계묘년(癸卯年)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해맞이
2023년 1월 1일 (흐림/미세먼지)
대전 뿌리공원 해맞이
함께하신 분들
돌까마귀 / 코바 / 운동화 / 막둥이 / 산토끼 / 주향기 / 청마(靑馬)
사진촬영 청마(靑馬)
새벽 05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하면서 311번 버스를 05시 55분경에 타고 오월드회전교차로에 내려 (07시15분하차)교통광장으로 걸어가면서 가로등 불빛을 담아가면서 걷다 보니 방아마다리를 건너 주변을 담으며 삼남탑을 지나 고갯마루에 이르니 벌써 많은 인파에 서로 주고받는 새해 덕담에 모두들 즐거워 보인다.
아리랑예술단의 난타공연이 한창 분위기를 뛰우고 있을 때 대둘 회원님들을 만나 서로에 덕담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눈 후 막둥이 께서 행사진행팀에서 커피를 가져와 한 잔씩 서비스를 해주고, 추운데 막둥이표 커피를 마시니 움츠렸던 몸이 한결 따듯해진다. 막둥이님에 봉사로 모두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감사함을 보낸다..
천비산 너머로 손톱만큼 떠오르는 해님을 보고 함성이 터져나온다. 흐리고 미세먼지로 햇님보기가 어려울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청명한 하늘에 밝은 햇님을 기대를 했었지만 그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를 뚫고 한해를 알리는 새해 첫 일출을 보면서 우리 가족들과 나를 아는 모든 분들께서 건강하게 해달라고 마음으로 기도 하고 카메라셔터를 연속 눌러본다..
해맞이를 하고 산성동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으로 아침을 하고 돌까마귀 님이 현충원 둘레길 가자는 말에 코바, 산토끼님 그리고 청마(靑馬)는 콜이다..
2023년 계묘년은 육십 간지의 40번째로 계는 흑색, 묘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계묘년의 계는 헤아리고 분명하다는 헤아릴 규에서 파생한 말로 물의 기운을 의미하기도 하고, 따라서 계는 물기운이 있으며 어둠에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려는 성질이 있고 또한 흑색은 예로부터 선조들이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계묘년 검은 토끼는 지혜롭고 풍요로운 해라고 볼 수 있다.
토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면 ‘달 안에 방아 찧는 토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게 참말인 줄 알고 달이 떠 있는 날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늘의 달을 뚫어지게 쳐다보곤 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 이 이야기를 믿기도 했을 것이다.
달에서 사는 토끼와 관련된 설화는 불교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느날, 여우와 원숭이와 토끼가 불심을 터득한 것을 자랑하러 제석천을 찾아갔다. 이들을 시험하기 위해 제석천이 시장기가 돈다고 하자, 여우는 즉시 잉어를 물어오고 원숭이는 도토리알을 들고 왔으나 토끼만 빈손으로 왔다.
그런데 여기서 토끼는 제석천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더니 불 속에 뛰어들며 내 고기가 익거든 잡수시라 하였다. 제석천이 토끼의 진심을 가상히 여겨 중생들이 그 유해나마 길이 우러러보도록 토끼를 달에 옮겨놓았다. 이렇게 하여 토끼가 달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서의 토끼와 관련된 불교설화가 있다.
여러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토끼는 우리에게 참으로 친숙한 동물이라 하겠다 일단 누구나 아는 유명 동요 ‘산토끼’, ‘옹달샘’이란 동요에도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며, 우리가 한번쯤 배웠음직한 윤동주의 시 ‘간’에도 토끼가 등장하며, 이 토끼와 간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토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가 ‘구토설화’인데, 별주부전의 근원설화가 된 이 애기엔 지혜로써 위기를 극복한 영리한 토끼가 등장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토끼를 지혜롭고 영리한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럼 2023년의 주인공인 토끼띠의 성격을 동양철학 쪽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대체로 착한 성품을 타고나 감수성과 유머가 풍부해 예능 쪽으로 재능이 많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평가되고 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낙천적인 사람이 많고 다툼을 싫어하는 온화하고 상냥한 성격이라 늘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한다.
2023년 내년에는 검은 토끼해로 장점이 많은 토끼가 담고 있는 풍요와 번창 그리고 한수 앞을 내다보는 지례로움으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금융문제도 토끼의 지혜로움으로 극복하고 어려운 국제정세에 따른 경기침체도 토끼의 풍요로움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토삼굴의 지혜가 필요한 2023년
토끼의 대표적인 지혜를 말할 때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중국학 위키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은 꽤 많은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사기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과 전국책(戰國策) 齊策에 배경이 되는 고사가 실려 있다.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맹상군은 3천여 명에 달하는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그중에 괴짜처럼 보이는 풍환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당시 맹상군은 많은 식객을 부양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옆 마을의 주민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돈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돈을 제때 갚지 않아 근심에 빠져 있었다. 이에 풍환이 나서며 그 문제는 자신이 해결할 것이니, 받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물었다. 맹상군은 풍환에게 "집에 없는 것을 사 오라"며 풍환은 떠나보낸다.
그런데 옆 마을에서 돌아온 풍환을 보니 이자만 받고 원금은 없었다. 맹상군이 어찌 된 일이냐고 묻자 풍환은 '차용증을 불태우고 집에 없는 의리와 인정을 사 왔다'라고 답한다. 맹상군은 풍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대단히 마뜩잖게 여긴다.
그 일이 있은 지 1년 뒤 맹상군이 제나라 민왕에게 미움을 사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고 식객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풍환만이 곁에 남는다. 그러자 풍환은 일전에 돈을 빌려주었던 옆 마을에서 살 것을 권유한다. 실의에 빠진 맹상군이 옆 마을에 당도하자 주민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그제야 풍환의 뜻을 깨달은 맹상군에게 풍환은 '꽤 많은 토끼는 세 개의 굴을 뚫는다'며 이제 겨우 한 개의 굴을 뚫었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후 풍환은 위(魏)의 혜왕에게 맹상군을 등용하면 제나라를 견제할 수 있다고 꼬드겨 혜왕으로 하여금 세 차례나 맹상군을 찾아와 중용을 권유하게 한다. 그러나 풍환은 자신이 혜왕을 꼬드겼음에도 맹상군에게 혜왕의 제안에 응하지 말라고 한다. 이후 혜왕이 몇 차례나 맹상군을 찾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민왕이 맹상군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맹상군을 다시 중용하게 된다. 이것이 두 번째의 굴이다.
풍환은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다면 민왕이 다시 변심한다 하더라도 맹상군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치밀한 계산 하에, 민왕을 설득하여 맹상군이 살고 있는 옆 마을에 제나라의 종묘를 만들게 한다. 세 개의 굴을 완성한 풍환은 '이제 세 개의 굴이 모두 완성되었으니 이제부터 주인께서는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주무셔도(高枕安眠) 될 것'이라 말한다. 이 고사의 의미는 미래에 대비하여 준비를 철저히 해 두면 화가 없다는 뜻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해맞이 식전행사
아리랑예술단의 난타 공연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토끼해인 만큼 토끼처럼 총명하고 껑충껑충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