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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다시
제대로 된 치자를 땄습니다.
지난 겨울이 따뜻했던 덕분에
치자나무가 얼지 않았고 꽃도 많이 피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법 많은 치자 열매를 얻었습니다.
이 열매로 뭘 해야 할지 또 고민이 되긴 하지만
치자는 치자꽃 향기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치자나무는 영어로 'gardenia'라고 하는데
샤넬의 '가드니아' 향수도 치자나무 꽃을 이용한 것이라 합니다.
치자 열매로는 천연염색을 하지요.
꼭두서니과의 치자나무는 반그늘에 심는 게 좋지만
햇볕이 충분해야 결실이 잘 된다고 합니다.
'치자나무 치(梔)'는 술잔 치(巵)에 나무 목(木)을 합친 글자인데
열매의 모습이 발(받침)이 세 개인 술잔을 닮은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치자 열매를 따면서 보니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가 올해도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길러 나갔던 것 같습니다.
자주 들랑거리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이소하는 모습은 못 봤습니다.
이건 옛날에 염색했던 사진입니다.
첫댓글 치자열매가 곱습니다.
향기도 일품 빛깔도 일품이네요~
도라지 님, 댓글 반갑습니다.^^
여러 모로 쓸모가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향기 하나가 최고지요.
오늘은 치자나무 열매 이야기군요
옛날에 전 붙힐때 저 치자물을 넣어서 노랗게 붙였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노란 티샤쓰의 색이 아주 좋은데요?
우리 서울 형수님은 지금도 치잣물로 전을 부친답니다.
몇 년 지나니 물이 다 빠지더라고요.
치자열매도 예뻐요.
밥 해먹어도 좋다고 하던데
치자꽃 향기는 아는데 열매에서도 향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열매에서는 향기가 안 나요.
치자밥은 색이 정말 곱고 괜히 밥도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이트에서 치자꽃이라는 대화명을 가지신 분을 옛날 옛날에 알았었는데 그때는 치자나무도 치자꽃도 모를 때였어요. 치자꽃으로 염색한 실크스카프 아주 이쁘던데..
치자꽃이 아니고 열매 아니던가요?
아주 샛노란 색이 정말 곱지요.
@정가네(김천) 아 그렇겠네요 ㅋ
@새댁(대구) 아이들 손수건 염색도 쉽게 하지요.
저는 어쩌다가 치자물로 전도 부치고 합니다
치자꽃향기에 반해서
지금도 치자열매를 사서 매달아 놓곤 합니다
치자나무는 키우다가 실패를 해서요
꽃이고
나무고
가꾸는건 똥손인지라
걍 좋아만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