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의 주제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로 한화가 사회공헌활동으로 200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울세계불꽃축제다.
5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처음으로 유료좌석을 판매했다. 매해 축제를 위해 한화가 쓰는 비용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무료로 축제를 열었던 한화가 유료 좌석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좌석 일부를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안전을 위해 재투자하기로 했다. 약 2200명 수준의 대규모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한다.
매해 100만 인파가 몰리는 흥행이 이어지면서 안전 이슈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 임직원 1200명이 자원 봉사단으로 합류해 현장 점검 및 관리에 나선다. 이들은 행사 종료 이후에 행사장 주변 정리도 책임질 예정이다.
작년에 처음 도입한 안전 관리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 스마트앱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통신사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고, 안전요원 배치현황을 파악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인파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행사장 주변뿐 아니라 여의도 외곽, 원효대교, 마포, 이촌에 이르기까지 구역별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구축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축제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선 무엇보다 안전"이라며 "안전 강화,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유료 좌석 수익금을 모두 투자하는 등 인파 안전에 모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한다.
긴급 상황 발생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 소방·구급차, 의료인력을 배치하고, 수상 관리를 위해 당일 오후 2시부터는 순찰선 36척이 투입된다. 안전 인력은 전년 대비 28% 증원했다.
○ 'Light Up Your Dream'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이 참여한다. 오후 7시20분에 첫 발을 쏜다.
본 축제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리고, 행사 이후에는 원효대교 남단 인근에서 한강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DJ 애프터 파티'가 진행된다. 불꽃축제는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과여일월식(過如日月蝕)이라
서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날이다. 아름다운 불꽃들의 빛이 일식과 월식 때처럼 새까맣게 가려지는 것을 보며 과여일월식(過如日月蝕)이라는 논어의 말을 되새김 해본다.
(過 허물 과, 如 같을 여, 日 해 일, 月 달 월, 蝕 좀먹을 식)
'논어'의 '자장(子張)'편에 나오는 이 말은 "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잘못을 저지르면 모두가 그것을 알게 되고, 잘못을 고치면 모두가 그를 우러러본다."는 자공의 말에서 비롯된다.
학식과 덕행이 높은 훌륭한 군자라 해도 사람인 이상 허물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일식과 월식의 어두움을 떨치고, 해와 달이 다시 드러나듯이, 군자가 자신의 잘못을 고치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 보게 되고, 이를 거울 삼아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말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불꽃을 통한 희망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0년에 시작된 행사이다.
"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잘못을 저지르면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잘못을 고치면 모두가 그를 우러러본다는 '과여일월식'을 생각하며, 일식과 월식처럼 잠시 어두운 시간을 가졌지만, 선진시민 안전의식으로 세계 속의 빛나는 불꽃놀이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