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엔 비가 더 많이 와 더욱 큰 나무들이 갈길을 막는다.
온 몸이 다 젖고, 추운것은 말 할 필요도 없는데...
우리를 불쌍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Spain 노인들이
4Km만 더가면 된다고 우리를 위로했다.
나는 더 이상은 갈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저 앉았는데!!!
웬일로????
길가에 알베르기가 보인다.
또 다른 희망과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절망에 가슴이 찡 하다.





Day 35 (Oct 31 Wednesday )
San Mamede to Portomarin 28 km

어제 Sarria 4km 전인 조그만 마을 San Mamede 에서
추운 Albergue 에서 떠나 맑은 아침에 Sarria에 와
Cafe con Leche 를 마시고 있다.
오늘 드디어 100km mark를 지난다..ㅠ ㅠ...







저 뒤에 보이는 설산을 걸어서 넘었는데
오늘도 또 끝없이 걸어서 산을 넘고 있다.
끝이 정말로 있기는 한것인가???













축하 해 주세요.
100k 만 걸으면!!!!

첫댓글 소들이..
그들처럼 걸으라네...
어쨌든 두분은 목적지까지 닿고 말테니...
긴장 풀리지 않게하고 찬찬히...
대단한 용기와 끈기,자기낮춤 그리고 사랑과 헌신과 도전.이번 도전후엔 한단계 더 upgrade된
삶이 기다릴것 같네요.힘찬박수를 보냅니다
장박 좋은 말씀 감사하오. 옛날 순례자들을 생각하며 특히 성 야고보 (St James)가 이 길을 걸으면서 많은 선의를 베풀고 의식주 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우리의 고통은 너무 작겠지요. 진정한 삶을 사는데는 정말 많은것이 필요없음을 매일 순례길을 걸으며 느끼며 지금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 특히 가족 친지들을 아끼고 사랑함이 더 이상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 듭니다. 그 동안 만끽하고 살던 물질 문명의 유혹에서 빠져 나와 남을 배려하며 살아야 겠다고 주님께 약속하고 걷고 있오. 워커힐에서 50 주년 행사 사진을 보며 물질의 극치를 보는듯 하여 순례자 입장에서 죄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