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는 듯 하다. 오늘 최저기온은 섭씨 13도, 최고기온은 섭씨 22도라고 한다. 창밖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 한 점 없고 , 바람 한 점 없는 1년중의 최적의 산행기후로 보여진다.
오늘 산행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행에 빠지지 않는 주재원, 박찬운, 최병인이 불참한다고 하니 오늘 산행은 잘해야 5~6명의 산행이 되리라 예상하고 10시10분 수리산역에 올라서니 송권용과 한현일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곧 이어 박희성, 조남진이 나타난다. 순시간에 9명의 대인원 산행이다. 수리산역 내부를 둘러보니 오늘따라 등산객들이 많이 몰려든다. 주로 4~50대의 젊은 여인들이다.
10시30분, 수리산을 향하여 수리산역 출발, 한참 오르다보니 능내정이다. 정자안에는 여자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다시 산행, 무상봉을 지나 하늘정에 내려오니 11시45분이다. 잠시 땀을 식힌 다음 다시 슬기정을 향하여 출발, 슬기정에 도착하니 슬기정 정자안에도 여자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다시 슬기정 출발, 슬기봉 못미쳐 양지 바른 넓은 공터를 찾아 자리를 잡고 9명의 친구들이 빙 둘러 앉아 도시락을 꺼내놓고 막걸리를 잔에 따라 건배를 한후, 점심을 들면서 10/23 예정 전남순천, 지리산관광에 대한 문제점을 주고 받는다. 이번관광은 16명의 대인원으로 나이 70중반에 고등학교 동기 동창으로 동행하다니 너무나 부럽고 활기찬 관광이 아닐 수 없다. 관광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오후 1시30분이다. 더 나누고 싶은 정담을 뒤로 하고 하산, 수리산역을 향하여 출발, 수리산역에 도착하니 오후2시40분이다.10/12(금)서울대공원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10/9(화)산행참가자명단(9명); 송권용, 송춘호, 이상기, 한현일, 김병철, 박희성, 정만수, 조남진, 조원중
10/12(금)산행일정; 서울대공원역, 10시30분, 도시락 지참
10/16(화)산행일정; 신분당선 청계산역,10시30분, 도시락지참
전라남도 맛 기행 관광일정
1. 아름여행사 02-722-0419, 1577-0419 www.arumtr.co.kr
2. 출발일자; 2012.10.23(화)
3. 출발장소 및 시간; 신길역(1,5호선)2먼출구06시50분
서부역(서울역1,4호선)1번출구 롯데마트 후문 07시 15분
잠실운동장역 1번출구 07시45분
4.일정; 서울-순천-남도산채한정식-선암사단풍-낙안읍성-순천갈대밭-지리산온천숙박-섬진강 재첩국-운조루-화개장터-담양죽녹원-메타쉐콰이어길-떡갈비-보성녹차밭
5.제공;교통비, 입장료, 식사5식, 온천료, 숙박료
6.회비 ; 135,000원(4인1실기준), 2인실일 경우 1인당 10,000추가
7. 아름여행사 뺏지를 패용할 경우 5,000원을 차감하여 준다하니 작년도 아름여행사를 따라 부산, 통영시에 받은 아름여행사뺏지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친구야 ! 나 먼저 간다"
어제 밤 고운 선배님께서 아버님에 대한 추억 하나를 얘기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친한 친구 한 분이 계셨답니다. 늘 형제같이 살았던 친구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친구분이 87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하고.
당시에 거동이 불편했던 아버지는 그 전화를 받고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더랍니다.
나 먼저 간다는 그 말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들어있었겠지요.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도 들어있었겠지요.
그 전화를 받은 아버님은 일어날 수가 없으니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리고 정확하게 한 시간 후에 친구분의 자제로부터 아버님께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내가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 먼저 간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친구.
우리에게 그런 친구 한 사람만 있으면 그래도 우리 삶은 괜찮은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선배는 “너는 누구에게 전화할건데?”
하고 묻습니다.
그 질문에 너무 많은 것인지 너무 없는 것인지 즉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야! 나 먼저 간다, 고 전화를 해 줄까?
내가 먼저 자리
잡아 놓을 테니 너는 천천히 오라고,
누구에게 전화를 해 줄까?
친구도 좋고 선배도 좋고 후배도 좋고...
님은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삶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시겠습니까?
최근에 박근혜와 안철수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는 두 친구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친구라고 말을 하지 말든지.
멀리 있는 안철수보다 멀리 있는 유명한 인사보다 가까이에 있는 내 친구가 훨씬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꽃 한 송이, 사람 하나가 , 내 마음에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잠시 삶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소중한 벗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못 보고 끝없이 다른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주었던 사람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줄 사람.
그 사람이 직위가 높든 낮든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있든 없든, 내가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대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운명할 내 친구가 떠나는 그 순간에 나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도록 오늘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꾸준히 그러한 삶을 살다보면 나 먼저 간다고 전화해 줄 수 있는 그런 고운 친구가, 후배가, 선배가 나에게도 생기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하루종일 기분 좋은 시간되시길 - -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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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9일, 한글 날에 그리움 얼굴 9명이 모여 멋진 산행을 했군. '친구야, 나 먼저 간다'는 좋은 글, 낙엽지는 가을에 생각하게 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