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일상속에서, 우린 문득 슬픈 자아를 느낄때가 있다.
특히, 가까이 지내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날때가 아닐까.
유한함이 가지는 찬란함,
그속에 묻혀진 脆弱 과 无奈.
그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 어쩌면 영원한 타인일지도 모른다.
마치 혼자 떠나가는 나그네처럼…
나도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얻거나
그냥 물속의 상어처럼, 망각속에 잠들고 싶다.
3월말 중국에 있는 치과의사들을 데리고,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2개국 중 하나, 연중 평균기온이 26도의 온화한 열대성 기후의 나라, 7100여개의 세계 2위의 섬이 많은 나라…(우리나라는 세계 4위로 3400여개)
또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카톨릭을 국교로 하고 있다.
2015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깜짝놀랐다고 한다. 무려 1천만명의 군중이 모였으며, 3일간 국가 임시 휴무로 정했고, 교황 경호를위해 성인용 귀저기를 찼다고 한다. 그리고 카톨릭의 살아있는 성인, 교황의 경호 예산만 30조원이 들었는데, 예산 낭비라고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마닐라의 오스템 필리핀 법인장도 당일 출근않은 직원들에게 전화하여 출근을 독려했다고 한다.
필리핀의 지역은 북쪽의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Luzon), 농지가 많고 이슬람 문화가 있는 남쪽 민다나오(Mindanao), 서쪽의 팔라완(Palawan) 그리고 가운데 있는 세부로 나눠볼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스페인(1571~1898), 미국(1898~1946), 일본(1942~1945)의 식민통치를 경험하면서 인종,종교, 문화적으로 다양한 분리가 발생하였다. 예컨대, 스페인은 필리핀에 가톨릭을 확산시켰고 미국은 개신교를 도입했으며, 스페인 통치 이전에는 이슬람교가 이미 전래되어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정착되어 있었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필리핀 정부대상 내전은 이슬람 반군(ASG/MILF등-말레,인니의 간접개입-,민다나오 지역에 거점을 둠, 2천년들어 소강 상태)과 공산당 단체인 NPA(중국의 지원)가 있다. NPA의 경우 현재 여전히 대정부 상대로한 반정부 무장 게릴라활동이 계속(루손, 민다나오 지역)되어 일부 관광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심천(深圳)에 있는, , 오바마 대통령의 동생이 운영 한다는 꼬치 체인점에서 야식…
이곳의 과일색깔은 노랑이다. 망고, 노랑수박, 파인애플, 파파야…
필리핀 선원들이 전통배 “방카”의 대나무에 올라 오수를 즐기고 있다.
나를 작은 섬으로 데려다준 선원, 마치 IS대원을 연상케 한다.
난 이미 바다에 뛰어내린뒤라 온몸이 흠뻑 젖어있다.
섬안에 있는 전통마을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이곳은 카톨릭이 83%, 개신교 10%의 이슬람 5%나라이다. 집집마다 예수,성모상이 있다.
필리핀 중,하층민의 재산목록 1호인 투계용 닭…각종 보양식과 비타민으로 길러진단다.
섬에서 파는 해산물, 다금바리는 회로먹어도 맛있는데, 이상하게 삶아버려
식욕이 확 떨어졌다. 가재는 구워서 나왔는데, 그나마 맛있게 먹었다…
야자수잎으로 지붕을 만든 이국적인 기념품 판매가게…
평소 먹어보기 힘든, 성게를 직접 장만해 맛을 보라고 한다.
Parasail을 즐기는 함께간 동료들…사진윗쪽의 나뭇잎은 삔랑나무이다
필리핀의 과일의 상징은 망고이다. 망고로 만들어진 단어도 참 많다.
망고,건망고,망고스틴,망고조개,망고퓨레,망고젤리…이것은 망고쉐이크이다…
너무 맛이좋아. 식사가 나오기 전에 2/3이상 다 먹어버렸다.
현지식당 lantaw로 마중나온 필리핀 법인장…
지프니(Jeepney)와 트라이씨클은 필리핀 교통수단의 상징물이다.
퇴근시간 맞춰 지프니를 타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
이곳 현지인의 소개로 J-CO라는 도넛 가게를 갔다.
인도네시아가 본사라는 이 가게는 최근 인기있는 즉석도넛 프렌차이즈 업체란다.
고객들에게 레몬티와 도넛2개씩을 사다줬는데, 반이상이 남아 처리하느라 혼났다…ㅋ
세부 국제교역교차로에 세워진 동상…
필리핀에서 마젤란은 천주교를 전파해준 전도사로 추앙된다. 왼쪽의 원주민은 세부인근의 작은 막탄섬의 이슬람 족장
라푸라푸(lapu lapu)이다. 1521년 3월중순에 도착한 마젤란은 그와의 전투에서 4월 27일 전사한다. 만약 마젤란이 죽
지 않았다면, 한국도 카톨릭 국가가 되었을까?
산토니뇨성당옆에 있는 기념품 판매가게, 산토니뇨(Santo nino)의 뜻은 “아기예수”란 뜻이다.
