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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쌀쌀한 꽃샘 추위였지만 행락하기엔 그지없는 좋은 날씨였다.
수원역 근방 다방에 들러 참 오랫만에 날계란을 넣은 추억의 쌍화차를 음미한 후,
수원화성에서 손꼽히는 절경인 용연과 방화수류정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여러각도에서 기록으로 남긴 후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을
거쳐 서장대에서 수원시내를 한눈에 조망한 후 ,
소원을 기원하는 효원의 종,
조상에 게 제사를 모신 성신사를 둘러본 후 바로옆 공터에서 가진 오찬은, 이회장이 가져온 포도주와 박회장의 쭈꾸미에 각자 가져온 라면등으로 제법 푸짐하였다.
이어서 오늘의 둘레길 주제인 화성행궁 차례다.
'임금님 의 새로운 고향'이란 뜻의 정문인 신풍루를 지나 ,정대장의 주선으로 관광해설사의 친절하고 해박한 설명속에 정조대왕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년을 모신 봉수당, 일제강점기에도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낙남헌,노후를 위해 지은 노래당,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등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을 섭렵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곧 이어 김진규,최은희 주연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를 촬영한 한옥이 있는 '왕의골목'과 공방거리, 수원화성 박물관을 구경한 후. 수원천을 따라 광교산 바로앞에 있는 광교저수지 데크 길을 걷는 강행군이었다.
전원합의로 목간을 생략하는 이변덕분에 , 수원통닭 거리에서 영화'극한 직업'으로 더욱 유명해진 간장,양념,튀김통닭을 차례로 맛보는 호강을 누리고도 약간 부족한 듯 인근에 유명한 중화요리로 마무리 한 일정이었다. 또 있었네. 11번 출구의 눈요기와 택도없는 시세파악이었다.
수원시 문화해설 수강과 사전공부로 열정적이고도 전문가 빰칠 정도의 해설과,
계획도시인 수원시의 생성과정, 8부자 얘기, 점빨이 잘 받아 점집이 많다는 구석구석 얘기등, 군대얘기 할때와는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 민성친구,정말 수고했고, 고맙고,존경스럽기 까지하다.보안관 정년 후 일본어 문화관광 해설사를 해보고 싶지만 저런 열정과 기억력이 살아날지 걱정이 앞선다.
처음간 친구도 있지만, 일행(7명)이 정말 영조, 사도세자,정조시대의 역사흐름을 따라 걸어본
유익한 하루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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