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최근 주장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14년의 주장 박준서를 제외하고는 한동안 괜찮았는데, 2018년부터 점점 주장들의 성적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주장들의 행보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150억 스타, 이대로 ‘먹튀’ 되나?(이대호)
사건의 발단은 2017년이었다. 당시 롯데는 계약금 150억에 이대호를 국내로 컴백시켰다. 그리고 주장직을 맡겼다. 효과는 놀라웠다. 결국 그 해 롯데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2018년도 나쁘진 않았다. 이대호는 초반에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오히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대호의 기록만 보고 더 좋아졌다고 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대호는 작년에 비해 임팩트가 없었다. 또한 팀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주장인 그가 많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었다.
롯데의 차기 영구결번 유력 후보, 거짓말처럼 연간 타율 3할 기록 9년에서 정지(손아섭)
이러한 이유들로 주장은 10년 연속 3할을 앞두고 있는 손아섭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 해는 롯데에게 최악의 한 해가 된다. 특히 손아섭에게 말이다. 팀은 꼴지를 하고 말았고, 손아섭은 .295로 단 5리 차이로 10년 연속 3할에 실패한다.
꾸준한 활약은 어디로?(민병헌)
그렇게 시즌 중 민병헌에게 주장직이 넘어간다. 민병헌도 이대호와 같이 초반엔 대단했다. 물론 팀의 저조한 성적에 묻히긴 했지만 부상만 아니었다면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2020년, 감독이 허문회로 교체된다. 그리고 이것은 민병헌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데 한 몫 한다. 민병헌은 시즌 초 상당히 부진했다. 감독이었던 허문회는 믿음의 야구를 중시했고, 민병헌을 2군으로 강등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믿음의 도가 지나쳤다. 이젠 하다하다 선수 본인도 괴로워하며 2군행을 요청했지만 허문회 감독이 거부했다. 이 정도면 주장의 유니폼에 박혀 있는 C마크에 저주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담으로, 주장의 부담감을 내려놓은 손아섭은 2020시즌 부활하며 타율 2위 자리까지 선점한다.
마지막 희망, 롯데의 원클럽맨(전준우)
그리고 2021년, 주장직은 전준우에게 넘어간다. 당연한 선택이고, 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가장 큰 적임자이다. 좋은 인품으로 많은 롯데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로이스터의 부흥기부터, 양상문의 침체기까지 모두 겪은 원클럽맨이다. 과연 이 선수가 롯데의 주장 자리를 다시 영예의 자리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고 걱정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장들의 잔혹사(?)를 살펴보았다. 과연 전준우가 이 상황을 해결하면서 롯데를 높은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댓글 야구단 성적을 놓고 주장의 역할이 어느 정도일까를 생각해 보았네. 어려운 단어를 좀 더 쉽게 풀이하면 더욱 좋겠어요.
롯데의 주장자리에 변화를 잘 요약해서 알려줘서 좋았는데 끝부분에 로이스터의 부흥기, 양상문의 침체기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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