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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휴학하고 내려가 친구들하고 무등에 올라 찍은 서석대 전경~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후 벌초 가는 길에 원효사 앞에서 디카로 촬영한 무등의 모습
반갑습니다. 호남 선후배님들~
어쩌다 모처럼 호남방에 드와 봣더니 꿈길에서도 그리던 광주와 이웃 동네 야그가 널려 잇군요.ㅎ
충장로1가 살면서 대성 초등과 중고등을 다녓습니다. 당시에는 도 경찰국이 도청 앞에 잇던 시절이엇지요.
가까운 서석과 중앙을 두고 백운동 대성초교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6년 개근상에
1학년때 '우' 2개 2년때 '우' 2개 빼고 3,4,5,6,학년 내리 올 '수'인 청록임다 ㅎ
우가 2개나 잇고 통신란에 '더욱 열심히 할것'이라는 문구때문에 엄니한테 꾸중 듣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
도청앞의 상무관(당시 무덕전) 뒤에는 경찰차량 정비소와 앞 마당에는 경찰 악대 콘세트가 잇엇으며
공원으로 옮겨간 전몰 군경 위령탑이 잇엇지요. 그곳이 내 어린시절 놀이터 입니다.
초등 3학년 6,25때 피난이라야 남광주 철교 지나 방림동 고모집으로 호줏기(?ㅎ) 공습때나 잠시 피햇을뿐
거의 시내에서 지냇지요. 당시 경찰국 담장이 우리집 뒷담과 1m 높이가 되어 담 넘어 들어가 망루 앞에
총신이 길고 소리가 따콩~들린다 해서 따콩총으로 대여섯명을 한 줄로 세워 쏘아 죽인 시신들을 목격하고~
창고에 들어가 화약과 탄피 불발탄을 가지고 놀던 생각이 납니다.
약국아들 친구랑(지네 아버지는 조대 약대 교수, 어머닌 순천여고 출신) 화약을 작은 병에 담아
석유를 조금 붓고 입구를 솜으로 심지 만들어 불을 붙혀 이웃 동네랑 단체 싸움도 햇지요.
폭발은 실패 햇지만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 합니다.ㅎㅎ
최초의 화염병이 아닌가 합니다.ㅎㅎ 불을 붙혀 던졋는데 당황햇는지 불은 꺼지고 병만 깨지고~ㅎ
당시 광주 밖에는 친척이 전무해서 작고개 넘어 충장공(김덕령묘) 앞 길로 가는 소쇄원 건너편에 있는
선산 외에는 광주 밖을 안 나가 보았지만 훗날 고교 친구들 때문에 도내 곳곳을 다녀 보았습니다.
'광주 고등학교'~일제시 일본인 다니는 '동중'과 제일고보가 서중이 되고 훗날 일고가 생겻지만
'광고'는 전남북 도내 중학교 200여 학교에서 도지사 상(지금은 교육감 상)탄 120여 중학교 대표들이
모인 학교였습니다. 입학 때 한반에 거의 절반이 시골 중학교 1~2등이 모인 학교였지요.ㅎ
가난한 농촌 출신이 많아 서울 명문대 진출이 어려워 먹여 주고 재워 주고 대학교육 가르치는
육군 사관학교에 무더기로 진학 햇지요. 우리 때에 기록적이고 육사에서 전무 후무한 재수 삼수까지
도합 130여명이 육사에 진출 햇지요. 그런데 스타가 한 명도 없슴다. 그넘의 '하나회'땜에~~
"어디서 오셧나요?"
"꽝주랑께 묵고 묵고 또 문네~ 앗따 그 사람 성가시네~"
ㅎㅎㅎ
예전엔 "하와이~"라는 단어도 잇엇습니다. 지금은 어찌 변햇는지 모르겟지만~~
태어나고 자라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광주 입니다.
한과 애환이 깃들은 광주 입니다.
1960년에 사직공원에서 촬영한 6매로 연결된 광주 전경이 잇습니다만
새벽에 떠나 벌초하고 당일 귀가 하던 때가 몇해 전인데 하광 해 본지가 오래 되엇슴다.
첫댓글 반갑습니다..광주토박이이시네요...저는서울토박이이지만 광주에 내려와서 살아보니 정이많고
친절하고 좋은분들이 많아 노후을 보내기가 엄청좋네요...자주오세요
오래전~ 90년대 벌초하러 하광중 외지 번호판 보고 운행 견제가 심하더군요.
심지어 중앙선 넘어 1차로를 추월하고요~ 정이 뚝 떨어지고 미워지더라고요.ㅎ
몇 해 전만해도 광주 들리면 화순 보성 고흥 방향이나 나주쪽 영산포 해남이나
완도 목포를 거쳐 한바퀴 빙 돌아 올라 오기를 수차례~ 아직도 친구들이나 지인 친척이 많습니다.
애 많이 쓰시면서 살아오셨군요. 전라도는 "한"으로 살아온 땅이지오. 어쩌겠습니까?
한 2~3년만 늦게 태여나셨드라면 상황이 달라지셨을 것입니다. 운명이겠지오.
제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이 순간 스쳐 지나갑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ㅎㅎㅎ
"광주랑께"
ㅎㅎ..광주 사투리 겁나 귀엽던뎅ㅋ~^^
청록님 고향방에 자주 놀러오세요~
그느낌, 그대로!...
그당시....그시절 光州 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표현 하셨어요!!....
백운동..대성초교...도청앞의 상무관과 저너머 무등산 길목 작고개&충장공...
잠시나마 옛추억에 빠져 봅니다!...
그당시 광주고는 명실공히 호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명문고였지요....
그시절 아련한 추억들이 흠뻑 묻어나는 명품글 잘 읽고갑니다...
청록님!..감사 드리고 늘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