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가 암호화폐랑 엮이다니 너무 이질적이지?
코인으로 돈 버는 세상이되다보니까 다단계도 진화했더라고^^;
수도권에서 자취하는 나는 어버이날 맞춰서 본가에 내려갔어 (지방)
내가 오면 같이 식사하는데, 이날 유난히 어떤 언니 만나러 가야한다고 혼자 밥먹으라는거야
(어디갔었는진 아래에서 설명)
너무 이상해서 돌아오셨을 때 폰을 몰래 봤는데,
폰에 듣보잡 "ㅂㅇㄱㄹㅂ"이라는 코인 거래소 어플이 깔려있었어.
이때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하더라고.
우리 엄마는 인터넷뱅킹도 혼자서 못하실 뿐더러,
내가 깔아준다해도 못 믿겠다고 매번 직접 은행에 가셔서 업무 보신단말이지?
너무 수상해서 해당 다단계 암호화폐에 대해서 검색 해보니
600만원을 투자하면 몇개월 내 1800만원으로 만들어준다고 꼬시고
모집책(꼬신사람)은 수당으로 현금 120만원을 받아가는 전형적인 다단계였어.
그리고 엄마폰을 새로 바꾼지 1년도 안됐는데 왜 새로 샀냐 했더니
해당 거래소 이용하는데 너무 느려서 바꿨다는거야...................(그 앱자체가 허접해서 느린거임)
엄마 설득해가면서 통장내역 / 대화내역 다 보게 되었어
초반에는 카톡썼는데 불법인걸 아는지 최근에는 텔레그램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고.
처음엔 엄마가 나한테 3천만원만 투자했다고 했는데
어르신 특징알지.
잘못된거 어린아이처럼 숨기려하는거
우리아빠도 그 아줌마가 꼬셔서 들어가고 이후에 엄마도 넣게 된거라는데
아빠는 투자 금액조차 안 알려줘
엄마 통장 내역을 직접 보니, 3천만원은 해당 업체에 직접 입금했는데
4월부턴 엄마를 꼬신 모집책(지인) 개인계좌에 약 1천만원을 입금 했더라고?
엄마는 1캐시=1원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데
모집책한테 입금하고 캐시로 받은 날짜 시세를 보니, 가치가 이미 폭락해 있엇어
그 당시 거래은행 입금도 막히고 다단계 이슈가 수면위로 올라왔기 때문이지..;;;;
추측하건대, 모집책이 똥값된 본인의 캐시를 엄마한테 돈받고 떠넘긴 것 같아 ㅡㅡ
엄마 코인지갑에 약 300만 캐시가 있었고 이거라도 건져야겠다는 생각에 매도를 해봤어
근데 진짜 수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야
1. 내 수익률이 원화고 나발이고 안 뜸
2. 원화 입출금 불가
3. 문제의 **캐시를 매도하면 **리움으로 바꾸고 **리움을 다른 거래소 지갑으로 옮겨서 매도해야 함
4. 매도할때도 문자인증, 구글 OTP 인증 2번해야함
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22만원돈을 회수한 것도 어이없는데
아니 이걸 어르신들이 어떻게 하겠냐고....
그리고 아까 엄마 다녀오신 곳은 바로
탄원서 제출을 위해 '신분증'과 '도장'을 맡기러 간거였어
그 시기에 업체가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뉴스가 나왔는데^^^^^^^^^^^^^^
업체 대가리들은 피해자들한테 탄원서의 목적은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 나라에 소송하는데 쓰이는 거라 했어
알아보니, 쉽게 말해 업체 잘못없어요에 동의하는 거더라고..
엄마 설득해서 다시 받아왔고
피해자들 카페에 자기도 모르는 대출/신규계좌 개설되어있다는 말을 봐서
부모님 민증 다 재발급 받았다
진짜 너무 화가나는데
엄마는 지인이라고 신고하지말자고 하시는거
어제 경찰에 피해내역 신고 접수했어.
말이 지인이지 텔레그램 보니까 우리 지역에 대가리 오른팔 격이더라고..;;
다들 부모님한테 한번씩 말 꺼내봤으면 좋겠어
혼자 속앓이하실 분도 계실 거야
(경찰서에서 이런 피해접수가 최근에 엄청 급증하고 있다고 들었음)
증빙자료는 경찰에서 문자온것들 첨부할게
마지막으로, 최대한 공론화 하고싶어서 청원글도 올렸는데
동의해주면 감사해ㅠㅠ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b0sa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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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ㅂㅇㄱㄹㅂ이야!
일부 댓글은 스킵하려고 의도한게 아니라
어플 껐다켰다하면서 바로 뜨는 댓글이 신규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오해 여지가 았다고 생각하고 본문내에도 수정완료ㅠㅠ
아 이거 다단계라고 말했는데 안 믿어ㅠㅠ 정부가 몰아가서 그런거래 울고싶다 진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5.21 15:37
헐 ,,,
동의햇어... 왜이렇게 사기치는 인간 많은지 너무 붛화통 터진다 ㅜㅜ
한국 =사기공화국
적은 금앳이 아닌데 받을 수 있을것 같아 ??
사기죄는 배째라 하면 어쩔수가 없어서... 걱정이다...
그래도 다행인게. 저렇게 고소 위임장도 제출하라고 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할려고 하네...
이렇게 공론화 안한 사건이면 경찰 하기 싫은티 엄청 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5.24 21:20
어플명 뉴스 떴음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5050866i
우리 엄마도 미용실 아줌마들이랑 투자했어 미치겠어 진짜 ㅠㅠ 사기꾼 아줌마한테 전화했더니 신고하라고 적반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