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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백수예요
안녕? 가격에 머리채 잡혀 들어온 여시들 많지?
내가 노린거야^^
와따시는 지난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박 4일로 일본 나가사키 여행을 다녀왔어.
제목 그대로 항공권+숙소+식비+교통비+입장료 모두 다해서
259,000원으로 혼자 다녀왔어.
(물론 뒤에 이십에서 삼십원쯤 더 붙지만 쿨하게 무시하자)
해외여행인데 이정도면 싸게 다녀왔지?
(내 기준이라면 미아뉴)
나는 100엔이 1000원일때 다녀온거라 엔화가 내려가면 토탈 가격은 더 내려가지.
물론 어떤 항공권으로 어떤 숙소에서 묵고
뭘 먹고 어딜 가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을 싸게도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올려.
사실 더 큰 이유는 내가 여행 갈 때나 여행 가고 싶을 때
여시들이 남긴 여행기를 보며 정보도 많이 얻고
대리만족도 했었기 때문에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여행기를 작성하게 되었어.
그래서 나는 내가 도움을 받은 여시에서만 내 글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여시 외에 내 글이 보여지는 건 원치 않아.
만약 유출이 된다면 와따시와 아나따와는 경찰서나 법정에서 친목질을 하게 될 것이야^^
1. 여행 계기
7월부터 백수가 된 나는 여행이 너무 가고 싶었음. 것도 해외여행이.
그동안 해외여행은 일본만 3번을 갔었는데 다 친구랑 갔던 거.
한번쯤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어.
근데 의사소통이 불가한 나라는 어려울 것 같았어.
내가 가고 싶은 나라가 일본, 대만, 상하이 뭐 이정도였는데
일본은 이미 세 번이나 갔고 대만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하고 항공권도 비싸고
상하이는 주변에 다녀온 사람도 없고 비자도 끊어야 하고 여긴 혼자 못 다닐 것 같았어.
혼자 여행을 결심하긴 했는데 국내여행도 혼자 안 가본 쫄보인 나는
막상 혼자 가려니 겁도 나고 휴가철이라 항공권도 엄청 비싸더라고.
난 백수가 되었고...돈은 없고... 해외여행가면 돈이 한번에 많이 깨지잖아
기약없는 백수가 되니 돈 쓰는게 더 겁나더라고.
그래서 차일피일 마음속으로 미루다 엄마가 넌 만날 여행책만 보고 언제 갈 거냐는 말에
한국에서 쓰나 외국에서 쓰나 돈 쓰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까짓꺼 가버리자! 8월 중순부터 여행을 계획함.
2. 항공권
진에어 90,200
위에서 말한 이유로 대만과 상하이는 패쓰하고 일본을 알아보는데
나가사키가 진에어에 90,200원으로 뜬 거임.
이게 당시 한국에서 출발하는 전세계 항공권 중 중 제일 싼 가격의 표였음.
(다음주에 83000원으로 더 내려갔다고 한다^.ㅠ)
얼리버드나 이런 피튀기는 티켓팅으로 얻은 건 아니고
진에어는 매주 수요일마다 특가표가 떠서 그때 겟한 거.
여행가기 보름전쯤 예약했고 진에어 나가사키 비행은 휴가철은 7~8월까진 일,월,수,금 이었음.
또 8월까진 오전출발 정오 도착이었는데
9월부턴 오후출발 저녁출발로 바뀌는 거였음.
그래서 같은 값이면 꽉 찬 4일을 보내고 싶었던 나는, 스벅 복숭아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었던 나는
8월 30일에 가서 9월 2일에 오자,
그래서 복숭아 한정음료도 먹고 마론 한정 음료도 먹자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8월 30일에 나가사키 출신의 어떤 일본 가수가 콘서트를 하는 거였음.
그래서 시내에 숙소가 하나도 없었음. 정말 하나도.
물론 아주 값비싼 호텔은 있었지만 나는 돈이 없어서,,,
그래서 계획을 바꿔 9월 6일(오후 4시 35분 출발)~9월 9일(오후 6시 55분 출발)에 가게됐음.
사실 이때만해도 나가사키는 짬뽕, 카스테라, 하우스 텐보스로만 알고 있었음.
