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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매봉산행기
언제 : 2009.12.19(토요일)
누구 : 춘천거북이산악회원과
어디 : 매봉산(1,095m)
산행거리 : 대략 11km
소요시간 : 3시간 56분
구간별시간 : 황둔 만남의광장 들머리(08:55)~밤나무골 삼거리(09:10)~묵묘(09:21)~매봉산정상(10:30)~헬기장(10:45)
~헬기장에서 점심식사(10:45~11:28)~수도사(12:26)~아랫성남 날머리(12:51)
연일 계속되는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거북이 정기산행지가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매봉산행으로 결정되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봉산 산행을 신청한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로 인하여 산행을 하고자 하시는 산님들이 늘지를 않는다. 거의 만차에 가깝던 산행이 이번주에는 단촐하게 30명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산행을 하게되어 전용버스가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거리로 나가는데 부는 바람에 귀가 시려움을 느껴본다. 몹시 추운 한겨울임이 실감난다.
춘천을 출발하여 달리는 버스는 치악휴게소에서 이십여분간 산님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기위하여 정차한다. 치악휴게소에서 바라보는 치악산 남대봉 방향의 하얀 상고대가 이상적이다.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신림 나들목을 빠져나와 싸리치 터널을 지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여 산님들을 내려놓는다. 오늘도 여지없이 산행의 선두에서 다소 생소한 산행지의 등로를 찾아서 산행에 임해야 하는 산행의 선두에 선다. 날씨가 매서우니 자꾸만 몸이 움츠려든다.
만남의 광장에서 오른쪽은 감악산을 오르는 들머리이고 도로를 건너 북쪽 희귀약초 건물 우측으로 형성된 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가 형성된다. 도로에서 일분여 걸으니 황둔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고 여기서 함께하신 님들과 단체사진을 담고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쏙쏙 빨려들어간다. 콘크리트 포장도로 한가운데 돌배나무 고목이 있는 곳을 지나 십여분 들어서니 좌측의 용가매기골과 우측의 밤나무골 삼거리가 나오고 밤나무골 포장도로에 차량 진입금지 사슬이 묶인 포장도로가 실질적인 산행의 들머리에 해당한다.
새로이 포장된 우측 밤나무골 도로를 돌아서니 왼쪽사면으로 매봉산 산행등로가 보이기에 뒤에 오시는 산님들에게 따라오라 안내하고 초반부터 급한 경사를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니 관리가 되는 묘지를 지나 잠시더 오르니 관리가 되지 아니하는 묵묘를 지난다. 잠시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곳은 아마도 997m봉으로 생각되는 곳에 이르러 잠시 배낭을 벗고 휴식을 취한다. 매봉산 등로는 그리 알려지지 아니하여 많은 산님들이 찾는 산행지는 아닌듯 하다 등로에 가끔씩 어느 산악회의 시그널이 있고 등로는 낙엽으로 가득한 것이 등로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 산행해야 함을 느낀다.
매봉산을 향한 주능선에 올라 잠시 쉰 산님들과 다시금 매봉산을 향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래도 좀 다행인것이 바람이 심하게 불지를 아니하여 체감온도가 그리 낮지 않은것이 다행스럽니다. 황둔리 산행들머리를 출발하여 한시간 삼십여분을 산행하니 오늘 산행의 정상인 매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원주의 매봉산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가 아니하여 산행기 검색을 하여봐도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고 그나마 없던 정상석을 금년에 원주시에서 새로이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에는 측량삼각점과 조그마한 자연석에 매직으로 씌여진 매봉이라는 글씨가 있는 정상석이 고작이었는데 이제는 당당한 정상석이 제자리를 하고 있음을 본다. 정상에서의 기념촬영후 북서쪽의 치악산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국립공원 주능선을 바라본다. 시계가 좋아 치악산의 주능선이 하얀 상고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치악산 산행을 지금쯤 하고 있다면 멋진 상고대의 향연을 즐길수 있을텐데.... 자못 아쉽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온다.
정상을 지나 조금 내림을 하니 헬기장이 나옴에 함께 하신 산님들의 점심식사를 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임에 헬기장에 마침 바람도 적고 햇빛도 들고하여 자리를 잡고는 라면과 묵은지 삼겹살 두루치기를 하여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매실주를 곁들여 함께하신 산님들과 추운 겨울날 산중의 만찬을 즐겨본다. 날씨가 추우니 독주가 싱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독한술 몇잔을 마시니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는듯 하니 기분좋은 산행의 연속이다. 그렇게 사십여분간의 점심식사를 마쳐갈 무렵 먼저 식사를 하신 님들이 속속 먼저 출발한다.
