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7 (일) 윤석열 정부 1년… 친윤계는 지금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핵심 인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5월 6일 여당에 따르면 원조 친윤계인 장제원·이철규 의원은 여당내 핵심 인사로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반면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권성동 의원은 전대 불출마를 기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박성민 의원이 친윤계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탄생의 대선 공신들… 친윤계 핵심으로
권성동·장제원 등 친윤계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도움을 주고 결국 대선승리를 안기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여의도 문법에 익숙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살신성인하며 당내 경선부터 대선 과정 전반을 이끌었다. 전략가인 장제원 의원은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권성동 의원은 조직을 관할하며 대선 캠프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등두 사람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은 명실상부 정권의 최고 실세로 떠올랐다. 이들과 갈등을 빚은 이준석 전 당대표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부르며 비판했지만, 그들이 대선 공신이자 핵심이라는 건 아무도 부인하지 못했다. 장제원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아 인수위 인선부터 조직 구성까지 실무작업을 담당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인수위가 종료된 뒤 국회로 다시 돌아와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을 만들었다. 국민공감은 당 소속 115명 중 65명이 초반 참여했을 정도로 당내 핵심축이 됐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8~9월 이준석 전 대표 처리 문제로 이준석 전 대표측과 대립하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설 등으로 잠시 부침을 겪기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여전히 현 정권의 핵심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에 당선되며 당을 이끌었다.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고, 지도부 공백이 생겼다. 권성동 의원은 처리 문제를 놓고 직무대행 체제를 주장했지만 계속된 당내 혼란과 국정 난맥상에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은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 초청해서 부부동반 만찬을 하는 친윤계 의원 멤버인데다, 인품이 좋아 여전히 따르는 의원들도 많아 친윤계 다른 축으로 평가받았다.
◆ 권성동, 3·8 전당대회 불출마… 장제원, 밀었던 김기현의 당선
올해 3·8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두 사람의 위상은 상당히 달라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초반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 등 후보군이 8명 넘게 거론되면서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권성동 의원은 오래전부터 당대표 출마를 고심했다. 친윤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위해 총선승리를 이끌겠다'는 명분으로 출사표를 던질 경우, 해볼만 하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 후보로 선택해 이른바 '김장연대론(김기현-장제원연대)'을 꺼내면서 전대 구도가 180도 변했다. 지지율 3%대였던 김기현 의원이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조력으로 지지율 두 자릿수를 넘어가면서 권성동 의원의 고심도 깊어졌다. 본인이 출마를 할 경우 친윤계 표를 분산시켜 대통령실이 탐탁지 않아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나 안철수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다는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의원이 친윤계 대표 후보 프레임을 형성하고, 대통령실에서도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 후보로 선택했다는 언론 보도와 소문이 확산되자 권성동 의원은 고심하다 불출마를 선언했다. 본인이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뜻을 거스를 수 없기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의 당선을 위해 유력한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김기현 의원이 과반 넘게 표를 획득해 당 대표에 당선됐다.
