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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백수예요
1. 제가 토탈 259,000원으로 3박4일 나가사키 여행을 다녀와봤습니다(프롤로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58045
2.제가 토탈 259,000원으로 3박4일 나가사키 여행을 다녀와봤습니다(첫째날)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58083
재밌다고 해줘서 힘내서 또 써^^ 여시들 아리갓또~
둘째날
오기 전엔 일정 짧으니까 새벽부터 완전 열심히 돌아다닐거야
욕망아줌마 박지윤처럼 완전 홍길동 모드로 열심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녀야지 했는데
전 날 기분도 별로고 이곳에 실망도 많이 해서 알람도 안 맞추고 잤어.
근데 눈 떠진게 6시 15분. 평소엔 맨날 늦잠크리더니 내 눈꺼풀은 쓰잘데기 없이 이럴 때 빨리 떠지냐...
억지로 꾸역꾸역 자다가 일곱시에 눈떠서 주변 침대를 둘러봄.
근데 아무도 없는거. 헐 완전 부지런하네. 원래 여행자 모드는 이런거구나 하면서 몸을 일으켰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 다들 자고 있더라;;;ㅋㅋ 나 눈 나쁘거든 착시 현상 제대로 왔던 듯 ㅋㅋㅋ
암튼 씻고 조식 먹으러 키친으로 감. 가니까 어떤 부부 어르신이랑 동양 남자분 두 명이 계셨음.
다들 빵 토스팅해서 먹는데 빵을 어디서 가져오는지 몰라 키친에 있던 남자분한테
역시나 다짜고짜 빵 어딨냐고 한국말 시전ㅋㅋㅋ 나년은 여기가 한국인줄 아나봉가ㅋㅋㅋ
빵은 냉장고에 있는데 한 조각 밖에 안 남았다고 햤음. 사실 식욕도 의욕도 없어서 한 조각 밖에 없는게 슬프진 않았어.
식빵 꺼내서 토스트기에 넣고 빵봉지 휴지통에 넣으려고 보니까
진짜 맥주캔이 수두둑 빽빽한거,
어제 거실에서 시끄럽게 군 시키들이 마신 건가 봄
얼마나 마신거냐.....
토스팅한 식빵 꺼내서 먹는데
헐!
으아니 식빵 양반! 토스팅했는데도 쵸크쵸크하다니요!!!
내가 먹은 식빵은 토스팅하면 바삭 뻣뻣하기만 했는데 이건 겉은 바삭 속은 촉쵹 ㅠ
사스가 빵의 나라 일본!
잼은 오렌지잼? 딸기잼 있었는데 오렌지잼 존맛 ㅠ
상큼달콤한게 완전 마쉬쒀!!! 잼도 그냥 잼이 아니라 유자청처럼 오렌지채가 들어있어서 씹을 때마다 상큼,
카사노다 가는 여새들 이 잼 꼭 먹어봐 ㅎㅎ(근데 맛 없다 함 어카지?ㅋ)
빵과 잼이 맛있어서 이때 기분이 좀 풀렸음 ㅋㅋㅋ
커피랑 우유도 제공되는데 커피는 인스턴트 타먹는건데 귀찮아 패스하고
우유는 어떤 포스팅에 물에 탄 프리마 맛이래서 패스함.
빵 먹으면서 창문 너머로 하늘을 봤는데 완전 맑은거여
한국에서 날씨 봤을 땐 도착한 첫째날 비오고 오늘은 뇌우였거든.
도착한 날 자기전에 일기예보 보니까 오늘 날씨 비 표시가 흐림으로 바뀌어져 있었는데 다음날 뇌우는 변함이 없었어.
원래는 둘째날 오란다자카-오우라천주당-구라바공원- 메가네바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에서 점심만 먹기-
데지마-아뮤프라자-이나사야마공원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고
셋째날 스와신사- 료마도리-가자가시라공원- 카사노다 체크 아웃하고 루트인 라우트에서 체크인하기-코코워크가기-
숙소들러서 코코워크에서 산 빵 으로 점심먹기- 메가네바시 가기- 하마노마치 아케이드에서 쇼핑하기- 나가사키현 미술관에서 야경보기였음.(언뜻 빡세보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예요)
그래서 둘째날 일정은 셋째날로 바꿨단 말이야.
둘째날 일정이 가장 기대되는 곳이고 가고싶은 곳이라 맑은 날 가야 제대로 즐기고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아서.