1521년 마젤란이 이곳에 처음 도착해서 카톨릭을 전파할 때 아기예수를 주면서 선교를 했다고 한다.
산토니뇨 성당안에서 초를파는 영매들이다.
이곳에서 영매가 파는 촛불을 태우며, “사랑하는 먼저간 사람을 만나게되는 곳”이란다.
함께간 중국인 의사들이다.
창사-심천-홍콩-세부로 이동했다.
세부섬의 왼쪽에 있는 가늘고 긴 섬이, 팔라완이다. 필리핀을 처음 여행오면 세부, 둘째는 보라카이, 셋째는 팔라완을 선택한단다. 팔라완은 하롱뻬이와 보라카이를 한데 모은 듯한 좋은 느낌을 주는 좋은곳이라, 다음에 꼭 함께 여행하기로 했다.
나는 특히 현지에서 느낀 이들의 순수한 웃음과 낙천적인 생활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다.
근데 여전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들의 웃음과 행복스런 표정이
비교할 대상이 없어 인지, 카톨릭이란 종교적 힘 때문인지, 그냥 부탄 국민처럼 단순해서 인지 아님 천성적으로 낙천적이어서 인지… 하지만 난 그들을 닮고 싶다. 일생을 이렇게 행복하게 웃으며 살수만 있다면…
인수가 사고난 27일 본인 역시 필리핀에 있었다.
고질적인 전력 부족의 나라 필리핀에서 47세의 나이에, 어떻게 실무자를 시켜도 될것을 직접 나서다가 재난을 당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변화 무쌍한 열대성 날씨탓에 전기작업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안타까울 뿐이다.
인수야,
3/28일 돌아오는 홍콩 공항에서 겨우 너의 소식을 접했을 때,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달려가 보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더라. 근데 뒤늦게 달려간들 그게 무슨 소용 있었겠니?
너의 따뜻한 웃음, 푸른 영혼이 필리핀 하늘을 올라, 태평양 하늘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노닐기를 기도할께.
잘 가~
2015년 4월 4일 중국에서 기원
첫댓글 언제나 글이 아름답고 향기롭다..
내 가지지 못한걸 가진 친구..ㅎ
저런 천혜의 환경을 가진 나라가 못사는 것도 신기하고..인수의 불의 사고도 살아온 나날과 살아갈 나날을 다시 생각하게한다..
아름다운 권기원..건강하시게^^
오늘 저녁은 서초에 온 창욱이랑 우면산을 걸어 넘어 과천의 7대 정희 누나네에서 식사를 할 것 같다 ^^
서초에서 저 산을 넘어면 과천 선바위..
과찬의 말씀....ㅎㅎ주말을 재밋게 잘 보내고 있구먼.인수 조문까지 갔다오느라 고생 많았겠네...건강하게 잘 지내시게...
@9대 권기원 그래 기원아 언제나 응원한다..
글이 진짜 너무 좋다..기원이 살아가는 루틴 천체를 리스펙드한다..건강해라^^
웃음과 행복스런 표정은 자신의 삶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안타깝게 먼저 간 후배님이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네요. 지금 이순간 멋진 글과 함께 필리핀을 보여준 후배님께 감사합니다.
지금 열심히 정희 누나가 카페 사진 올리는 중..
과천 선바위에서 샤브샤브 칼국수와 카페에서 커피 디저트 중
입니다..
4명의 행복한 토요일 편..
까르페디엠 하는 맘으로 살아야 겠습니다...저도 과천에 한번 놀러 가야 겠네요...ㅎㅎ
@9대 권기원 시간부자라서 언제나 함께~~^^^ 오면 꼭 번개~!!
필리핀 여행 덕분에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카페회원님들과 함께 여행해도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단체 여행 강추!
@9대 권기원 언제 또 필리핀에 친구들과 가야하나?
참 가야할 곳도 많네..하하 기원아 우리 갈곳 저축하고 살자^^
필리핀 구경 잘 했데이...언제나 상세한 설명으로 내가 갔다온듯ㅎ
ㅎㅎ 여행 잘 했다니 다행이네...담에 또 재밋는 소식 전함세...
글에서 여유로움과 풍성함이 느껴집니다. 선배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후배님...그렇지요.건강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실제 여행을 간 듯 착각이 드네요.
어는 날엔간 함께 갈 수도 있겠죠.
감사합니다.^^
ㅎㅎ 함께 여행...상상만해도 즐겁지요...
멋지게 필리핀 여행했다 기원이 덕분에..ㅋ
향기나는 설명에 또한번 감동을... 늘 건강하고..
그래 참 전화 달라고 했는데...지금 꽝쪼우 전시회에 참가중이라,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내일 창사로 올라가니, 오후즈음 전화 한번 할께...너도 건강해.
필리핀은 출장으로 마닐라 시내 몇번, 그리고 세부에 가족과 리조트에 쳐박혀 있어 봤는데... 이렇게 보니 참 다닐데가 많은것 같네요. 다시한번 기회가 되면 형이 소개해 준 루트로 체험해 보고 싶네요 ^^
많이 다니면 뭐하나요...그래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게 최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