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복직 요구 ‘메아리’, 한파 속 ‘철탑 농성’
KTX·철도·고속국도 착공 사통팔당 교통망 체계 갖춰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새해 계획을 세운지도 12달 365일에 다다랐다.
무진년 한해는 평택시의 역사를 새로 쓰는 큰 사건이 특히 많았던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예비후보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봄을 알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도의원 3개 선거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평택 정가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4월 22일부터 열린 ‘2012평택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7월 26일
‘평택시 북부복지타운’ 개관과 7월 31일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분양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고덕산단 입주계약 체결은 향후 100조원 이상의 시설투자와 3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평택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택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중대 사건이었다.
기쁨만큼이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았던 한해였다.
평택시가 생활폐기물 수거 구역을 조정하고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면서 사전 준비소홀로
7월 2일 남부지역 주민들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악취로 며칠간 곤혹을 치러야했다.
이후 이 업체는 수거차량 적기 투입 미흡과 진입로 불법 사용 등 많은 문제를 남겼다.
7월 5일에는 K-55 미군부대 인근 신장동쇼핑몰에서 미군 헌병이 우리 민간인 세 명을
강제로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결국 책임자인 미 공군 51전투비행단장이
직접 나서 사과해 사태를 진정시켰으나 아직도 SOFA 관련 분쟁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미군 관련 사건이 또 터졌다. 9월 17일 평택시의회 임승근 부의장이 미군기지 확장공사
과정에서 건축폐기물을 불법으로 농경지에 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수차례에 걸쳐
현장 확인결과 일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간만 끌고 있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는 송전탑 시위로 이어지고 있는 등 아직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재해있다.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2012년 평택시사신문 선정
평택의 10대 뉴스’를 구성했다. - 편집자 주
■ 100조 투자 3만 명 고용, ‘삼성전자 입주계약 체결’
7월 31일, 삼성전자의 고덕산업단지 3.95㎦(120만평) 입주계약이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체결됐다. 이로서 평택은 향후 100조원 이상의 투자,
3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엄청난 개발효과를 얻게 됐다.
또한 LG전자와 진위제2산업단지 2.65㎦(80만평)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평택은 계속되는 호재 속에 경기도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등
가장 활발한 개발지역으로 떠올라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황해경제자유구역도 중소기업 중앙회와 입주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평택호관광단지 개발도 SK컨소시엄이라는 구원투수가 나서 36년을
끌어 온 지역의 난제 해결에 한줄기 서광이 비취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농림수산부의 진위제2산업단지 우량농지 전용 불허 등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 쌍용차 해고자 복직, 기약 없이 ‘해 넘겨’
2009년 2641명이라는 대량 해고로 빚어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는
별다른 해결책 없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노사 양측의 한 치 양보 없는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급기야 해고노동자들이 고압 송전탑에 올라 복직과 국정조사를 외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 측은 수백 명의 사원을 모집하고 각종 이벤트에 큰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도 경영이 어려워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해고자 복직을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쌍용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와락’센터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등 수많은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쌍용차 사태로 인한
노동자들의 피해를 대변하며 화재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 ‘오리무중’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내년 2월말로 ‘시한부’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5년째인 올해도 별 진전 없이 6월말 결론 설, 10월 말 결론 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해 ‘양치기 소년’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사태 해결을 위해 <평택시사신문>을 비롯한 지역 언론사가 공동으로 토론회를 주최한
자리에서는 승인권자인 경기도의 사업 취소 입장이 확인됐고 시한 만료로 사업의
존폐위기까지 몰렸으나 내년 2월 말로 기한이 유예돼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2012년에는 평택시기독교연합회 개발대책위원회 성명에 대한 평택시의 반박보도,
성균관대와 평택시 간의 사업주체 공방 등과 함께 송탄동 시민과의 대회에서의
집단 몸싸움, 찬·반 서명부 진위 논란 등 민민 갈등으로까지 사태가 확산되고
지역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돼 개발열풍의 폐해가 지역공동체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 평택시 생활폐기물 ‘대란 예견’, 쓰레기와의 전쟁 치러
7월 2일, 평택시 비전1, 2동과 통복동, 신평동 지역 주민들은 하루 종일 넘쳐나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렀다. 새로운 폐기물 수거업체로 지정된 해성환경이 수거 준비를
완비하지 못해 빚어진 인재였다. 다급해진 해성환경은 화성시 수거업체 차량을 동원해
편법으로 쓰레기를 치워 평택시민의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도 야기됐다.
해성환경은 그 후에도 진입로 불법 사용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으며
차량 유가를 지급 못해 한 때 법인 통장을 압류당하고 청소원들의 임금도 제 때 지불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폐쇄를 앞두고 평택 에코센터
건립 지지부진으로 쓰레기 대란이 예견된다”는 임승근 시의회 부의장의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지난 10월 수도권 매립지 반입저지로 인해 처리와 비용 문제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 4.11 총선·보궐선거 새누리당 5대 0 완승, 지역정가 재편
4.11 총선 및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는 민주통합당 3선 정장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었다.
