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나를 챙겨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게
얼마나 기분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비번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신 분
마라톤을 취미로 하시는 분 같으시면
대회 때 동반주라도 해드릴 텐데...
항상 보답할 기회만 엿보다가
세월 다 가버리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이나마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번~
해운대에서 모임이 있다고 하시면서
저녁에 시간이 있으면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고
기다렸다는 듯이
"좋습니다. "
약속장소는 해운대 중식당 마오(MAO)
회사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마오(MAO) 해운대점
하나부터 열까지 중국 현지에 있는
중식당을 그대로 모방한 곳입니다.
시설 및 인테리어도 그대로
소품도 그대로
주방에 요리를 하는 분들도 중국인 그대로
단지 홀써빙하는 직원은
말이 통해야 되니 만큼
우리나라 사람~
2층 홀에 있는 직원은
목소리도 우렁차고 중국말도 잘합니다.
평소에 가보고 싶어던 곳에 도착한 킹덤~
신바람이 났습니다.
중국 전통방식으로
비밀스러운 오븐에
3시간 동안 구워 완성시킨다는
베이징 카오야
(북경 오리)
위치는~
해운대 아쿠아리움 앞 해변도로에서
부산기계공고 방향으로 400m쯤 가면
도로변에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반대편에 제법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요.
마오 (MAO)는~
초기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오쩌둥(모택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마오쩌둥은 1949년부터 1959년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주석을 지내면서
중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중국인들이 존경하고 있다고 합니다.
MAO에서 보이는
바로 앞 큰 건물은 글로리콘도
뒷모습입니다.
영업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순간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이랑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인테리어 및 소품류가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테이블 및 의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분명 마오(MAO)는 그렇게 오래된 음식점이
아닌데 조금씩 궁금증이 발동을 합니다.
안쪽에 테이블은 조금 다르네요~
벽면으로는 쇼파형 의자로 되어 있어
여성분들 앉기에 편리하겠습니다.
잠시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공인(연예인, 정치인, 스포츠 선수 등)분들의 흔적~
많이도 다녀가셨네요~
2층 계단 벽면에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에
잠시 시선이 고정됩니다.
남자는 진정 여인의 아름다움을 모르면
주위에 저승사자가 "간다 ♪~간다 ♪~"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
고로 여성분들은 남자들 한눈판다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마세요~
건강하다는 증거니까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마치 중국 현지에 있는
중식당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전통이 있는 중식당~
2층은 대부분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은
2층으로 예약을 하시면 좋을 듯싶어요.
룸 형태는 비슷한데
벽면에 그림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룸은 각양각색의 새그림이
온화하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중국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실제로 그린 새그림이랍니다.
이처럼 마오(MAO)에 사용된 모든 인테리어
자재 및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구입했다고 합니다.
천정의 조명등도
띵하오~
벽면 장식장에는 중국술 종류가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네요.
제법 큰 룸도 있습니다.
벽면에 쇼파천까지도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하니
그 정성과 마인드가 대단하신 사장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룸 종류도 보이네요.
룸을 분리하는 파티션입니다.
파티션도 세월의 흔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접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룸으로도
연출이 가능합니다..
룸 앞쪽으로는 밖이 보이는
문 모양의 파티션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습니다.
딱 보기에도 골동품 맞습니다.
집기 및 자재를 중국 현지에서 구입해 오면서
엄청 수고를 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가구로 분리되어 수입 절차가 까다로웠다고 하는데요.
기간도 무려 6개월이나 걸렸다네요.
그림과 글이 있는
낡은 병풍형 그림도
몇 백년은 되었겠습니다.
테이블까지도...
도대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우선 마오(MAO)에서 유명하다는
베이징 카오야 (북경 오리)를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쟈스민차를 마시며 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베이징 카오야 (북경 오리)가 나왔습니다.
1마리 55,000원
북경 오리는~
원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중국 베이징시의
대표적인 요리랍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삼계탕 같은 메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접시는 살 부위만 담겨져 나왔고~
다른 한 접시에는
다리, 날개, 뼈가 담겨져 나왔습니다.
곁음식은 간단합니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단무지, 양파, 김치랑
중국 무절임인 쨔샤이가 세팅되었어요.
오리고기가 좀 느끼하기 때문에
담백하고 아삭한 녀석들로만 나왔습니다.
파채와 오이채
원래 북경 오리는 오이채와 같은
야채랑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리고기랑 야채를 싸서 먹는
바오빙(전병)입니다.
한정식 구절판에 나오는 밀전병이랑
비슷합니다.
맛이 좀 독특한 북경 오리 소스
처음 접하는 소스입니다.
북경 오리
경험하지 못한 촌놈입니다.
직원이 가르쳐준 대로 먹는 방법을 따라합니다.
일단 고기 한점 들고 소스에 퐁당...
개인접시에 전병를 펼치고
오이채랑 파채를 올린 후 소소에 찍은
북경 오리를 놓습니다.
요렇게 싸서 입안으로 쏙~
처음 먹어보 북경 오리
특별히 눈이 휘둥그래질 만한
맛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네요.
좋은 요리가 있는데 한잔해야지요.
많이 망설였습니다.
마우타이주~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구경만 하고 다시 돌려줬습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경주로 대신합니다.
엄청 독합니다.
한잔 마셨을 뿐인데
몸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추가로 주문한 메이시 샹수샤
30,000원
왕새우에 마늘을 넣어 볶은 광동식
새우요리랍니다.
양념으로 치장을 한
새우 한 마리 들고 맛을 봅니다.
약간 매운 듯하면서
중국요리 특유의 느끼한 맛이랄까요.
계속해서 많이 먹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비싼 재료가 다 들어간다는
전가복 38,000원
건해삼, 버섯, 새우, 죽순, 전복살, 갑오징어살,
각종야채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접시에 덜어 맛을 봅니다.
전가복 괜찮네요.
상당히 부드럽고 맛도 좋았습니다.
몸에 좋다는 생각에 기분까지 굿~
식사 주문은 골고루~
각자 조금씩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자장면을 선택했어요.
새우마늘볶음밥
7,000원
중국요리 특유의 기름진 메뉴를
먹은 후에는 좀 부담이 가는 메뉴입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오볶음짬뽕
9,000원
볶음짬뽕 좀 생소합니다.
생소한 만큼 괜찮네요.
해물짬뽕
7,000원
얼큰한 해물짬뽕입니다.
국물 맛
이 정도면 됐지요. 뭐~
제가 주문한
자장면 5,000원
자장면과 오랜만에 마주앉았습니다.
유명한 중식당은 자장면이 맛이 있어야 하잖아요.
배부른 상태인데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면발이 좀 가늘고 쫄깃쫄깃~
춘장도 괜찮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3층에도 올라가봤습니다.
평소에는 오픈을 하지 않다가
단체모임 시 예약을 받아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동시 수용인원은 80명이라고 하니
결혼 피로연이나 송년모임 시
좋은 장소인 듯싶어요.
마오(MAO)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634-5번지
전화 : 051-746-3888
좋은 사람들과의 저녁식사
중국 현지에 온 듯한 중식당 마오에서
맛있는 요리 먹으며
"이런 게 일상의 행복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불러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첫댓글 필요에 의해 오늘에야 만족한 글을 만납니다~^^*
포스팅한 지 엄청 오래된 건데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 가득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