비올줄 알았는데 날씨만 좋길래 한국이나 일본이나 일기예보는 믿을게 못 되구나,
하면서 오늘 원래 계획했던대로 데지마 오란다자카 구라바공원을 가기로 마음 먹고 게하를 나섰지.
근데 막상 나서니까 사람들이 우산 같은 걸 다 쓰고 다니는 거야 하늘도 흐리고.
아 비 오나보다 싶어서 다시 게하로 가서 우산을 가져옴.
근데 비가 1도 안 옴, 그냥 그 사람들은 우산이건 양산이건 머리에 뭘 쓰는게 습관? 일상인거임ㅋㅋㅋ;
근데 돌아다니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망할 자외선!
나는 이미 비가 올거라고 생각을 해서 내 발은 이미 스와신사로 향하고 있었고,,,
스와신사에 대한 별다른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관광안내지도 한장 들고 무.족.건 걷기 시작함.
근데!
와~
어제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날이 밝으니까 비로소 내가 지나쳤던,
정말 볼품 없다고 생각했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거야.
여기가 진짜 좋은게 눈만 앞에 두면 바로 눈 앞 진짜 산들이 보여.
근데 우리나라 도시에서처럼 산이 멀리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 코 앞에 있는 것처럼 엄청 생생해.
이 산이 그냥 산이 아니라 여기가 산을 깎아서 만든 곳인가봐.
산에 막 집이며 건물이 잔뜩 있어. 근데 그게 진짜 흥미롭고 멋있는거야.
밤엔 깜깜하니까 이게 전혀 안 보였던 거지. 이 멋있는 풍경이ㅠㅠ
어제 밤에 걸을 땐 노면전차 눈에 1도 안 들어왔는데 보니까 너무 귀엽고... 귀엽고...ㅠㅠ
아, 어제 내가 진짜 삐뚤어진 냔이었구나,
여길 무시하다니 미친냔이야!
자책과 감탄을 번갈아 하면서 스와신사를 찾아 나섬.
한 이십분 넘게 걷는데
요렇게 생긴게 있는 거임.
뭔 절인가? 혹시 싶어 여행책에 나온 걸 보니까 건물이 달라 그리고 현판에 쓰인 한자도 달라.
들어갈까 하다 내 목적지는 스와신사니까 거기 먼저 갔다가 나중에 시간나면 가야지 룰루~ 하고 가볍게 무시함
근데
스와신사는 스와진자마에 역에 5분 거리에 있는데 아무리 걸어도 안 나오는 거임.
지하도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들어가기 전에 지도 같은게 있거든?
근데 다 한자에 일본어라 모르겠는거.^^
확실히 나가사키는 간사이랑 도쿄보다 한국어가 없더라.
암튼 지하도에 들어가서 스와진자가 있을 것 같은 곳으로 빠져나와서 계속 걸음
그래도 안나옴ㅋㅋㅋ 내가 지도 보면서 계속 두리번 거리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나한테 뭐라고 말을 거셔.
뭐찾냐 어디가냐 뭐 그런것 같아서 스와진자마에 도꼬데스까? 이러니까 자기를 따라오래
쫄래쫄래 오분 걸으니까 할아버지가 그 지하도에 멈춰서더니
손가락을 네개 폈나 한 개폈나 암튼 그러셨음. 그 번호 출구로 나가라 그러는 것 같았음,
근데 거긴 내가 처음 지하도 들어갔던 출구였음.
그래서 속으로 '아,,,할아버지가 내 짧은 일어를 못 알아들으셨나보다.
하고 어차피 다른 출구로 나가야 하니까 들어나가보자 했는데
ㅆㅂ...
할아버지가 가르킨 출구 지도에 스와진자로 한글인가 영언가 암튼 그렇게 써있는 거였음^^;
역시 길치 나년의 눈이란... 장식품,,,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이따 와봐야지~ 하고 지나쳤던 그 신사가
스와진자였던거^^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했나요?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 했나요?
옛 성인들 말씀 하나도 틀린거 없어요.....ㅋㅋㅋ
저 다섯개의 돌 도리이를 지나면
이렇게 스와진자가 나타남.
사실 여긴 일본 어느 신사나 별다를게 없어.