등로가 잘 발달되지 아니하여 다소 걱정스러운 산행지 인데 어찌하리 추위에 기다리기 힘들어 먼저 출발하는 것을..... 점심식사후 장비를 갖추고는 헬기장에 남아계신 산님에게 싸리치로 내려갈 우려가 많으니 조심하여 등로를 확인후 하산하라 당부하고는 혼자서 먼저가신 산님들을 뒤쫓아 산행을 이어간다. 먼저간 산님들 흔적을 찾아 내려가는데 한분의 산님을 만나고 잠시후 또한분을 만난다. 전망바위에서 주련골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간 것이다. 계획된 등로에서 잠시 벗어남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좀더 바삐 걸으니 능선 갈림길에서 먼저가신 산님들이 다행이도 갈림길을 놓고 기다리고 있다. 하여 우측능선을 선택하여 하산중 묘지에 이르니 등로가 없다. 오십여미터의 알바다. 오른쪽 사면으로 하여 다시금 주능선에 오르고 뒤에오는 산님들을 위해 바닥지를 깔라하고는 주능선 산행을 십여분 진행하니 저만치 민가도 보이고 수도사로 보이는 절이 나타남을 본다. 아래의 지도에서 볼수 있듯이 바위지대에서 선바위방향으로 직진하여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바위지대 끝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하여 다시금 우측 능선으로 향한 내림을 한다. 수도사에 도착하니 계곡길로 오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그런데 뒤따르던 두무리의 산님들은 바위지대에서 좌측능선을 타고는 또다시 좌측능선을 타고 산행을하여 결국에는 싸리치로 하산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오늘산행에 있어 싸리치로 돌아내려올 확율이 많은 산행지이기에 조심하라 일러두고 산행을 하였음에도 절반 이상의 산님들이 결국 싸리치로 하산하여 버스를 이동하여 합류하게 된다. 그만큼 싸리치로의 등로가 더 선명한것이 문제다. 어찌되었든 잠깐의 등로선택에 오류가 있었지만 곧바로 수정하여 수도사를 바라보며 주련골 산행을 이어간다.
주련골에 도착하니 양봉을 하는 민가도 보이고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따라 꽁꽁 얼어버린 계곡을 바라보며 하산을 한다. 중간중간 철지난 억새가 산님들을 반기고 경치가 좋다 싶으면 여지없이 팬션인듯한 멋진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다. 하산중 함께하신 님들과 오늘 날씨에 겨울철 알탕을 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어 한다 않한다를 반복하며 하산을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으니 아랫성남 날머리에 도착함에 멋진 패션의 건물을 배경으로 함께하신 산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사실상의 산행을 마감한다.
한분의 산님과 꽁꽁 얼어버린 하천으로 내려가니 일정 부분에 얼음이 얼지 아니한 곳을 찾아서 겨울철 별미인 알탕을 하는데 금년들어 가장 추운 알탕을 한다. 그래도 물속은 바깥 기온보다느 덜 차갑다. 재빨리 씻고 깨끗이 갈아입고는 뜨거운 둥글레차와 또다른 따끈한 차한잔을 마시며 몸의 체온을 높인다. 그리고 그 차가운 계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오늘 산행을 마감하며 싸리치로 하산을하고 있는 산님들을 픽업하기 위하여 선두로 하산한 산님들을 모시고 싸리치로 향한다.
싸리치에 도착하니 모두를 즐거운 모습으로 하산하는 모습이 보임에 반가이 맞이하여 춘천을 향한 귀향길에 오른다. 신림 나들목에 도착하기전에 추운 몸을 달랠겸 총무님표 어묵을 끓여서 막걸리와 쇠주로 하산주를 나눈다. 누가 먹겠는가 싶었는데,,,, 음식이 모자라 다시 더 넣고 끓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추운날 어묵은 너무도 멋진 안주였음에 막걸리 한잔과 어묵으로 오늘 산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또한편의 산행기로 남기며 산행을 마감한다. 알싸한 막걸리 만큼이나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이었다고........
이번 산행을 하게되는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를 들머리로 하는 매봉산 산행지도,,,
황둔리에서 997봉을 올라 매봉산 정상에 오르고 바위지대를 지나고 수도사를 지나며
주련골로 하여 아랫성남을 오늘 산행의 날머리로 정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만남의 광장 건너편 산행들머리 황둔 희귀약초
산행들머리 창촌동 마을 표석과 버스정류장의 한산한 모습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서
황둔리 만남의 광장에서 오른쪽으로는 감악산을 향하는 들머리가 되고
이번 산행의 등로인 신림면 황둔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마을회관 앞에서 함께하신 산님들과 단체로
등로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인 승용차 통행이 가능한 곳으로 이어지고
도로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이 고목이 돌배나무라고 합니다.
좌측의 용가매기골과 우측의 밤나무골 분기점에서 우측 밤나무골로 들어서며 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우측의 포장도로를 살짝 돌아들면 매봉산 등로가 나타납니다.
산행중 만나게 되는 묵묘를 지나갑니다.
997봉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중 회원님들을 담아봅니다.
눈이 거의 없어 마치 가을인 듯 낙엽이 푹신하고 등로가 한산합니다.
