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게 (A-frame)와 호미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감탄한다고 한다.
나는
유곡(幽谷) 이라는
산골 동네에서
고등학교까지를 다녔기에
호미질도 했지만
지게질도 했었다.
낫은 ㄱ자를 닮았지만
지게는 A 자를 닮았다.
A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으뜸이란 뜻이다.
지게질은 힘만 있다고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체득한 요령이 있어야 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가다
잠시 휴(休) 하기 위하여
지겟다리를 세우고
지겟작대기를 괴는 것도
체득한 요령이 있어야 한다.
항상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중생들은
짐을 지고가다 쉴 줄도 알아야하고
짐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짐꾼이 되면
체면도 내려놓고 권위도 내려놓고
욕심도 내려놓고
무소유를 지향하며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면
자연인이 된다.
필요한 돈과 재산은
한 때만 모으는 것이다.
돈과 재산을 계속 모으려고 하면,
모으는 것
그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되어
내 인생의 본말이 전도되어 버린다.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에 나오는
자연인들은,
입산하여 자연인이 된 동기가
딱 세 가지 종류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그 프로에 출연하는
개그맨 “윤택 " (45세) 이 말했다.
몸의 병을 고치려고,
사업에 실패해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라고.
그러니
산속에 들어가서 산다고
다 자연인은 아니다.
다 저마다
사연이 있어서 들어간 사람들이다.
고급 외제차 타고
좋은 집에서 살아도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이 있다.
근엄하게
가운 입고 설교하는 목사나
가사장삼 입고 법문하는 스님도
그 마음속에 흑심이 들어있으면
성직자가 아닌 것처럼!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는
개그맨 이승윤 (41)과
개그맨 윤택 (45세) 은
전국 산속의
자연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
한 번에 2박 3일간 촬영하고 나면
출연료는 70 만 원을 받는다.
산속에서 수염도 깎지 않고
그렇게 산다고 다 자연인은 아니다.
사람은 먼저 마음이 편안하고
무거운 짐 진 것 없이
마음이 자유로워야 자연이다.
자연인 프로는
1912년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이제 7년차가 되어
앞으로는
방송출연 섭외할 자연인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요즘에 방송되는 자연인들은
대부분이 제 2세대 자연인이라고 한다.
저마다
자연인이다. 라는 방송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산으로 들어간
제 2세대 사람들이란다.
김소월은
일찍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라고 했으니
나는 소월따라 강변에서 산다.
산에서 살면 자연인이 되고
강변에서 살면
강변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인이란,
사회나 문화 따위에
속박되거나 운영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인간이
바로 자연인((Natural Person) 이다. <쇳송. 2330>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자연인
일심
추천 0
조회 66
18.09.16 21:3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