여기는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축제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나가사키 군치가 시작되고 끝을 맺는걸로 유명해
라고 여행책에서 그러네^^
여긴 그냥 한바귀 휭 둘러보고 여기서 가장 좋았던 건
나가는 문에 서면
바로 이렇게 산속에 둘러쌓인 건물들이 보이는 거 ㅎㅎ
지대가 낮아보이지만
높은 계단이라 이렇게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거야
실제로 보면 탁 트이고 왠지 웅장해서 멋있는데 내가 사진으로 그걸 못 담아내서 아쉬워 ㅠ
이걸 다 보고 나는 료마도리로 발걸음을 옮겼어
고카이도역은 쉽게 찾아갔는데 료마도리는 여행책에 고카이도역에서 15분을 걸어야 한대.
진짜 헤메고 헤메다 찾은 듯 ㅠ
개인적으론 메가네바시 보고 가는 게 더 빠를 듯,
메가네 바시 위에 위에 있는 다리인가 암튼
이렇게 생긴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 앞에
요런 주택가가 나와 여길 쭉 직진해서 올라가
그럼 이런 돌벽이 나오면서 길이 막히는데 이 돌벽을 정면으로 마주해서 왼쪽으로 가
(참고로 이 돌벽 라인 따라가면 절 많아요 고후쿠지 소후쿠지 다 있음)
조금만 가면 료마도리 이정표가 보일거야. 밑에 한글도 있어. 이정표가 안내하는 계단으로 쭉 올라가면 끝,
나는 이걸 몰라 좀 헤맸어. 그래도 동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너무 좋았음 ㅠㅠ
냥이 천사님을 만남 ㅎㅎ일본에 길냥이 진짜 많더라ㅎㅎ
저 분이 길냥이들 밥주고 유유히 사라지는 거였음.
저 분은 여행 마지막날 내가 다시 이동네 왔을 때 딱 이자리에서 또 만났는데
미미쨩(?)~ 미미쨩 이러면서 막 불러, 그러니까 고양이들이 한 두마리씩 나와ㅎㅎ
매일 그 시간대에 밥주러 오시나봐.
엥? 이거 완전 떡고 아니냐?
떡 먹는 고양이ㅋ
아까 냥이 천사님이 떡을 주고 가셨다 봄
딴 애들은 위에 사진에 있는 그 계단에서 먹는데 얘 혼자 왕건이 물어서
계단 밑에 있는 자동차까지 내려온 거ㅎㅎ
요거 찍으려고 차 앞에서 얘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얘가 막 나 이렇게 노려(?) 보는 거야
그래서 예전에 이효리가 티비 나와서 길냥이한테 사료 줄 때
눈을 꿈뻑꿈뻑 거리며 나는 너를 헤치려는 사람이 아니다 하고 안심시킨다길래
나도 그 방법대로 눈 꿈뻑인 뒤 사진을 찍음.
효리 언냐가 알려준 방법 여행 기간동안 고양이들 옆에 지나갈 때나 사진찍을 때 잘 써먹음 ㅋㅋㅋㅋ
첨엔 맞게 올라가나 싶었는데 요 귀여운 이정표? 제대로 가는 구나 싶음.
계단 가파라서 힘들어.... 나가사키 여행 중 가장 지대가 높은 곳이었음
산 올라갈 때 계단 올라가는 코스 있지?
그거 생각하면 됨 ㅋㅋㅋㅋ
암튼 계속 올라오다보면 이렇게 료마도리라고 나온다고 한다.
근엄한 료마짱. 료마는 일본 근대사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로
나가사키에서 일본 최초의 무역상사를 설립했대.
무역왕쯤 되는 듯?
근엄한 료마짱에 후치코 쨔응을 끼얹어 봤습니다.
꺄르르-
료마씨의 팔을 타고 즐겁게 내려오는 후치코 쨔응~
근데 이거를 찍는내내 막 걱정스러운 거야
료마가 막 일본에서 추앙하는 신성한 인물인데 그런 위인을 능욕시키는 건 아닌가 싶어서
이게 꽤 신경쓰였는지 그날 밤, 나는 여시에 여행후기를 올리는 꿈을 꿨는데
일본 잘 아는 여시들이 이 사진 보고
뭐하는 짓이냐고, 왜 남의 나라 위인 희화시키냐고 막 댓글로 진지하게 꾸짖는 꿈 꿨음ㅋㅋㅋ;
이 사진이 불쾌한 여시들 죄송합니다.
따로 기도로 사과해서 당사자와 잘 해결했습니다.
이자릴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사카모토 료마님 ㅠ
좀 더 가면 료마의 장화상과 조타장치가 세워진 곳이 있어.
