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스넥’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노원 역) 노원프라자 건물 지하에 위치한 분식집 입니다.
처음 시작한 주인할머니에게 20년 전 넘겨받은, 66세 주인아주머니가 운영하면서 노원 떡볶이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 주인이었던 할머니는 중계동에서 떡볶이 집을 다시 시작했다가 다른 분에게 가게를 넘겼기에 지금 현재는 노원 영스넥이 전통을 이어가는 원조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만의 방문이다 보니 한 12~13년 만인가 싶었는데 옛 흔적을 찾아보니 정확히 10년 만의 방문이었습니다.
어깨 팔 수술로 몇 주 쉬시는 바람에 두 번 헛걸음 하였고 세번 째 방문만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노후된 건물과 달리 가게는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여전히 저렴했습니다. (1인 모듬볶이 5천원. 2인 모듬볶이 7천원)
며칠 숙성시킨 고추장 양념에 멸치육수를 더해 만들어진 1인 모듬볶이 입니다.
어묵과 대파도 푸짐하게 들어갔고 고춧가루의 매운 맛까지 더해진 칼칼함이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익숙한 양념 맛과 함께.
라면사리를 먹다가 문뜩, 마늘뿐만 아니라 생강 향도 느껴져서 생강도 쓰냐고 여쭤보니 주인아주머니는 멸치 비릿한 맛을 잡기 위해 생강 한 쪽을 넣었는데 어찌 아느냐고 후각이 예민 하다고 반문합니다.
사실 몇 년 전, 치과치료때문에 구강청결 제를 자주 사용해서 인지 입 맛이 예전만 못 해졌는데.. 유치찬란이 아직은 죽지 않았나봅니다.
면은 빨리 먹어야 퍼지지 않고 튀김만두도 바로 먹어야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먹을 때 모듬볶이와 한 판 승부를 벌어야 합니다. 방심하면 안 됩니다. 빨리 먹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느긋하게 먹다가 모듬볶이에 당했지만, 다음 번에는 이겨보리라 다짐 해 보면서..
밀떡. 라면사리. 어묵. 만두. 삶은 계란도 먹으면서 5천 원의 행복을 느껴봅니다. 마늘도 발효시켜 사용하는 등 이곳만의 노하우도 있는 떡볶이 집이었습니다.
첫댓글 마늘 발효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
효과는 무엇이구요 ?
이곳만의 노하우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마늘의 매운 맛을 없앤다고 쉽게 생각하시면 될 것이에요 ^^;
제입엔 넘달더라고요 마늘의매문맛을없애믄서 더달아졌나?
앗! 정말요? 맵기를 4단계 만들어 준다는데 달기도 그렇지 않을까요? 주문할 때마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만들다보니 그런 영향도 있을 것이에요ㅠ
@유치찬란 이제는 너무 오래돼서ㅎㅎ 근데 진짜 맛을 떠나서 저런 노원구명물인곳은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해요^^
@노워너 네 그렇죠ㅠ 처음 주인 바꼈을 때는 맛이 달라졌다고 단골손님들이 그랬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명물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