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정해진 날의 정한 전도》
오늘은 주일 예배를 드린 후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
특히 장로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도 있었고요.
함께 전도를 하고 있는 정대영 집사님이
장로로 피택되어
노회에서 장로 고시와
장로 증원 청원을 한 다음에
임직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와 함께
노방 전도에 헌신하는 장로로
자리매김을 하려합니다.
본인도 동의를 하셨고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장로가 되어
교회밖에서 어려운 전도를 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쉬운 일만 하려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권위주의에 함몰되어
헤게모니(hegemony)의 주도자가 되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만 아니라
다른 교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전도가 첫째라고 생각됩니다.
성경의 원리도 그렇지요.
다만 전도가 어려우니까
감히 시도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의 화평은
역설적으로 핍박과 박해를 겪는 과정을 통해
왕성하게 생성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평소에 존경하는
제자 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니 교회는 기도만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저역시 그렇게 설교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가
부흥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전도에 중점을 갖고 사역을 하면서
기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기도와 아울러 전도까지 해야지요.
예수님도 그러셨고요.
목회자마저 전도가 쉽지 않다고 회피하면
안 되겠습니다.
너무 생산성 여부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전도 현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저도 곧 원로 목사가 되겠습니다만
은퇴하신 목사님들은 무료하다고들 하시는데
함께 노방 전도를 하시면 살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정말 영혼을 사랑한다면 전도를 안 할 수가 없죠.
오늘은 날씨가 약간 더웠고,
예배 인도와 아울러 공동의회 진행으로
몸이 조금 피곤했지만
정해진 날, 정해진 전도를 하러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젊은 청년을 전도했는데
약간 거부 반응을 보였으나
안면몰수한 채 천국 복음을 전했고
전도 명함까지 주면서
치유 간증 방송을 보라고 했더니
의외로 순순하게 잘 받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러나온 남자 중학생 2명을
재전도했습니다.
제발 그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젊은 남성 1명,
흡연을 하고 있는 젊은 남성 2명,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2명의 남성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아기 엄마에게는
전도할 것을 권면했고요.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의 은혜로 기쁜 주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