조타장치는 항해와 해운, 무역을 목표로 삼았던 료마의 꿈을 보여주는 거래.
부츠는 그가 일본에서 최초로 부츠를 신은 남자였다는 설에 의해 세운 거래.
메이지대 훼쇼니스타 데스까?
이렇게 장화 신고 찍은 기념샷들이 많아서 나도 찰칵
요기에 서면
이렇게 나가사키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 옴
원래는 산 정상에 있는 가자가시라 공원이랑
료마 기념관도 가보려고 했는데
찾아도 안 나오고, 햇빛도 뜨겁고 더 높이 올라갈 자신도 없어서 안 갔음
그래서 나가사키에서의 첫 점심으로 진짜진짜 손꼽아 기다렸던 토레토레슌야에 가기 위해
하마노마치 아케이드를 찾아 나섬
내려가는 길에 만난 풍경
뭔가 막 신비롭지 않아?
두번째 사진은 몬가 앙코르와트 사원 일부인것 같기도 하궁
마지막 사진은 이 동네가 뭔가 미로같이 길이 꼬불꼬불한게 신기해서 찍어봤음.
아케이드 가는 길에 만난 메가네바시
이 다리 이름이 메가네바시인데
첫번째 사진에 내가 그런 것 같이 저렇게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안경 같아서 메가네바시야.
근데 보면 알겠지만 그 모양대로 그림자가 안 생겨...
반대편으로 가서 찍어도 그림자가 안 생겨...
안 생겨요... 안생겨요.. 왜죠?
정오라 그런가 보다 싶어 오후에도 다시 가보고
심지어 마지막날 아침에 다시 가 보아도 저랬다고 한다,,,
저 구도로 찍어도 남들은 안경처럼 잘만 찍히던데...또르르,.,,
이유 아는 여시 좀 알려줘요,,,
누가 안경처럼 찍는 스킬 좀 쪄주세요...
내가 한국에서부터 첫날 점심은 여기서 먹겠어!
한 곳이 토레토레슌야(とれとれ旬家)야
그래서 아침부터 그렇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어도
간식 한번 사 안 먹었자냐~ 여기서 많이 먹으려고 ㅋㅋㅋ
토레토레슌야는 농가요리 바이킹 뷔페인데 세금포함 1100엔!
저녁에도 1100엔!
일본까지 가서 쫀빨날리게 뭔 뷔페냐? 하겠지만 농가요리라는 말에 솔깃해서 가봤어.
그리고 무엇보다 짬뽕, 카스테라, 사라우동 등의 나가사키 대표 음식이랑
일본 요리를 한번에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끌려서^^
위치는 사진에 있는 하마노마치 아케이드를 들어와서 쭉 가면 나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사진에 보이는 다이소 간판부터 찾아. 거기 옆옆 건물인가 그래.
다이소간판 옆으로 보이는 까만 건물 있지? 그 옆이 토레토레슌야인거.
세번째 사진이 토레토레슌야 입구인데 1층은 저렇게
채소나 생선, 빵 같은 거 판매해. 사람들이 꽤 많더라.
입구에서 부터 계속 직진하면 저렇게 계단이 나와. 2층이 바이킹 뷔페야.
뷔페 메뉴 뭔지 궁금하지? 다 찍어 옴 ㅋㅋㅋ
사진 짱 길지?ㅋㅋㅋ 고멘네~
거의 모든 메뉴 다 찍었어ㅋㅋㅋ 여기 메뉴가 한 40여가지 된대
사진엔 없는데 타로? 블루베리? 푸딩 비스무레한 거랑
단팥죽을 묽고 시원하게 해놓은 거랑
새알심을 차가운 설탕물인가 뭔가에 담가놓은(칸자라시 맞나?) 것도 있어.
아, 그리고 200엔인가? 암튼 그정도를 더 추가하면
아이스크림이랑 커피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ㅎㅎㅎ
아까 그 계단 올라가면 바로 카운터가 있는데 결제부터 하고 먹을 수 있어.
결제를 하면 저렇게 나무 조각 같은 걸 주는데 식사 중에는 저걸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식 다 먹고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 주고 가면 돼.
그리고 여긴 그릇은 각자 치우는 거야. 다 먹으면 저 식기 반납구에다 가져다 주면 ㅇㅋ
여기 이용 제한이 90분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
연중무휴고 11시에 문열고 9시에 문을 닫는대.(라스트 오더는 8시까지래.)
