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010년 5억 8천여만원의 수입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휴직에서 복귀하자마자 24연승 행진을 펼치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 이세돌 9단은 제6기 물가정보배와 2010올레 KT배에서 우승하는 등 5억 8,000여 만원의 상금으로 2008년도에 이어 2년 만에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9단은 지난해 4억 4,400여 만원으로 3위에 그친 바 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다승(75승), 승률(81.52%), 연승(24연승) 등 공식 기록부문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금과 최다대국(92국) 등 비공식 기록부문까지 모두 휩쓸어 2010년 MVP다운 모습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상금랭킹 2위는 3억 7,600여 만원을 획득한 이창호 9단에게 돌아갔다. 2년 연속 2위에 오른 이9단은 28기 KBS바둑왕전과 53기 국수전에서 우승했고 14회 LG배 세계기왕전 준우승(8,000만원), 5기 원익배 십단전 준우승, 6기 한국물가정보배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제11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지막 주자로 막판 3연승을 일구며 한국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결정지은 이9단은 연승상금과 대국료, 골인수당(우승 결정) 등을 합쳐 6,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2010 프로기사 상금랭킹 10걸
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우승한 박영훈 9단은 2억 2,800여 만원을 벌어 3위에 올랐고, 제5기 원익배 십단전과 14회 한·중천원전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1억 8,300여 만원으로 4위에 랭크되었다.
11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 4,300여 만원을 획득하고 15회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김지석 7단이 1억 6,100여 만원으로 5위, 15기 GS칼텍스배 우승과 38기 하이원배 명인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연말에 급피치를 올린 원성진 9단은 1억 4,700여 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6억 3,200여 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였던 최철한 9단은 11기 맥심커피배 우승과 2010올레 KT배 4강에 진출했지만 상대적으로 세계대회에서 부진을 보이며 1억 3,400여 만원으로 7위에 그쳤다.
15회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8회 춘란배 4강에 올랐던 허영호 8단이 1억 2,500여 만원을 벌어 지난해보다 한계단 오른 8위에 올랐고, 28기 KBS바둑왕전과 11기 맥심커피배, 2010 올레 KT배에서 준우승한 강동윤 9단이 1억 900여 만원으로 9위에 랭크됐다.
한편 여자 기사로는 유일하게 10위에 오른 박지은 9단은 루이나이웨이 9단을 제치고 여자 기사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기사로 등록됐다. 박9단은 1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20만 위안(한화 약 3,400만원)을 획득했고 8회 정관장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으며 2,3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등 8,700여 만원을 벌었다.
(재)한국기원 소속 250명의 프로기사 중 2010년 공식적으로 1억 이상의 소득을 올린 기사는 모두 아홉명으로 집계됐다(중국바둑리그, 엑스포기념대국 등 비공식대국과 아시안게임 포상금 등은 제외).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세계대회 우승 횟수가 줄면서 3억 이상의 수입을 올린 기사는 2명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3억 이상을 번 기사가 4명이었다.
[자료제공 ㅣ (재)한국기원 홍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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