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程顥 1032~1085)는
자는 백순(伯淳), 호는 명도선생(明道先生)이다.
그의 아우 정이(程頤, 1033~1107)는 자가 정숙(正叔)이고,
낙양(洛陽) 이천(伊川) 사람이기 때문에 흔히 이천선생(伊川先生)으로 불렸다.
이 두 사람을 '이정(二程)'이라 한다.
이들은 이른바 '낙학(洛學)'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학파(學派)를 창시하였다.
程顥(정호)는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 ‘성즉이설(性則理說)’을 주창하였다.
그의 사상은 동생 정이를 거쳐 주자(朱子)에게 큰 영향을 주어
송나라 새 유학의 기초가 되었고, 정주학(程朱學)의 중핵을 이루었다.
이들의 주장은
"하늘의 이치를 존중하고
인간의 욕망을 없애야[存天理, 滅人慾]" 한다는 말로 집약되며,
이는 유가(儒家) 윤리를 바탕으로 한
가족관계의 정립을 강조한 것이다.
교육에서도 덕(德)을 기르는 것을 강조하면서,
많은 독서를 통해
사물의 이치를 파악함[格物]으로써 이치를 통달[窮理]하고,
이를 통해 지혜에 이르게[致知] 되는 것이라고 했다.
후세 사람들이 정리하여 편찬한 이들의 저작은
『하남정씨유서(河南程氏遺書)』와 『하남정씨외서(河南程氏外書)』,
『명도선생문집(明道先生文集)』, 『이천선생문집(伊川先生文集)』,
『경설(經說)』 등이 있으며,
정이의 단독 저작으로 『주역전(周易傳)』이 남아 있다.
- 홍상훈, 인명용어사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