그냥 별로 할 것도 볼것도 없는 시골 동네로 생각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단순히! 정말 해외로 너무너무너무! 나가고 싶어서 항공권을 결제한 거였음.
3.숙소
카사노다 호스텔 2박 43,377원
Traveler's House on the ROUTE 1박 3900엔(39,000원)
친구들이랑 갔을 땐 호텔에서 잤지만 혼자가는 여행이니 숙소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없었고
게스트 하우스도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어우선 나가사키 시내에는 게하가 많지 않아.
내가 아는 건 4군데.
카사노다, Traveler's House on the ROUTE, 아카리, 그리고 또 한곳이 있는데 생각이 잘.,,
암튼 카사노다로 결정한 건 후기가 다 좋았고 역에서 가까웠으며
데지마 워프도 걸어서 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조식을 줬어.
물론 빵과 잼, 차 같은 아주 간단한 거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나같은 가난뱅이한테....ㅠ
카사노다는 호텔 예약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 달라서
젤 싼 호텔스닷컴에서 쿠폰까지 써서 저 가격에 예약했어.
Traveler's House on the ROUTE(편의상 온더 루트로 부를게)는
부킹닷컴만 올라와 있었는데 후기는 없었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방이 넘 마음에 들었고
네일동에서 딱 하나의 후기를 봤을 때 위치나 시설이 좋다고 해서 예약했어.
그럼 이제 숙소를 보여줄게
카사노다 호스텔
카사노다는 공항버스타고 올 때 나가사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 것 보다
그 전 역인가 전역인 고토마치 역에서 내리는게 훨씬 빨라.
나가사키 역에서부터(버스터미널과 육교로 연결, 버스터미널 건너편이 나가사키역)
걷는다면 약 5~ 7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면
고토마치 역에서는 한 2분?
5번 공항버스 같이 탄 사람들이 보통 중화거리가 있는 스기마치역이랑 나가사키역에 많이 내리고
고토마치엔 별로 안 내릴거야.
그래서 내리는게 맞나 싶기도 할텐데 이럴땐 고민하지말고 내려 버려.
나처럼 눈치보고 못 내리다 등에 식은땀 흘리고 싶지 않으면.^^
고토마치 역에 내려서 버스가 온 방향으로 다시 역주행해서 조금만 가면
카사노다 게하가 보일거야.
혹시 나가사키역에서 가는 여시들은 나가사키 육교에 올라
아뮤프라자를 오른쪽에 두고 정면을 보면 뉴 나가사키 호텔이 보일거야.
그 뉴 나가사키 호텔 방면으로 쭉 걸어 내려가면 카사노다 호스텔이 보여.
3층,4층이 게하라 짐이 무거우면 오르는게 힘들 수도.^^;
3층에 오면 이 문이랑 회색으로 된 문이 있는데
이 민트색문은 작은 사무실이랑 거실, 키친이 있어.
그래서 처음 도착하면 이 문 열고 들어가서 체크인 수속 밟으세요.
나는 쫄보라 무슨 문 열고 들어가야 하나...
한동안 멍 때리다가 민트색 문 밖으로 시끄러운 소리 나길래 여기로 들어감 ㅋㅋㅋ
체크인은 3시?4시부터 8시까지, 미리 도착해서 짐을 맡길 수 있고
룸 정리가 되어있으면 미리 체크인 할 수도 있을 거야
(이건 확실치 않음...ㅋ)
체크아웃은 10시까지고 짐은 맡겨줘.
이게 여자 도미토리룸 들어가는 문.
호스텔 내부야. 총 8인실이고 나 때는 첫날은 여섯명 마지막 날엔 다섯명 밖에 없었어.
조그만 옷걸이가 있어서 옷을 걸 수도 있어.
사진으로 봤을 땐 새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침대나 욕실 같은 곳 보면
여기 연 지 오래된 것 같진 않더라.
새거 같이 깨끗했어.
리모델링을 한 건가?
이렇게 새로 손님을 맞는 베드는 머리맡에 시트들이 놓여있어서 오면 직접 씌우고
퇴실할 때 벗겨서 방에 놓인 세탁 바구니에 넣으면 돼.
저 나무로 된 건 작은 사물함인데 저기에 중요한 짐을 넣고 열쇠로 잠글 수 있어.
