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4년 1월1일 새해 첫날 충청도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을 찾었다.
그리고 인근의 '도고온천에서 추었던 몸을 물에 좀 담그고져 그곳으로 향했다.
지금은 교통이 좋아서 신창까지,아니면 천안까지 전철이 놔 졌으니 손쉽게
찾아갈수 있다. 나는 아침을 좀 서둘러 용산역에 가서 무궁화로 목적지인
도고 온천역으로 기차표를 구입하여 '추사고택'으로 향했다.
평상시에도 '추사고택'을 찾고져 했다.
아직까지 답사를 하지 못했다. 겨울방학도 하였고 ,시간도 있으니 오늘은
내가 가고져 했던 여기'추사고택'을 찾은것이다.
나는 장항선의 열차에 몸을 실었다. 간단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것이다.
우리 인생도 하나의 긴 여정(旅 程)을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여정에서 삶에 부딪치고 서로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 시비를
다투고 갑론을박(甲 論 乙駁)하면서 자기주장을 내세운다.
우리는 이 여정의 길에서 각종 욕심을 부리고 자기 삶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해가면서 그야말로 숨을 쉬어가면서 살아가는 미미한
'한인간'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해서 이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무슨 군자나 되는것처럼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사실은 본인은 더 미미한 속물이며 하찮은 인간임을 어떻게 하랴!
나는 지금까지 내살아온 '삶'보다 더 활기차고 더 열정적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 제가 '아름다운 60대'문집에다 쓴글도 "남은 삶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라는 주제로 글을 쓴것 같다.
나는 남은 인생 더 활기차고 건강하고 더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고 싶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랴?
모든 사람들의 바라는 희망사항이고 바라는 욕구일거다.
모든 욕구와 이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한차원 승화된다면 , 마음을 비운다면
우리는 더나은 행복, 더 나은 가치관을 갖고 살아간다면.................. ?
나는 추사고택을 답사하면서 추사 선생님의 필법을 보고 다시한번 놀랬다.
이미 붓글씨의 대가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현장을 가서 그 맛을 느끼니 더욱
멋을 느꼈다. 나도 못쓰는 붓글씨지만 다시 잡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필치가 돌아가는 멋을 현장에서 느끼니 , 한마디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도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있는 붓글씨를 쓸수 있을까?
나는 우리선조들의 문화유적을 답사하기를 좋아하는데 저런멋을 맛을 보기
위하여 현장을 답사하곤 한다.
지난 봄에 '보길도 세연정(洗 然 亭)'을 답사하면서 윤고산작품을 더듬어보고
'어부사시사' 작품을 더 흥취있게 느낌을 얻었다. 그 곳에 '세연정'이라는 정자의
편액의 글씨체와 돌아가는 필체를 보고 또한 입을 벌리고 말었다.
그 필체와 붓이 돌아가는데는 그분의 모든 정신이 그리고 혼(魂)이 살아
있슴을 느낀다. 아마 '세연정'의 정자의 편액은 우암 송시열의 필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또한 충남 논산에 가면 '돈암서원'있다. 이서원은 사계(沙 溪) 김장생선생이
그서원에서 강론을 펴고 수많은 제자들 양성한 서원이기도 하다.
그 서원안의 수많은 글들이 편액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그필체들이 또한
놀라웁기 그지 없다.
이번 추사고택을 찾으면서 그고택의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柱聯)들의 풍치에
아름다움을 금치못했으며 그 하나하나 주련의 글씨와 그내용들을 읽어보면서
훌륭한 서예가로,아니면 훌륭한 조선의 선비상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갖었다.
그 주련속에 한문구가 기억이 난다. " 書 己 過 三 千 券" "삼천권의 책은 이미 읽었다"
라는 문구가 생각이 난다. 추사선생님이 삼천권의 책만 읽었으랴!
고택뒤에는 '추사 영당'이 배치되어 있었다. 여기이곳은 추사선생님의 영정(影 幀)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보니 저의 12대조 '시서 김선'
할아버지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영당이 생각이 났다.
그 영정은 당대의 훌륭한 화가가 그려서 후세까지 전하게 된다. 또한 그주변에
추사 묘역과 기념관 그리고 선대분들의 묘역이 잘 정리 되어서 답사객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여정길에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선대의 훌륭한 정신문화을
접근하면 많은 희열과 행복감을 느끼곤한다. 이게 나의 작은 행복감들이 모여서
나는 남은 여생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갑오 새해 베드로용상
남해 보길도 '세연정(洗 然 亭)'편액의 필체
첫댓글 ㅎ 행복하게 사시네요.
가고는 싶어도 쉽게 나서지를 못하잖아요.
고택이나 문화재를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나 의욕... 부럽습니다.ㅎ
좋은 여행 하셨습니다
저도 년말 천년고찰 청양 장곡사를 돌아보면서
마음숙연히 하늘아래 나 서 있음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만장봉님" 새해에도 마음 먹으신대로 좋은 여행 히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사고택 여행..정초에 참 의미있는 여행 하셨네요
추사는 서예뿐만아니라 모든분야에서 어느누구보다도 뛰어난..누구도 따를수없는 탁월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슴듣고보니 저도 근일중 오랜만에 추사고택도 가보고..4월에는 보길도,청산도쪽으로 한번 돌아봐야겠네요..ㅎ
만장봉님..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사고택은 10년도 전에 가봤습니다
뜰에 백년은 살았음직한 매화 두그루가 당시 향기를 뽐내며 피어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지요
대문밖엔 백송 한 그루가 당시 병들어 치료받고 있었는데 지금은 회복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새해 늘 건강하심과 아울러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께요.
새해벽두에,
님이 즐겨 하시는 여행 잘 하셨네요.
추사 고택과 세연정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선배님의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저도 올해는 추사고택을 한 번 다녀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늘 여행속에서의 행복으로 멋진 인생을 엮어가시는 선배님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삶 되시길 빕니다.
노후에 참 멋지게 삶을 살고 계십니다.
금년에도 건필해주시기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