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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이 있는 고장 봉평 [3]
겨우 2시가 다 되어서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점에 들어섰다 분위기는 토속전이면서도 곤광객을 의식함인지 꽤나 정갈하고 인심 또한 후한것 같았다 아버님, 뭐 드실레요? 여기 왔으니 여기 별미를 먹어야 되잖컷냐? 아버님 말씀~ 아버님은 늘상 [봉평 메밀전]을 좋아 하시게에 서울에서도 자주 해드리는편. 그럼 아버님 좋아하시는 [메밀부침] 하고 [메밀국수]로 주문 할까요? 오냐 나는 그렇게 하고 너들은 또 다른것 시키던지~
시간이 없으니 다 같이 해요, 아지버님,형님.? 그래 그러려므나~~ 이렇게 하여 같은 음식으로 통일을 하여 [별미점심]을 맛잇게 먹고 [메밀차]를 써비스로 주기에 감사히 잘 마셨다. 그 또한 [웰빙차]니까 별 맛은 몰랐지만 이지방의 특산차니 잘 먹을수 밖에~ 어쨋던 아버님이 기분 좋아 하시고 잘 드시니까 모두가 기분이 좋았다.
3시가 되어서야 우리는 축제가 열리는 [토속시장]에 들려 각종 [풍물]을 돌아 보며 즐기고 거기서도 몇가지 음식을 조금씩 사 먹곤 하면서 즐거워 했다 [호박엿]을 파는 각설이 엿장사는 얼마나 신이 나는지 흥을 맘껏 돋우고 [안반]에다 [메밀 찰떡]을 치는 이들은 장골이 튼튼한 사람들이라 [떡메]를 치는 폼이 당당하고도 즐거워 보엿다. 찰떡을 [콩가루]에 묻혀서[시식]을 해 보니 맛이 좋은것 같아서 저녁에 아버님 간식 드릴려고 [메밀 찰떡]을 샀다. 그리고 [메밀 가루] 열봉과 산더덕을 사서 베낭에 담았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너무 많고 너무 흥미로웠다. 한쪽에선 [타작]하는 방법을 옛날 [도리깨] 방식으로 하는데 시시각각 해보고 싶은 사람은 몇번씩 해보도록 권유를 해서 아지버님과 그이가 잡았는데 서툴러서 [도리깨]가 돌아가지를 않아 어느 아저씨의 조언대로 몇번을 두드려 보기도 했다. 정말 재미 있고도 흥미 진진하고 유익한 축제의 현장이었다.
장터를 지나서 다리를 건넜다.옛날 [메밀꽃 필무렵]의 소설의 주인공 장돌뱅이] [허생원]이 늘 다녔다는 설이 있는 다리~` 물론 그 후에 새로 복원이 되어겟지만. 그래도 그 다리를 주춤 거리며 건널 때는 마침 [허생원]이 나타나는 듯한 생각 마저 들었다. 거기다가 [왼손잡이] [동이]가지 떠 오르며 훗날 두사람이 [부자지간]임을 암시 한 소설의 주인공들이 다리 아래 물에 빠져서 나귀와 함께 흐느적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상상이 막 떠 오름을 어찌하랴~ 이장 저장을 헤메던 [장돌뱅이 허생원]의 모습이~~
물레방를 쳐다 볼때도 마치 그 속에서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속삭이다 우리가 닥치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나타 나는듯한 환상이 일어났다. 아름다운 사랑이었으나 이루지 못하고 결국은 서로 남남이 되어 생사 조차 몰랐지만 나중에서야 [동이]의 얘기를 통하여 어렴풋이 그녀가 [충주쪽 ]에 살고 있음을 알았으나 결국 필연적인 인연은 아니었던듯.....
축제장에서 나와 이동을 하여 [효석 문화제] 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이효석님]이 살아 생전에 활동 하셨던 [문학활동]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들여다 보게 되었고 또 내년이 [탄생100주년]을 맞이 해서 각종 [프로그램]되로 많은 홍보물을 전시해 놓아 젊은 학생들은 물론 이 세대를 살아 가는 모든 분들께도[향토문화]의 귀중함을 일깨워 주는 의식이라 참으로 의미가 깊어서 너무나 감명깊어 좋았다.
또한 한 1.5Km를 차를 타고 [가산 이효석님]의 생가를 둘러 보았다 오래 되었지만 그런대로 정갈하게 정리를 해서 잘 보존 되어 가고 있었고 마당엔 비록 빈 독이었지만 투박한 독들이 옛 안주인의 정성스런 손길이 베인듯 해서 자꾸만 쳐다 보게 되었다. 특히 [마굿간]엔 나귀 한마리가 찾아오는 객들을 쳐다 보며 기웃거리는 모습이 마치 [허생원]이 타고 다닌 [나귀]가 아직도 살아서 우리를 맞이 하나 하고 잠깐 착각에 빠졌다.
[가산 이효석님]생가라 하고 생각하니 어느방에서 [가산 이효석님]이 어서 오세요 하고 마치 나오시는 기분도 들고~~많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돌았다 [가산 이효석님] 석상 앞에선 아버님이 맨 앞줄에 서시고 모두가 묵념을 올렸다. 비록 36세의 짧은 생이었으나 우리문학을 빛내신 분이시니 너무나 감사해서~명복을 함께 기원했다
이리하여 장장 4시간 여를 걸으면서 많은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했다 에약된 [에델바이스 팬션]에 입실하는 시간은 7시 15분이었다. 형님과 나는 챙겨간 재료로 [저녁]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세분은 가벼운 샤워로 몸을 푸셨다. 정말 알찬 하루를 봉평에서 잘 보내었다. 그리고 이 가을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문 학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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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봉평~~~~ 메밀밭이 뜨드라구요 ㅎㅎㅎ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근데...꽃나라님은 어디 계세요??
메밀묵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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