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기말 시험을 모두 마치느라 메일이 조금 늦어진 듯한 점 우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수님,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네요.... 강의 폐지 문제 때문에 정말 맘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참으로 안타깝고 착잡하기만 합니다.
후배들에게 정말 인간다운 참 인간을 만들어주는 교양 강의가 있다고 벌써 학기 중에 소개를 다 해버렸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강의가 사라진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학생이 주인인 학교에서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원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 마음대로 이렇듯 일방적으로 잘 진행되던 강의를 도중에 폐지하는지 이해도 가지 않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한국수필론이라는 강의를 통하여 진정한 나를 되찾고 삶의 의미를 깨달았으며 세상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나가야 할 지에 대한 나름의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저에게는 그 어떤 강의보다고 가장 기억에 남고 진실로 의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들에게도 인생에 있어 소중한 전환점이 될 만한 획기적인 수업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의 내면에 진정한 사랑이 싹트게 되는 소중한 전환점.....
힘없이 무너지는 엄한 소리 앞에 놓여 있지만,,,,, 그렇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지요.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카페의 운영만 가지고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현실을 인정해야하니까요.
카페 가입이 자발적으로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의 강의 없이 스스로 이해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볼 때 무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 강의의 지속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주 자그마한 일이라도 꼭 하여서 후배들에게 강의다운, 제대로 된 강의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록 졸업을 하지만 카페에 더욱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오프라인상에서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내시고 무엇보다 건강!!!!!!!!에 정말 유의하시길 바랄께요.
한 학기 동안 그 진실된 강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이지 교수님의 강의에 내면의 울림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봐요. 전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