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강의용 슬라이드를 찾다가 발견한 사진들입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김태헌선생이 올린 사진은 배꼽 처리되어 사라지고 없네요.
2006년 5월 봄철에 우리 음식남녀 회원들이 가족까지 데리고 시삽인 김태헌선생과
지금은 여기에서 보이질 않는 오찬규선생님의 노력으로 일박 이일을 참 재미있게 보내었지요.
토요일 점심에 강남역부근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가며
진짜 순대를 먹으며 오찬규선생님의 해설을 곁들인 음악감상.
뒤에는 하영록선생애들이 부르는 노래.
"찍, 찍, 찍, 쥐를 잡자.
저녁은 담양 전통집의 상다리가 휘어 지도록 차린 푸짐한 전라도식 한정식,
곰싹은 젓갈, 묵은 김치와 제대로 된 삼합, 그리고 굴비장아찌까지 끝내고는.
밤 늦도록 담양리조트 뜰에서 벌린 카버네 쑈비뇽과 크랙커위에 올린 카멘벨 치즈 안주 삼아 와인 파티.
도란도란 재미있는 이야기에 일어설 줄을 몰랐었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는 금성산성 등산을 하며 땀을 빼고는
보국문에서 마신 정상주 위스키.
내려 오다가 차까지 마시고 조용한 샛길로 빠져 봄의 향기를 듬뿍 마시고.
사진 속의 여자 세분은 왼쪽에서 첫번째가 제 처, 다음이 결혼 후 활동을 중단한 김영진 선생,
그 옆이 조정아선생. 다들 무엇이 좋은지 밝은 표정들,
내려와서는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는 야외 온천에서 몰래 갖고 들어온 차게 한
이태리 백포도주 Soave도 즐겼지요.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찍은 단체 사진.
그리고는 담양의 죽록원에서 대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듣고
올라오는 죽순까지 구경 후 대통밥을 먹고
마지막으로 법성포의 일번지 식당에서 전날 저녁과는 또 다른 정식.
굴비 등 기념품을 사서 돌아 온 적이 벌써 5년 전.
생각이 날수록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첫댓글 우리나라에도 야외온천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온천욕 하면서 술마시면, 더 맛 있나요 ?
그야 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