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칠순이라고 아이들이 일본 여행을 가자 한다
마음씀이 고마워 그러마고 했다
조상님들 묘자리를 잘 썼는지 아님 전생에 지은 복이 조금은 남았었는지
30년 공직을 정년하자마자 미처 짐도 풀기전에 생각지도 못한
두번째 직업인 전주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가 저절로 품에 들어와 2년을 운영하였다.
또 그걸 놓고 이제는 정말 약간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품으며 집사람에게 집옆에 여자들 로망인 테이블 네개짜리 아주작은 카페를 마련해주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 생각치도 않은 바리스타를 꼬박 6년을 했다
이러다가는 정말 일만하다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 우리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가져보자 하고
금년 5월에 잘나가던 카페를 정리하고 평생의 소원인 유라시아 여행을 결심하였다
그로부터 5개월
이곳저곳 카페에 가입해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도 읽어보고
헤외에서는 무조건 구글이다 하여 유튜브로 구글에 관한 것도 찾아 배워보고
누군가 해외여행 전문가다 싶으면 찾아가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참 쉽지 않다
나한테는 구글도 엄청 어려운 것이구나
구글로 계획을 세우고,찾고, 따라가고 이야~ 무지 어렵구나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참 막연하다
정보력도, 언어도, 몸도, 경제력도 무엇하나 녹녹한 것이 없다
패키지로 간다면야 몸만 따라가면 되겠지만 어차피 우리 부부만의 여행을 하기로 작정을 하였으니 이제는 내가 만들어 가야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허나 나에게는 나이가 주는 여유로움이 있다
조금 천천히 가지 뭐
조금 돌아가지 뭐
모르면 물어보지 뭐
말이 안되면 손짓 발짓으로 물어보지 뭐
내년 1, 2월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태국까지 9개 도시를 거북이 처럼 다녀오자
그리고 3월은 귀국을 하여 집안 혼사를 치르고
4월부터 중부와 동유럽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움직이자
이글은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인거다
해보는 거지 뭐
애들에게 일본여행 일정은 애비가 짜본다고 말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응원드립니다.
응원하고 있겠습니다.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