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소금사막은 알티플라노(Altiplano)라는 안데스 고산지역에 위치한 넓은 지역 중에 남쪽에
있는 곳이다.
'Alti'가 높다는 뜻이며, 'plano'는 평평하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고원(高原)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고원은 지구상에서 티베트고원 다음으로 넓은 고원으로 페루 남부에서 볼리비아와
칠레북부까지 펼쳐져 있으며 사람이 살고 있는 가장 높은 고원이라고 한다.
티티카카 호수를 기준으로 북쪽은 강수량이 비교적 많아서 초원을 이루고 있지만 남쪽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사막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알티플라노는 안데스 산맥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진 고원이며 이 때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갇히게
되었고 이 바닷물들이 건조한 기후 때문에 소금사막들과 염호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소금사막이나 염호들은 우유니에만 있는 건 아니고, 알티플라노 남부에 넓게 형성되어
있어서 칠레북부에도 있다고 하며 지프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산이나 평야에도 허연 소금이
깔려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고원들은 안데스산맥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화산활동을 하는 곳들이나 지진이
일어나는 곳들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활화산들도 있고 간헐천이나 노천 온천들이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일정은 간헐천 지대를 지나서 노천온천을 할 수 있는 라구나 불케노, 달리사막, 연두색이
나는 라구나 베르데, 그리고 흰 색이 나는 라구나 블랑카를 보면서 볼리비아 국경을 통과하여
칠레의 아따까마로 나가는 일정이다.
어제의 일정은 우유니에서 콜로라다 까지고 오늘의 일정은 콜로라다에서 칠레의 아따까마까지이다.
새벽 날이 새기도 전에 에두아루도 아바로아 국립자연보호구역(Eduardo Avaroa National Reserve of Andean Fauna)
으로 출발하였는데 이미 우리 앞에 지프차들이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몇 대가 출발하고 있다.
희게 빛나는 것이 콜로라다 호수이고 불빛은 간헐천과 온천, 초록의 호수와 흰 호수 등을 거쳐서
칠레나 아르헨티나로 나가는 차들이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와 뒷산이 눈에 빛난다.
어제 밤에 눈이 와서 산에 눈이 덮혀 있는데 운전수 호세 말로는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이런 광경을 사진으로 보면 별로지만 전후좌의 모습이 땅과 하늘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면 그
장엄함에 경건해 진다.
바닥에 눈이 없는 것은 녹아서가 아나라 바람에 날려서이다.
어제 밤에 눈이 꽤 왔는지 온천지가 눈에 덮여 있는데 바닥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에서서 이 코스를 거친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눈길을 가는 사진들이 없다.
간헐천으로 가는 길에 동이 트기 시작하는데 눈으로 덮인 대지와 구름 사이가 종잇장 같이 얇은
그 사이로 비치는 여명이 말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장엄하다.
그리고 해가 떠오르면서 미치는 대지와 구름들....콜로라다 호수가 화려했다면 이 광경은 장엄하다.
여기서부터 칠레국경까지 가는 길이 지금까지 살면서 보았던 광경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광경이다.
날이 새면서 하늘과 땅 사이에 틈이 생겨난 것 같다.
대지와 구름 사이로 해가 뜨고...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하고...
눈이 덮인 사막에 햇빛이 비친다.
우리 뒤에서 따라오는 다른 투어객들을 태운 짚차가 계속해서 달려오고 있다.
햇빛이 구름과 대지에 비치고...직접 보는 광경은 참으로 황올하다.
이런 눈들은 해가 뜨면서 금방 사라지게 된다.
지평선 사이도 보이는 점 같은 것들은 달리는 지프차이다.
솔 데 마냐냐 라는 간헐천이 있은 곳 ...땅 속에서 수증기가 품어 나오는 곳에 차들이 멈취 있다.
차들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떠나고 하고 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눈은 다 날아가 버렸다.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지만 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창문을 열고 찍고 싶지만 너무 춥기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다.
솔 데 마나나(sol de manana)라는 간헐천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이 서 있고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간헐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군데군데 흰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은 수증기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데 나는 간헐천보다
바람에 날리는 눈들과 황금색 구름들.... 환상적인 경치에 넋을 잃고 사진을 찍었다.
그 곳의 해발이 5천에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고산증으로 힘이 들기는 하지만 다시 이곳을 오지
못할 것이고 설령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눈이 내려 있는 이런 모습은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일행 모두가 너무 행복해 했다.
땅 속에 있는 구멍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모든 차량들이 이 곳에서 머물렀다가 간다.
유황냄새가 많이 나지만 곁에서 사진을 찍는 일행들
지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유황냄새로 나지만.....이런 광경을 언제 또 보겠는가
바람에 눈이 날려가는 모습들...실제로 보면 환상적이지만 카메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곳에 들른 다른 사람들도 평생 이 광경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도....
가운데 막대기처럼 보이는 것은 자동차들이 수증기가 나오는 구명 주위에 있는 모습이다....
이런 곳들이 이곳에는 여러군데 있다.
이제 다시 출발을 하기 위해서 짚차를 타고...
이런 광경을 뒤로 하고 떠나려고 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눈이 바람에 날려 가 버리듯 바람이 모래와 흙도 다 쓸어가 바렸다.
그런데 앞에 보이는 광경들이 더 황홀하다....해발 4,500의 사막에서 이런 모습과 이런 길을 달리다니...
일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길을 기억하면서...사진을 찍는다.
이길을 따라서 계속가면 마지막은 칠레의 국경이 나오지만 아직도 눈을 의심하게 하는 광경들이
계속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우리를 추월해 가는 다른 찦차...계속 줄을 이어 달린다.
언덕을 내려가자 호수가 나타는데 이 호수 옆에 온천이 있는 살리다라는 호수이다.
햇빛이 비치는 양지에는 눈이 녹기 시작하고
살리다라는 호수..이곳의 호수는 다 염호이다.
멀리 또 그림 같은 산의 모습이 보이고...
우측에 보이는 산 너머는 칠레로 ....볼리비아가 전쟁에서 퍠하면서 빼앗긴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