드디어 매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을 새로 세우기전의 삼각점과 자연친화적 정상석
매봉산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컷... 온몸에 상고대 가 피어납니다.
함께하신 산님들과 정상에서 기념인증을 하구요.
다른 회원님의 사진으로 편집하여 산행기에 첨가 합니다.
저멀리 치악산 비로봉 주변으로 하얀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비로봉에서 남대봉에 이르는 고산지역의 치악산 주능선의 모습
함께하신 산님들과 점심식사중에 한컷
하산길 무릎높이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을 헤치며
성주사를 지나 주련골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걷고 있구요
성주사를 뒤로하고 함께하신 산님들과
주련골 하산시 늦은 억새를 담아봅니다.
하산길 멋드러진 사유지임을 표시하는 아담한 대문이 인상적이기에
주련골 산방이라는 팬션을 지나며 주변과 어울림에
오늘 산행의 날머리에 도착하여 회원님들과
치악산 클럽이라는 팬션 오른쪽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도로이자 등로 이구요.
날머리의 소나무의 모습이 너무도 운치있고 멋지기에,,,,,
추운 겨울 얼음물 속의 알탕..... 산행의 별미로 1박 2일 복불복 알탕게임하기,,,,,,
상쾌하니 좋은데 이제는 얼음이 얼어 봄까지 어려울 듯 싶구요.
치악산 남대봉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한겨울을 배경으로
모두가 얼어 붙은 겨울,,,,, 스산한 바람만이 불어대고
어묵과 우동사리로 하산음식 잔반을 주니 어미인 견공은 좋아라 하고...
제새끼들은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게 으르렁 거리며 혼자먹는 모습이 사람과 다른 모습이구요
그러한 애처로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오늘 하루 산행을 마감하며.......
첫댓글 매봉산도 해발이 제법 되는 군요. 멀리서 보는 치악산 산군들이 장엄하게 보입니다. 치악산 산정에는 하얀눈이 겨울임을...아랫목은 얼음이 꽁꽁 한겨울을 실감케 하는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매봉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매서운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겨울의 한자락에 치악산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는 매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아니한 산이라 등로며 이정표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정상석만 있는 그러한 산행지로 풋풋한 산행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장님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산행을 한것 같은 기분이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알탕도
시원하니 정신이 번쩍드는 금년들어 최고로 시원한 알탕을 하였지요??? 겨울산행의 별미는 이러한것이 제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추위에 알탕까정...? ㅎㅎ 병장님의 산행기보면서 자세한설명에 많을걸 배우고 갑니다 즐산&안산 쭈~욱 이어가십시요.
감사합니다. 금년 2월 14일부터 아직까지 산행중 한번도 알탕을 빼먹은 적이 없는데 이제는 개울이 얼어붙어 알탕하기 힘들어진 계절이 찾아왔네요.... 아마도 이번 알탕후 초봄까지 기다려야 할까 봅니다. 아주 시원하니 좋습니다.ㅎㅎㅎ 연말연시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자세하게 쓰신 산행기 읽어봅니다. 이 한계울에 알탕은 생각하지도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꾀가나서 겨울을 핑계대고 짧은 구간만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제삼리 주민에서 제명 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봄에 태극을 완료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정신상태로는 걱정이 됩니다..... 겨울철 알탕... 그래도 할만 합니다. 정신이 번쩍들거든요....늘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구요.....
원주에는 아직 큰 눈이 오지 않았군요. 제가 군생활 할 때는 얼마나 눈이 많이 오던지...ㅎ 즐감합니다...^^
강원영서지방에는 금년들어 거의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월초에 한번내린 눈이 따뜻한 날씨에 전부 녹은뒤에는 눈구경을 못하였지요... 아마도 눈이라도 보려면 충청이남으로 내려가야 할까 봅니다. 연말연시 건강하게 잘 보내시구요.
매봉산에서 치악을 바라본 느낌이 또 다르네요,눈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것을..ㅎㅎ즐감하고 갑니다.^^
매봉산은 알려지지 아니한 산이라 찾는 사람이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산행지 였지요... 등로도 희미하고 낙엽만 수북한 그러한 산행지 였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구요...
정기산행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계속하는 산악회가 춘천거북이산악회라고 최근에 들었습니다. 매봉산 소개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룡산님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내년에는 어느 산자락에서 또 조우할것이라 기대하면서 금년 한해를 보냅니다. 내년엔 춘천거북이산악회 산행대장직을 수행하여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자유스럽지 못하게 되었네요,,,,, 즐거운 주말연휴 잘 보내시구요..
매봉산도 해발1000고지가 넘네요.... 병장님의 산행기 잘 보았다가 코스 파악후에 수원에서 가까우니까 언제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치악산 주능선을 조망하기에 좋구요... 반대편으로는 감악산이 있지요. 사람이 별로 찾지아니하는 산행지라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는 산행지였습니다. 연말연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