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신바람 야구’로 야구계를 평정한 LG 우승의 주역들이 각각 다른 야구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신인 트리오’로 그라운드를 주름잡았던 서용빈(33), 유지현(33)은 그라운드 복귀와 은퇴로 희비가 교차했고, 막내 김재현(29)은 결혼식과 함께 이적한 SK에서 새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단장이던 어윤태 사장은 김재현의 결혼식날 명예퇴진했다. 야구 애호가로 유명한 어 사장은 지난 93년 1월부터 3년간 LG 트윈스 단장으로 재직했고, 2002년부터 야구단을 비롯한 LG 스포츠단의 수장으로 일해왔다.
지난 16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김재현의 결혼식에 4명의 옛 전우들이 다시 뭉쳤다. 각각 사연도 많기에 더욱 가슴뭉클한 재회였다. 오랜 침묵끝에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서용빈은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병역비리 문제로 99년부터 법정에 오르내리며 우여곡절 끝에 군입대한 서용빈은 2년여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 달 팀에 복귀했다.
어 사장은 신부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재현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이었다. 서용빈을 마주친 뒤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면서 알 듯 모를 듯한 격려를 보냈다. 어 사장은 “이제부터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할 계획이다. 그동안 야구단에 몸담고 있어 마음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면서 은퇴 후의 삶을 사회사업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용빈은 팀 동료 최동수와 1루수 주전경쟁에 대해 묻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죠”라며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서용빈은 이달 초 투수 이승호 김민기와 함께 괌 재활훈련캠프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대신 구리 LG챔피언스클럽에서 묵묵히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이제는 코치로 서용빈의 뒷바라지를 하게 될 유지현도 식장 한 편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첫댓글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서용빈선수..내년 시즌에 화려하게 재기하시고 내년 이맘때쯤 결혼식도 성대하게 치르세요.^^
어윤태사장이 물러났으니 좀 뭐가 되려나??
어윤태 다시 데려와서 그냥 이번에는 쉰바람 야구를 이뤟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