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광경 구석기 유적의 발굴은 가장 세심한 작업이 요구되고, 그 결과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분석이 수반되어야 하며, 고인류와 당시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 까닭에 구석기 유적의 발굴과 연구는 고고학 연구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 사진에서 노란 딱지가 박혀 있는 곳이 모두 유물이 발견되는 지점이다.
유적의 층위 유적의 발굴에서 토층구조는 유적지 주변의 고환경을 단편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금파리 유적은 층위상으로 경작토-황갈색-점토층-모래층-현무암층으로 퇴적되어 있다. 이를 통하여, 현무암이 이 지역을 덮은 후 상당 기간 하천이 존재하였으며, 이후에도 두터운 사질층(두께 3m 내외)이 쌓이는 동안 하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하천은 이 지역에서 멀어지면서 적색점토층(두께 1.5m 내외)이 쌓인 것으로 보이며 그 위로 황갈색의 점토층이 불연속으로 남아 있다.
조사구덩이 모습 유적층이 5~7m 정도로 두터운 구석기 유적의 발굴에서는, 토층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지표에 가까운 층에서부터 1/2, 1/4, 1/8 씩으로 파내려 감으로써 토층의 변화를 확인해 나가고,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금파리 조사구덩이는 아주 숙달된 기술로 정연하게 정리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출토석기 금파리 유적에서 유물은 주로 황갈색점토층에서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며 출토되었다. 4차에 걸친 발굴에서 주먹도끼, 원시형 자르개, 다각면원구, 찍개, 석핵, 박편 등 총 2,400여 점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이를 전곡리 유적과 비교할 때, 유사한 주먹도끼 등의 석기공작이 나타나고 있지만, 석기들이 출토되는 상황이 전곡리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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