정장선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고, 총선 출마로 중도사퇴한 도의원 보궐선거까지 겹쳐 지역 정가가
선거 열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당내 예비경선에서는 결과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가 속출하는가 하면 탈당 후 말을 갈아타고 타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혼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투표결과는 새누리당 압승으로 나타나 국회의원 2석은 원유철·이재영 후보가
도의원 3석은 최호·염동식·이동화 후보가 차지했다. 한편 평택을 지역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돼 11월 28일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해 향후 법원의 재판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주한미군, 한국 민간인 3명 수갑 채워 강제 연행
7월 5일 오후 7시 50분, 미 헌병 두 명이 신장동 로데오거리에서 한국인 3명에게
수갑을 채운 후 강제 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사회 각계각층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관계기관에서도 강력한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미군 측에서는 7월 8일 오전 10시 멕켄지 미 공군 51전투비행단장이 평택시를 사과
방문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사건의 파장은 평소 미군기지 주변에서 자행되고 있는
초법적 월권행위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SOFA 한미주둔군지휘협정’ 재검토의 필요성과 미군의 자의적 상가출입금지
조치인 ‘오프리미트’ 폐지 요구 목소리가 높아져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사건을 일으킨 미군 헌병은 불구속 기소되는 등 시간이 지나며 사건 자체가
유야무야되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군기지 반출 폐기물 “불법 매립됐다”, 진위 여부에 ‘촉각’
제152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 17일 “미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건설폐자재와
오염된 토양 등이 불법 매립됐다”는 주장이 임승근 부의장에 의해 제기돼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0월 22일 의혹이 제기된 팽성읍 동창리 일대 농지에 대해 발굴 작업을 한 결과 폐 콘크리트,
폐비닐, 임목폐기물, 폐타이어 등이 발견돼 의혹이 증폭되자 평택시의회는 10월 26일 ‘폐기물
불법매립관련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건 실상 파악에 나섰다.
한편 도일동, 고덕면 좌교리, 진위면 마산리 2곳 등 4개 지점의 토양에서 니켈이 우려기준
100mg/kg을 초과해 검출됐고 11월 14일부터 3일에 걸쳐 일부 지역을 선정 시굴작업을
실시한 결과 일부 농지에서 기름띠가 확인됐으며 당시 채취한 시료의 성분분석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평택, 사통팔달 거미줄 교통망 구축의 원년
2012년은 평택시가 거미줄 교통망 체계를 확립한 한 해로 평가받을 수 있다.
우선 평택-수서간 KTX 수도권고속철도 평택 지제역사 신설이 2월 15일 확정 고시됐다.
KTX 지제역사가 준공되면 서울 수서-평택 구간은 18분, 평택-부산 구간은 1시간 50분,
평택-광주 송정 구간은 1시간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평택에서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올 2월 실시설계에 착수한 평택-안중-평택항을 잇는 30.31㎞ 구간
단선 평택철도는 2019년 최종 마무리 짓게 되며,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올 12월 설계를 완료하고 2013년 상반기 중 보상을 시작, 2018년 완공한다.
총연장 89.2㎞ 구간 중 평택시 구간은 청북면 한산리-현덕면 기산리 17.78㎞이다.
총연장 42.6㎞의 시흥-평택간 제2서해안고속국도는 2013년 3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 북부복지타운 개관, 복지업무 원스톱 서비스
7월 26일, 평택시북부복지타운이 개관함에 따라 평택시는 민·관 및 보건·복지 등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시설을 갖추게 됐다.
2009년 10월 30일 착공해 2년 9개월의 공사기간과 국·도·시비를 합해 총 2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북부복지타운은 평택시 청사에 이어 공공건물로는 두 번째로 큰 건축면적을
가지고 있다.
1층에는 가정·다문화 복지시설, 2층에는 장애인 복지시설, 3층에는 노인복지시설,
4층에는 공동이용시설로 보건복지에 국한하지 않는 문화 활동과 지역 거버넌스 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송탄보건소는 북부복지타운으로 청사를 옮긴 후 시민 이용률이 41%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건강증진과 복지서비스를 위한 종합공간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2012평택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열린 ‘2012 평택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세계 37개국에서 547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한 대규모 경기로 40억 아시아인들의 화합의
장이 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평택시는 처음 개최하는 국제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도시가 가진 열악한 재정과
지원 인력 부족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타 시에서 역도기구를 빌려 재활용하는 등
대회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치러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함께 추진된 ‘평택역도 아시아를 들다’ 사진 기획전시관은 시민들로 하여금
평택이 한국 역도의 메카였다는 자긍심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택시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하키대회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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