나의 첫 삽. 시작은 가볍게~ㅋㅋ
맛은 뷔페가 다 그렇듯 막 아주 맛있다 이렇진 않고 다 무난무난해
초밥 오른쪽 앞에 있는 면발은 볶은 나가사키 짬뽕이야.
별로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단 맛있었어.
일본 나가사키짬뽕 좋아하는 여새들은 맛있게 먹을 듯.
두번째로 퍼온 것. 데저트와 료오리가 뒤섞인 일관성 없는 접시 ㅋㅋ
첫번째 사진에 동그란 튀김에 타르소스 묻힌거 있지?
그거 감자크로켓이거든? 근데 엄청 부드러워
진짜 입에 넣으면 입에서 사를 녹아.말도 안 되게
근데 감자에 간이 안 돼 있어서 싱거워. 맛있진 않는데
난 진짜 고로케가 입에서 녹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어.
이렇게 감자반죽이 부드러우면 튀길때 모양이 흐트러질텐데 어쩜 저렇게 동그랗게 만들지?
신기방기~
그리고 고로케 옆에 있는 까만건 커피젤리
난 양갱젤리 같은 건 줄 알고 퍼온건데 암튼 괜찮았어 ㅎㅎ
두번째 사진은 사라우동.
내가 어제말한 사해루에 저게 파는데 사람들이 나가사키 짬뽕이랑 저걸 많이 먹더라고,
어떤 사람은 저게 더 맛있대. 그래서 나도 첨에 여행 알아볼 땐 사해루가서 걍 짬뽕말고 저거나 먹을까 했었지
암튼 내가 먹어보고 싶었던 게 있는 거야 그래서 퍼왔다?
근데...
아니야... 맛있는 거 아니야...
내가 원랜 뷔페음식은 안 남긴단 말야. 내가 먹을 수 있는 만큼 퍼오는 거니
잔반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서(책임감 쯘다...)
근데 저건 내가 나가사키에서 먹은 것 중 처음으로 남긴 음식이 된다....
면은 소면을 튀긴건데 저기에 나가사키 짬뽕국물+전분을 섞은 듯한 소스를 부어 먹는거야.
근데 이 소스가 난 에라였어... 이 집이 맛이 없게 한 건지 원래 이런건진 몰라도
난 다시 가도 사라우동은 안 먹을 듯?
그리고 저 단팥죽 같은 건 위에서 말했던 묽고 시원한 단팥죽 버전.
처음엔 안 달았는데 자꾸 먹다보니 달아서 남기고 싶었지만 꾸역꾸역 먹었다ㅋㅋㅋㅋ
너도 남길 뻔했다 임마....
막 접시.
저 국그릇 같은데 퍼있는데 타로? 블루베리 푸딩을
꼭 숟가락으로 막 저어서 풀어놓은 것 같은거.
(이거 이름 아는 여시 있니?)
암튼 달콤한게 괜찮았어.
그리고 나가사키 왔으니 카스테라를 먹어야지? 응?
근데... 그냥 슈퍼에 파는 샤니 카스테라가 훨씬 더 맛있어.
샤니보단 폭신할진 몰라도 부드럽지가 않아..쵸크쵸크 하지가 않아...
개인적으로 카스테라는 기공이 촘촘해야 예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기공도 좀 보이고.... 그리고 초록색은 녹차 카스테라 러스크야.
녹차 카스테라를 설탕물에 담갔거나 아님 슈가파우더를 뿌려서 구운건데
사실 여기껀 구운 것보단 말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암튼 달고 이에 닿으면 찌덕찌덕하고 이에 끼고 별로 였여.
찾아보니까 토레토레슌야가 나가사키 5대 카스테라 중 한 곳인
이즈미야(和泉屋)에서 운영하는 곳이래.
후쿠사야 다음으로 오래된 가게라는데 암튼
그럼 이 카스테라가 거기서 파는 카스테라랑 별 차이 없을거 아니야?
근데 내 입엔 노맛이다 이거예요...
아무튼 여기서 카스테라 먹고 아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원래 이런 것인가,
한국 가면 샤니 카스테라 사서 왜색풍 포장지로 포장해서
나가사키에서 샀다고 뻥치고 돌려야하나., 싶었음.