여기는 세면대. 드라이기도 있고 폼클도 있어.
치약은 없으니 챙겨가고 수건은 한번 빌리는데 백엔이래.
난 가져가서 안 빌렸어.
사진에 보이는 노란 수건은 손 씻을 때 닦으라고 게하에서 준비한 거고
하루에 한 번씩 바꿔줘.
여긴 샤워부스. 샴푸는 있고 바디샤워는 없어.
여긴 화장실.
물을 내리면 저 변기 위에 꼭지에서
물이 자동으로 나와서 손을 씻을 수가 있음
나만 신기방기?ㅋㅋㅋ
그리고 아침에 모닝떵 넣으면 냄새 신경쓰이자나?
화장실 안에 탈취제 있어서 신경 쓰이는 여시들은 탈취제 뿌려주고 나오면 돼.
(하지만 나는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 들어가서 낯선이의 떵냄새를 직빵으로 맞는다,,,)
카사노다 호스텔의 단점은 방음이 약하고 소음이 있다는 것.
첫날 자려는데 거실에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여자 도미토리룸까지 심히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도로변이라 차 지나다니는 소리가 좀 있어.
귀마개 해도 소리가 잘 들린다거나 하는 여시들은 고려해봐.
게하 쓰면 씻는데 오래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불편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씻는 시간들이 서로 겹치질 않아서
나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어.
코를 골거나 시끄럽게 구는 룸메들도 없었고.
그래서 나는 다음에 나가사키 여행을 가면 호텔 안 가고 카사노다를 또 갈 거야.
게하는 처음이었지만 가격대비 만족이여서
호텔 갈 돈 아껴서 더 놀려고 ㅋㅋㅋㅋ
Traveler's House on the ROUTE
앞에서도 말했듯 게하는 처음이고 독립된 공간이 없고 그래서
하루는 호텔에서 편하게 묵고 싶었어.
막 티비도 보고(말은 1도 못 알아듣지만...ㅋㅋ)
방에서 음식도 마음껏 먹고 중간중간 쉬러 들어오고 말이지.
(결과적으로 다녀와보니 다 쓸데없는 망상이었다.
티비 따윈 생각나지 않았고 밖이 너무 좋아 들어오는 시간이 아까웠다ㅠ)
그래서 5400엔 주고 마지막 날엔 호텔을 예약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돈이 좀 아깝더라고.
그래서 좀 더 싼 방 없나 찾다가 여길 발견했어.
사실 숙소 검색할 때 여길 보긴 했는데 그땐 8월 성수기라 4900엔이었어.
그 돈주고 게하에 묵느니 돈 좀 더 줘서 호텔에 묵는게 낫겠다 싶어 호텔 잡은건데
여기가 3900엔으로 떨어진거야.
그래서 호텔 취소하고 여기로 예약했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게하이긴 하지만 독립된 룸이 있다는 거.
그리고 8월에 생긴 곳이라 방이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이뽀 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여기도 역에서 가까워. 나가사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NHK 송전탑 보이는 방향으로 쭉 올라와(한 1분도 안걸려)
그러면 NHK 방송국 옆에(사진 바로 가까이에 보이는 흰건물이 방송국)
이렇게 언덕길이 보이는데 여기로 쭉 올라와.
(와따시는 여행 3일차라 캐리어가 무거워서 오르는데 힘들었다...)
저 빨간 건물 보이면 잘 따라오고 있는 거야
쫌 만 더 올라와.
빨간 건물 옆으로 보이는 이곳이 온더 라우트.
2층은 카페, 3층은 게하야.
나가사키 터미널에서 한 3분만 걸으면 되고 일본 26 성인 순교지 바로 앞이야.
진짜 바로 코 앞. 건너편이 성인순교지. (하지만 나는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도착하면 2층 카페로 들어가사 체크인 수속 밟으면 돼.
내가 갈 땐 부부로 보이는 여자분 남자분 두 분 계셨고
두 분 다 내 이름 불러주면서 친절하셨어.
남자분은 무거운 내 짐을 방까지 옮겨주시고.ㅎ
여긴 아침은 따로 안 주지만 500엔을 주면 아침에 카페에서 먹을 수 있어.