김기현 당대표 출범 후 친장제원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주요 요직을 맡으면서 장제원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언론 접촉을 피하며 가끔 중요한 현안이슈에 대해서만 SNS(페이스북)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등 로우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조력을 위한 메시지나,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 메시지는 내지만 당내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내홍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정치권에선 권성동 의원이 숨고르기를 하며 다음 행보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5선 의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당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간다. 이를 위해 윤핵관의 이미지를 벗어 ‘총선 때 친윤계 백의종군’ 논란을 피하고 중진으로서 무게감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철규·박성민, 조용히 뒤에서 尹복심으로 활동
이철규 의원은 다른 친윤계 의원들과 달리 큰 기복없이 꾸준히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 경찰출신 재선인 이철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조직본부장을 맡고 선대위 체제 때는 종합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선대본부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선 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일하며 당의 살림살이를 운영했다. 이철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을 읽고 막후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윤석열 후보에게 협조하게 한 것과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는 과정에도 이철규 의원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이철규 의원의 발언에 언론이 집중하는 이유도 그만큼 이철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 입각설, 강원지사 출마설이 돌았지만 국회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철규 의원은 장제원 의원과 함께 국민공감 출범을 추진하고 초대 간사를 맡았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 이어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에 참석하며 친윤계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철규 의원은 김기현 대표 출범후 첫 사무총장을 임명돼 명실상부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대선 과정에선 다른 친윤계 의원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현 시점에 떠오른 새로운 친윤 핵심 의원들도 있다.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이다. 울산지역 구청장 출신인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시절부터 알고 지낸 몇 안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박성민 의원은 대선 이후인 지난해 3월 이준석 당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윤석열 당선인-이준석 대표간 가교역할을 했다. 갈등을 빚던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를 중재하고 화해시켜 울산회동을 만든 주역으로 김기현 현 대표와 박성민 의원이 꼽힌다.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오래시간 알았던 만큼 충성도가 높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중요 요직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됐다. 그는 이달 초 있었던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대통령실의 의중을 읽고 윤재옥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민 의원은 이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도 동행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박성민 의원을 따르면서 당내 또 다른 축이 형성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용산시대 1호 공약' 지킨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 나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공원 내 부지 중 9만평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초청된 어린이가족과 일반국민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을 국민 품으로 돌려준 상징적 사례다. 정부는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 건물은 그대로 보존했다. 옛 미군 캠프 사우스포스트에 세워진 벙커는 1940년대 지어져 일본 제국, 미군, 대한민국 육군, 북한군, 중공군 등 80여 년간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변천을 겪었다. 정원 내 도로에는 미군이 사용한 영문 표지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고, 견치석으로 만든 축대도 온전히 남아있다. 현재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 121병원 건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시대 공약 1호’를 지켰다는 의미도 지닌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을 직접 발표하면서 “미군 기지 일부를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미국 백악관처럼 낮은 펜스를 설치해서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공원을 조성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어린이정원 근처에 분수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니까,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도록 하면서 부족한 것은 바꿔나가고, 그렇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개방행사 이후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에서 식수행사도 가졌다. 식수목은 애국가 속 나무이자 영원불멸의 꽃말을 가진 소나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영원히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밝혔다.
귀찮다고 전기밥솥 내솥에 쌀 담아 씻으면… 중금속 꿀꺽
전기밥솥의 내솥에 생쌀을 담아 쌀을 씻는 경우가 많다. 씻은 쌀을 굳이 내솥에 옮기지 않아도 되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쌀을 내솥에 담아 씻었다간 중금속 등의 이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가 아닌 대부분의 내솥은 내부에 코팅 처리를 한다. 내용물이 내솥에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코팅제는 주로 불소수지 등의 소재로 만드는데, 물리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쉽게 벗겨진다. 내솥에서 쌀을 씻다 보면 쌀 알갱이가 내솥을 긁게 되고, 코팅제에 미세한 틈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코팅이 벗겨진 내솥에서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 성분이 용출된다는 것이다. 지어진 밥과 함께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알루미늄은 체내 흡수가 적은 편이나 극소량이라도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쌓이면 뇌, 신장 등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신진대사와 에너지 순환을 방해해 장기적으로 면역세포를 파괴하기도 한다. 밥솥 제조업체 역시 내솥에 코팅제가 벗겨진 경우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 한편, 밥솥의 수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내솥에다 쌀을 씻지 않더라도 밥솥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솥의 코팅에 긁히거나 벗겨진 자국이 남는다. 따라서 내솥의 사용기간은 보통 2년으로 보는데, 쌀을 내솥에다 씻어버리면 사용기간은 더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코팅이 벗겨진 내솥은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귀찮더라도 쌀은 바가지에 담아 씻어야 한다. 더러워진 내솥은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 살살 문질러 세척한다. 철 수세미와 날카로운 소재의 청소 도구는 내솥의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로 내솥 안쪽뿐만 아니라 바깥쪽까지 꼼꼼히 세척한다. 세척을 완료한 내솥은 완전히 건조한 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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