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pann.nate.com/talk/345482678?&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편하게 쓰고 싶으니 음슴체 가겠음.
나는 20대 중반 이고 173에 52 kg 인 여자임.
몸무게는 항상 말랐고 키는 유치원때부터 반에서 제일 컸음.
초1 입학식때도 제일 맨 뒤에 섰고
초6 때는 161
중1 때 167
중1 때 172
성인이 된 후부터 쭉 173 으로 살고 있음.
어렸을때 남자애들이 장난 친답시고 거인이다 징그럽다 키좀줄여라 여자답지 못하다 등 막말했는데 서러워서 집에서 몰래 울기도 했음.
지식인에 키 작아지는 법 이라고 검색도 해봄
어렸을때만 저런 말을 듣는게 아님.
나이가 먹고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가도 상황은 비슷함.
신입생때 처음보는 남자 선배들이 내옆에 서서 키좀 재보겠다 함ㅋ
벙째서 서있는데 옆에 오더니 내가 더 크네 니가 더 크네 하는데 환장하겠음.
차장은 나보고 키커서 다리도 길쭉하니 예쁘다는데 성희롱 인지도 모르고
과장은 나한테 여자가 너무 크면 남자들이 안좋아한다고 하는데, 본인 터질듯한 배나 어떻게 했으면 좋겠음.
나만 이상한 취급 당한건 아닌게,
내 친구는 169에 50인데 어디가서 말할땐 항상 168 이라고 하고 다님.
그래서 친구한테 왜 굳이 1센치 줄이냐고 물었더니,
남자들이 자기 키 들으면 너무 크다고 단번에 말한다는데 그게 너무 상처라는거임.
1센치 줄여서 168 이라 하면 훨씬 그런 말 안듣는다면서 그냥 줄여서 말한다는데.
173 인 나는 169 가 그런 말 들을 정도로 큰가 싶고,
애초에 여자가 173 이든 180 이든 자기들이 뭘 보태줬다고 본인 앞에서 그런 소릴 해대는지 이해가 안감.
난 그래서 그 사람 앞에서 대놓고 뭔갈 말하는걸 매우 조심하게 됨.
초면에 안친한 사이에 삼가하는건 당연한거고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살이 확 쪄있다거나, 피부가 여드름 범벅이 되어 있어서 누가 봐도 깜짝 놀랄만큼 달라져 있어도.
일단 안보이는 척 모르는척 아무 내색도 언급도 안함.
그럼 친구가 먼저 알아서 나 요즘 살쪘지~ 나 요즘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야ㅠㅠ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그 주제로 대화하는 식임.
나 활발한 성격탓에 남사친도 많고 연애도 많이 해봄.
그러다보니
내 키에 대한 남자들 반응이 딱 둘로 갈리는걸 알수있었음.
엄청 호들갑 떨면서 뭐라뭐라 훈수 두는 남자와
전혀 상관 없어하며 신경도 안쓰는 남자.
근데 재밌는건 이 두부류의 남자가 꼭 키로 나눠지는게 아니라는 것임.
오히려
전자 인데도 180 인 남자도 있었고
후자 이지만 168 인 남자도 있었음.
내 기억에, 제일 많이 개소리 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나보다 살짝 컸었던걸로 기억함. 대략 175-178 정도?
내 상각엔 평균 살짝 넘는 남자들이 키에 더 열등감을 가진 것 같음.
평균은 넘었지만 자기 키가 맘에 딱히 들진 않고 그래도 나만하면 작진 않지 하면서 자위하는데 키큰녀가 보이니 마구 물어뜯는건가 싶음.
아예 184 이상으로 키가 확 큰 남자들은 여자 키에 대해 신경 안쓰는데, 175-178 사이 남자들이 유독 그러는 것 같음.
(여태 살아오며 느낀 주관적 의견임)
어떤 식으로 뭐라 하냐면 이 사람들은 일단 첫 만남부터 키 얘기만 엄청!!!! 해댐.
내가 안녕하세요 전 누구입니다. 라고 하는 순간 첫마디부터
아니 키가 왜 이렇게 크냐!!! (경악) 너무 커서 놀랐다. 너무 크다!!! 대체 키가 몇이냐. 왜 이렇게 크냐!!!! (이미 보자마자 말했으면서자꾸 말함) 등등 계속 해서 키 얘기만 함.
대화가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가도 또 키 얘기를 꺼내서 갑분키를 만듦.
그리고 좀 친해지면 이제 망언을 하기 시작함.
내 옆에 오지마라. (나도 가기 싫음)
떨어져서 걸어라. (그냥 방향이 같아서 나란히 걷고 있는 상황)
너랑 서서 사진 찍기 싫다. (단체 사진 찍어야 하는 상황)
굽있는 신발 신지 마라. 단화만 신어라. (신발에 대해 대화 주제가 나오면 갑자기 이럼)
넌 너무 말라서 더 커보인다 살을 쪄라(살찌면 살때문에 더 커보인다 할거면서) 등등 ㅋㅋㅋㅋ
나한테 키 가지고 엄청 뭐라하던 180 인 남자애도 있었음. 180 이면 큰건데도, 자기는 모든 여자들 정수리가 다 보이는데 나만 잘 안보인다고 만날때마다 뭐라했음ㅋㅋㅋㅋ 어쩌라는거지
평균키도 넘었고 그만 하면 어디서 키작단 소린 안들을 것 같은데, 죽자고 달려들어서 키키키 키얘기만 하는 남자들 대체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감.
반면에 내게 키 얘기 한번을 언급 안하는 남자들도 있음.
