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리포트 국미영 기자]
지난 23일은 처서(處暑)였다. 속담에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할 정도로 이 시기에는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질 만큼 선선한 날씨가 시작된다.
이처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으로는 기온이 높아 하루 일교차가 심하게는 10~20도까지 변화한다. 이 같은 환절기엔 감기는 물론 피부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피부트러블 등 피부치료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하늘체한의원 압구정 본원 최형석 원장은 “얼굴은 신체 중 가장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다른 부위와 달리 외부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경 써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어 “가을로 접어들면, 그간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워졌던 각질층이 건조한 외부환경에 들뜨기 시작하면서 수분흡수를 방해한다”며 “게다가 일교차가 클수록 인체 내 혈관이 수축되어 혈류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피부조직의 대사량과 피부 저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자칫 피부건강을 잃기 쉽다”고 했다.
또, 공기 중 습도가 낮고 찬바람이 부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탈수현상도 심해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 환절기, 물 많이 마시면 피부에도 도움
하루 8잔 이상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몸을 훈훈하게 하는 동시에, 체내 순환을 도와 피부의 보습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물 대신 차를 마실 경우에 이뇨작용이 강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녹차보다 당귀차나 둥굴레차 같은 한방차 또는 카모마일 등의 허브차를 마시는 것이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 간혹 탄산음료나 맥주 등을 수분섭취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아침 기상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냉한 기운을 풀어주고 원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 목 부위를 풀어주는 동작은 얼굴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도와 피부건강에 도움을 준다.
외출 전에는 보습 성분이 풍부한 로션 또는 크림을 발라 피부의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낮은 곳에서 장시간 있을 시에는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 만큼,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보습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형석 원장 원장은 “온도 변화로 인한 피부 자극이 더해지는 환절기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각질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며 “잦은 각질 제거는 환절기 예민해진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각질제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인 힘으로 밀어서 정리하는 것보다 효소나 AHA 성분이 포함된 클렌져나 가벼운 필링젤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 환절기, 몇 가지만 지키면 ‘나도 피부미인’
환절기인 요즘 시기에 피부건강을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몇 가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으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최형석 원장은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피부에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또한 피부의 근본이 되는 신체 내부를 건강하게 유지해야만 한다”며 “피부미인이 되기 위한 생활습관개선 7계명에 대해 ➀미인은 잠꾸러기 ➁금연하라 ➂자외선에 노출을 삼가라 ➃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라 ➄피부 보습은 기본 ➅물을 많이 마셔라 ➆하루 3분!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하라”고 전했다.
한편 피부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하늘체한의원은 각 지점 원장들이 최소 3년 이상 난치성피부질환인 여드름치료 등에 대해 수련기간을 거쳤으며, 서울 압구정 본원, 신촌 본점을 중심으로 서울 대학로. 노원, 대전, 청주, 대구, 천안, 전주, 수원, 울산, 부산, 인천, 창원, 분당, 부천 지점까지 총 15개의 지점으로 확장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