자세히 못 봤지만 식빵, 스프, 소시지, 잼, 버터, 약간의 샐러드, 요거트, 커피가 구성인 것 같았어.
예약 사이트 보니까 체크인이 4시 부터 8시 까지였는데
네일동 후기글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써있었음.
나는 12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방이 정리된 상태라 미리 들어가서 짐을 풀 수 있었어.
체크아웃은 10시까지야.
짜라잔~
여기가 내가 묵은 방.
예쁘지 않아? 작은 방에 나름 창문도 있곸ㅋㅋ
여긴 큰 타올도 따로 줘.
사진엔 없지만 슬리퍼도 있고
(아 카사노다도 슬리퍼 줘)
한 방에 두명이 묵을 수도 있어.
침대를 만드려면 저 이불 밑에 있는 흰 나무판 하나를 빼서 이으는 것 같아.
2인 투숙 가격은 모르겠어.
문이 커튼식이라 닫으면 이런 모습이야.
열쇠가 있어서 잠그는 방식이고
2인이 이용할 경우 저 사다리로 올라가서 이동하면 돼.
오른쪽에 보이는 건 선풍기? 에어컨?
내가 짐 줄이려고 잠잘때 입는 옷 따로 안 챙겨서
긴팔옷 입고 잤거든?
카사노다는 에어컨을 안 틀어서 잘 때 좀 더웠다면
여긴 저 에어컨이 나와서 잘 때 딱 알맞고 시원하게 잘 수 있었어.
거울겸 미니 사물함.
역시 열쇠가 있어서 잠글 수 있어.
스탠드도 따로 있어서 전등 끄고
이거 켤 수 있는데 내 방은 고장이 났는지
스탠드가 안 켜졌다고 한다....ㅋㅋㅋ
소소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거실.
전자렌지, 냉장고, 노트북, 분리수거통 다 있어.
음식은 여기에서만 먹는 거.
아랫층 카페도 여기랑 비슷하게 소소하고 깔끔한 일본 스타일의 느낌으로 꾸며졌어.
방은 총 다섯개고 캡슐호텔처럼 일렬로 쭈욱 늘어져있어.
내가 갔을 땐 하나는 공실이었고
동양인은 나밖에 없었어.ㅎㅎ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독립적인 공간을 원하는 서양인들이 선호하는 듯?
집기들도 다 있어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접시나 포크 같은 것도 찬장 열면 다 있어.
여긴 세면대. 핸드워시랑 드라이기가 있어.
여긴 샤워장,
바디워시랑 샴푸가 있어.
여긴 화장실.
마찬가지로 바로 손을 닦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긴 방향제가 없어서 나는 또 다음날 아침
다른 이의 떵냄새를 직빵으로 맡았다고 한다,..
이틀 연속으로,,,ㅋㅋㅋ
나는 못 싼 모닝떵을 다들 잘 싸는 구나,,,
부럽다 정말,,,
집기들도 다 있어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접시나 포크 같은 것도 찬장 열면 다 있어
체크인 하면 지도, 할인 카드, 할인카드 적용되는 곳들, 열쇠꾸러미를 줘.
지도랑 할인카드, 할인 안내문은 카사노다도 줬고
대부분의 다른 호텔들도 주는 걸로 알고 있어.
근데 후기 보니까 안 주는 곳도 있는 듯.
예약하기 전에 잘 알아보고 가. 이거 유용하니까 꼭 챙기고.
저 열쇠 꾸러미는 총 4개의 열쇠가 달려있는데
하나는 8시 이후에 건물 입구 들어오는 문 여는 열쇠,
하나는 3층 게하 입구 여는 열쇠,
하나는 내 방 여는 열쇠,
하나는 작은 사물함 열쇠야.