몇몇은 10 년 넘게 한번도 언급한적이 없음.
내가 굽있는 구두를 신고 나가도 전혀 노상관임.
신기한건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키가 작은 경우가 많음.
(주관적인 경험임. 물론 속으론 어떠할지 모르나 내 주변엔 굉장히 키에 쿨한 키작남들이 있었음)
실제로 단체 사진 찍을때였는데 178 짜리 남자애가 나보고 옆에 서지 말라고 망언 하니까 듣던 168 남자애가 그게 뭔상관이냐고 그냥 서라고 하면서 내옆에 서서 나란히 찍음.
이런 남자들(키가 작은데도 상관없어하는 남자들) 보면 나는 개인적으로 호감이 생김. 이성으로 말고 사람대 사람으로.
아 이사람은 자기가 키작은게 상관이 없구나 싶으면서 자존감도 높아 보이고 왠지 다른 매력도 많을 것 같음.
나는 연애를 짧고 길게 10 번 정도 했고 당연히 썸은 그거보다 더 많이 타봄.
나보다 작은 169 하고도 사겨봤고 훨씬 큰 187 하고도 사겨봄.
그중에 내가 많이 사랑했고 꽤 오래 잘 만난 남자 셋이 있는데 키가 다 나랑 비슷한 173-174 였음.
이 남자들은 한번도 키크네 뭐네 언급 한적 없고 내게 대쉬할때도 키는 신경도 안쓰는듯이 자신있게 대쉬했으며 연애때도 키는 아예 신경쓰지 않는듯 했음.
지나보니 연애에서도 배울 점도 많았으며 나의 자존감을 많이 키워준 좋은 연애로 기억남음.
반면 유난히 키로 뭐라 하는 남자 180, 178 이랑 어쩌다 사겨 봤는데 둘다 개똥차였음.
둘다 오래 사귀지도 않았는데 사귀는 동안 나보고 단화 신으라하고 사진찍으면 자기 작아보인다 투덜거리더니 한명은 바람났고 한명은 개쓰레기였음.
미처 글로 다 못 적은 일화들이 매우 많이 있음.
그래서 예전에는 제일 큰 콤플렉스가 키 였는데 이제는 내 키를 받아들였음.
이미 큰 키를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쩌겠나 장점으로 생각해야지 하다보니 맘이 편해짐.
그래서 20 대 초반에 못신은 굽 높은 구두도 신고 싶을때 마다 걍 신는데 남 눈치 안보니 편하고 넘 좋음.
말미로
사람들은 키작다, 뚱뚱하다 는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생각하면서 키크다고 하는건 상관 없다 생각하나봄.
상대방에게 초면인데 키가 너무 크다고 놀라는 것, 계속 해서 키크다고 언급하는 것도 매우 예의 없는 행동임.
그런 사람들만 걸러도 1 차로 몰상식하고 예의없는 사람들은 걸러지는 것 같음.
혹시나 악의 없이 실수로 그런말 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줬으면 좋겠음.
결론은
키는 중요한게 아니다.
키가 크든 작든 면전에서 너무 언급 하지 말자.
키가 커도 큰 대로 엄청 스트레스다.
+
키 몸무게 찍힌 체중계 사진은 내립니다.
그거보고 너무 말랐다 해골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실제로 봤을때 걱정할 만큼 말라서 안쓰러운 체형 아니구요 그냥 슬림한 모델들 느낌이에요.
그리고 왜 못생겼을거라고 욕 하는지 모르겠는데, 전 제 얼굴에 자신 있고 만족하며 잘 살아요. 제가 어떻게 생겼든 스스로 만족스러우면 되는거 아닌가용 ㅎㅎ
169인데ㅋㅋㅋㅋㅋㅋㅋ맨날 커플들 보면 한남들 나보다 작아서 내려찍어보는 맛이 쏠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바 175로 살아오면서 지나가는 남자들한테 갖은 욕 다 처먹어봤다 존나 징그럽다~ 여자 키가 존나 크네 웅양웅~~~
이 글 뭔가 되게 많이 배우신분 느낌임..
저도 많이 배우고갑니다..
ㅋㅋㅋ170인데 맨날 줄여서 말하고 다녔어 솔직히 말하면 크다고 지랄하구 낮춰서 말하면 거짓말한다고 뭐라하고 ㅋㅋ 180넘는 언젠지도 모를 전남친색기는 내가 키가 십센치만 작았어도 ㅇㅈㄹ을 몇번이나 지랄했었는지. 어렸을땐 내키가 너무 원망스러웠는데 요샌 희열감 느껴 ^_^ 나보다 작은 남자들아 너네가 남자니 ㅋ
지들 개좆만한걸로 아주 지랄들나셨다~~~~~~~~ 재기각
친구중에 171~3 개많아 옷핏잘나오고 부럽던데ㅅㅂㅠ
155는 170대가 드림 키,,
진짜 나 75ㄴ인데 나랑 비슷하거나 작은애들은 키열폭 오지고 188정도 큰애들은 눈높이맞아서 좋다했음 ;;ㅋㅋ 어차피 난 남자는 180안넘으면,,,할많하않
ㅁㅈ나170인데 그냥 좀키커지는?굽있는운동화신으면 길거리난리남 한남정수리다보임ㅋㅋㅋㅋㅋㅋ진짜도태새끼들..ㅉ 우리가큰게아니라 니들이줫만한거..
맨날 만날때마다 키 더 큰 것같아 ㅇㅈㄹ 와근데 ㄹㅇ 눈치없는 댓글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