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 11일 목요일
창원지법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님이 같이 소년부에 근무하는 분들과 책을 쓰셨다. 이전의 책들은 비행청소년 아이들에게 집중되었다면 이 책은 소년부 관련된 많은 종사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책을 보면 이렇게 많은 기관의 분들이 이 일과 관련되어 있고, 다들 아이들을 위한 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너무나 반가워했다. 이 책에는 연지센터의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 대부분이 류기인 판사님에게 재판을 받았고, 책에 나오는 기관의 분들과 아는 사이였다. 자신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책이라 그런지 다들 글도 재미나게 한 장 가득 썼다.
아이들의 글을 보니 류판사님과 같이 제주도를 걸었던 이야기도 나왔고, 많은 실수를 했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기관 종사자분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그 당시에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저 재판장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렵고 센터 처분 받은 것이 너무 싫어 반항의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 책의 이야기들이 많이 와닿았나 보다. 특히 자신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보살펴준 스님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담겨져 있었다.
가끔 스님이 전화오셔서 힘듦을 토로하실 때도 있다. 들어보면 내가 더 기가막히고 힘이 든다. 그래서 그저 들어드리고 공감해 드리면 좋아하신다.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찬 아이들의 마음이 다시 감사와 희망으로 가득차는 시간이 이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