4. 식비(모두 세금포함)
첫날- 링거헛 나가사끼 짬뽕 561엔(저녁에 도착해서 한끼만 먹음)
=561엔
둘째날- 토레토레슌야(농가요리 뷔페) 1100엔,
스타벅스 마론 프라푸치노 604엔,제과점 빵 두 개 310엔
=2014엔
셋째날- 맥날 쉐이크& 애플파이 각각 100엔씩 총 200엔,
산마르크 카페(아이스 아메 200엔, 초코 크로아상 170엔) 399엔,
제과점빵(명란 바게트 240엔, 소시지 320엔, 미니크로아상 50엔) 658엔,
요거트 61엔, 케이크 378엔, 아이스크림 96엔, 소다젤리 음료수 130엔
=1922엔
넷째날- 산마르크 복숭아 스무디 421엔(가격이 정확하진 않지만 더 비싸진 않을거야)
세븐일레븐 레몬 탄산수 91엔, 스타벅스 마론 프라푸치노 604엔
도루코 라이스 792엔(얘도 가격이 확실하진 않은데 더 비싸진 않을 듯)
= 1908엔
나는 엥겔계수가 굉장히 높은 여새야,
일본 여행 갔을 때 3박 4일 4박 5일로 먹는 것만 늘 50만원은 가뿐히 넘김.
이때 안 먹으면 못 먹는다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예산은 적지만 먹는 걸 4만원 이상씩 잡았는데
예산보다 되게 적게 먹었지?
가장 큰 이유는 둘째날 셋째날 아침은 호스텔에서 제공했고
구경하는 재미에 배 고픈것을 몰랐어.
도쿄나 오사카는 길거리에서 먹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밖에서 앉아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별로 먹고 싶지 않아도 쉬고 싶어 가게에 들어가서 돈 쓸 일이 많았는데
여긴 공원도 많고 벤치도 많아서 편의점 음식등을 거리 감상 풍경 감상하면서 먹기에 좋아.
또 나홀로 여행이었기 때문에 친구랑 갔던 거랑 달리
내가 배고플때 먹고 싶은 거 먹어서 확 준 것도 커.
그리고 나는 많이 걸을 거라서 물을 많이 마실 걸 예상해서
물을 많이 사먹을 것 같은 거야.
그래서 한국에서 1리터짜리 물 두 통을 싸가지고 갔어.
처음엔 이게 왠 궁상,무겁게 가져가서 안 먹는 거 아녀? 했는데
결과적으론 너무 잘 마셨고 더 못 가져온게 아쉬웠어.
5. 교통비
공항 버스 왕복 1200엔
시내 교통비 480엔
놀랍지? 3박 4일 돌아다녔는데 교통비가 일일 패스 500엔 보다 안 나왔어.
우선 공항 버스는 공항에서 버스 티켓 끊을 때 왕복으로 끊으면 400엔이 절약되서
1200엔으로 끊을 수 있어. 편도는 800엔.
그리고 나가사키는 길이 단순해서 나같은 자타공인 길치도
핸드폰 맵이나 행인들한테 묻지 않고 관광지도랑 노면전차 선로만 보고도 걸어갈 수 있어.
또 가장 큰 장점은 관광지가 몰려있어서 조금만 걸으면 연결해서 갈 수 있고
관광지도 상으로는 거리가 상당히 있어 보이지만 한 역 당 걸어서 가는 거리는 보통 5~7분 밖에 안 돼.
노면전차를 타도 한 정거장당 1분 정도 밖에 안 걸려.
그래서 나는 거의 걸어다녔는데
사실 시내 교통비 0일 수도 있었는데 한번은 노면전차를 타고 싶었고
둘째날 신발을 불편하게 신어서 발에 물집 잡히고 퉁퉁부어서 차를 탈 수 밖에 없었어 ㅠ
개인적으론 걷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면 걷기 추천.
교통비 아껴서 맛있는 거 사먹어.
일일패스 (500엔)은 시내지리를 파악하게 된다면 돈이 아까워질 지도...
그래도 불안하다 싶으면 첫날은 일일패스 끊어서 대충 감을 파악해봐.
아니면 그냥 표를 끊어서(120엔) 가려는 코스중 가장 먼 곳에서 내려서
점점 위로 올라오는 걸 추천할게.
6. 로밍
올레 데이터무제한 로밍 1일 1000원
마침 올레 팝콘 쿠폰 중 로밍 데이터 무제한이 있어서 하루만 데이터 로밍했어.
1000원은 부가가치세.
근데 위에서 말했듯 길 찾기가 쉬워서 핸드폰으로 안 봐도 돼.
난 하루 로밍했지만 핸드폰 거의 안 했어.
숙소에서도 룸 안에서 와이파이 잘 터졌고.
