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잣밤나무 아래 문맥
김정숙
나무라는 이름으로 사는 시를 만났네
죽네 사네 하면서도 놓지 못한 구실 하나
머체왓 돌무더기 끼고 읽다 쓰다 한다는
꽃피다 지우고 열매 키우다 지우고
잣밤 같은 지우개똥 켜켜로 쌓으며
성공의 언어를 버려 천년이 가뿐하다는
높고 쓸쓸한 시가 청량하게 흩날리네
손에 잡히는 허공이 나무 아래 포근하네
내 시를 씹어도 좋아 구실잣밤 깨물 듯
ㅡ계간 《시조21》(2025, 겨울호)
카페 게시글
시조 감상
구실잣밤나무 아래 문맥 / 김정숙
김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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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6.02.06 08:4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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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질문이 있습니다. 첫 두 수의 종장 끝이 한다는 / 가뿐하다는 이런 식으로 조사가 붙어서 종결이 안 나듯이 끝나는데 이게 괜찮은 것인가요? 문장을 종결하거나 명사로 끝나야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