가기 전에 블로그 같은데서 가는 길만 잘 체크해서 가면
로밍은 안해가도 될 것 같아.
7. 입장권
구라바 공원 460엔
나가사키 시내는 입장료 내고 갈 만한 곳도 많지 않고
보통은 데지마랑 구라바 공원을 돈 내고 보러가.
근데 데지마 간 사람들은 겉에서 보는 게 다라고 별로라고 했지만 난 꼭 가보고 싶었어.
근데 막상 가니까 진짜 겉에서 보는 게 다 일것 같은거야.
그래서 안 갔고
구라바 공원도 꼭 가고 싶었는데 막상 가니까 쏘쏘했어.
다음에 나 혼자갈땐 굳이 안 갈듯?
구라바 공원은 할인카드 안 되면 610엔이니까 할인카드 꼭 챙겨.
8. 나가사키 여행을 적극 강추하는 이유,
내가 나가사키 여행을 강추하는 이유는 항공권이 싸고
작은 도시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적당히 한적해서 좋아.
그리고 도쿄나 오사카 교토처럼 한국인이 많지 않고 중화권 사람들 또한 많지 않음.
그래서 어느 관광지를 가도 사람이 없어.
사람에 치이지 않는 게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될거야.
왜 관광명소 가면 사진 찍는거 기다려야 하고 앵글에 다른 사람 걸리고 그러자나
여긴 그런거 일절 없음. 일절.드럭가도 재고가 낭낭해.
도쿄 오사카 교토의 주 관광층이 한국, 중화권이라면
여긴 외국인 1/3 나머진 일본인인 듯.
마지막날엔 중화권에서 단체관광 와서 중화권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나가사키 가세요. 여기서 한국말 하는 일본 상인들, 일본인들 한번도 못 봤어요 ㅎㅎ
물론 저처럼 일본어 영어 전혀 토킹도 리딩도 안 되는 사람도 잘 놀다 올 수 있어요.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모든 마음만 먹으면 모든 관광지를 걸어서 갈 수도 있어.
이거 정말 축복이야.
여행지 가서 관광지 가느라 차에서 보내는 시간 장난 아니잖아.
여긴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 다 돌 수 있어.
근데 이 작은 도시 안에 산, 바다, 유럽, 일본, 중국, 하와이가 다 있다?ㅎㅎㅎ
적어도 내 기준엔 말이야 ㅎㅎ
또 입장료 내고 가는 곳도 많지 않고.
밤문화(밤에 놀 수 가게나 음식점 술집 등)가 발달된 편이 아니라
밤늦게 까지 영업하는 곳은 많지 않아서 밤에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 여시들은 좀 아쉽겠지만
나같이 걷는 거 좋아하고 소소한 풍경 감상하는 거 좋아하고 그 도시 거리 좋아하는 여시들에겐
정말 안성맞춤 ㅎㅎㅎ
이까짓거 쓰는데 3시간 넘게 걸렸네...
자세한 이야기들은 다음 여행기에서 풀어놓도록 할게 ㅎㅎ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앞으로 나올 사진 몇 장~ㅎㅎ
내가 다녀온 것만 같아 아 재미있겠다ㅠㅠ여행 가고 싶어ㅠㅠ
우와...진짜 가고싶다..글보고 나도 여행하는 기분이였어!
ㅠㅠㅠㅠ 내 제2의 고향 ㅠㅠㅜㅜㅜㅜㅜ 항상 가고싶다 ㅜㅜ
헐대박이당 ㅠㅠ나두여행갈때참고할겝!!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를 봄, 카스테라 음료 블로그에서 보고 먹으려고 했는데 깜빡함 ㅠ 무슨 맛 입니까?ㅎ
겨울에 혼자다녀올래 짐짜 도움많이된다!
와... 다시한번 읽으러 오겠습니다 선생님
와우..나가사키 제가 꼭 가고싶습니다..!
나가사키 엄마랑갈까!!!!
헐ㅜㅠ진짜싸게갔다왔다참고할게 나도이렇게저렴하게가고싶다
여시 글 너무고마웡 ㅠㅠ😍😍😍넘좋아보인다 싸게 가볍게 하지만힐링할수있는 여행지를찾고있었는데 딱인거같아 두번째게스트하우스도 넘넘이쁘다 정보많이얻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