나는 얼마 못 먹었는데 여기갈 여시들은 한국 돼시의 위상을 널리 떨쳐라
이걸 먹고 나는 카사노다까지 걸어가서 사람들 없을 때 숙소사진을 몰래 찍음, 몰카 잼~
그리고 운동화를 신었는데도 발이 너무 아프길래 샌들로 갈아신고 나옴.
이 날 내가 가고 싶었던 일정은 다 소화해서
그냥 숙소 근처에 있는 유메사이토라는 작은 백화점 들렀다가
할 것도 없길래 고기 바로 앞에 있는, 어제 내게 실망 똥을 줬던 데지마워프로 감.
이유는 간단함. 시간이 남아돌아서.
근데...
아... 나 눈물 좀 닦고,,,ㅜㅜ
호웨에에에~? 여기가 어젯밤 제가 콧방귀를 날리던 곳이 맞나요?
맞다면 고멘네~ 고멘나사이~ 쓰미마셍~ㅠㅠ
와 진짜 어제는 코딱지만했는데 오늘 보니까 진짜 크고 넓고 끝이 없어 ㅠㅠ
배도 엄청 많아
물도 없청 초록초록 파랑파랑해 ㅠㅠ
이 좋은 곳을 내가 못 알아보고 무시를 했다니...ㅠ
진짜 내가 사진으로 데지마워프를 1도 못 담아내서 너무 아쉽다ㅠ
여시들,,, 데지마 워프는 꼭 낮이나 해질 무렵에 가세요...
해 완전히 떨어지면 앞이 안 보여서 동네 강변만도 못합니다...
저처럼 밤에 먼저 간 여시들은 꺼진 불도 다시 보듯 낮에 다시 가야해요... 꼭이요...!!
실컷 구경하다 데지마워프에서 나가사키현 미술관이 멀지 않아서(넉넉잡고 걸어서 8~10분?)
나가사키현 미술관을 감. 근데 여기도 가보고 싶어서 간 건 아니고
그냥 근처에 있어서 시간도 남고 온 김에 가는 거였음.
으아아~ 손나고토 멋져 ㅠㅠ
물 위에 세워진 미술관인데 건축상을 수상했대
실제로 가보면 더 멋있고 예쁘고 분위기 되게 좋아.
사람도 없고 ㅠ
그리고 무료전시도 있고 걷다 힘들면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쉬다 나올 수도 있어.
분위기도 짱 좋아.
마치 내가 우아하고 인텔리전트한 녀성이 된 것 같달까?
내가 사진을 몇 장 안 찍어서 아담해 보이는데 여기 넓어.
그리고 나가사키현 미술관의 또 좋은 점은
2층에서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짜라쟌~
이렇게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나가사키항이 한 눈에 들어옴 ㅎㅎ
벤치도 있어서 가만히 앉아서 바람 쏘이면서 전망 감상하기 좋아
여기에도 역시나 사람이 없어 ㅋㅋㅋ
풀밭도 작게 있어서 풀밭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이뻐 ㅎㅎㅎ
그리고 여기 바람이 진짜 엄청 불어서 시원해
왜 바람 불면 머리칼 날리면서 사진 자연스럽게 예쁘게 나오는 거 알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물에 젖은 미역마냥 뭉텅이로 머리칼이 날리긴 하지만
타이밍 잘 맞추면 흩날리는 머리칼의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사람이 없어서 오글거리는 포즈로 찍어도, 실연녀 컨셉으로 가련갸륵하게 찍어도 안 민망해요.ㅋㅋㅋ
와따시도 셀카봉으로 마치 누가 도촬해서 찍은 것처럼 잔뜩 찍음 ㅋㅋㅋ
솔플 여행자분들! 셀카봉은 사랑이자 필수입니닼ㅋㅋㅋㅋㅋㅋ
암튼 나가사키현 미술관 안갔으면 완전 후회할 뻔 했쓰요~
그리고 어떤 포스팅 보니까 여기에서 보는 야경이 그리 좋아... 그리 예쁘대
나는 셋째날 가려고 했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만사가 힘들어서 못 갔으뮤ㅠ
여시들은 꼭 가서 야경 봐.
참 미술관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니까 그 전에 보고 내려와야겠지?
나가사키 미술관에서 나가사키역에 있는 아뮤프라자 가는 길에
그냥 가기 아쉬워서 데지마워프 한 번 더 보고 감ㅎ
내가 아뮤프라자에 가려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어떤 포스팅에 여기서 후치코를 샀다고 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기대하고 갔는데!!! 갔는데!!!!
없어!!!!! 다 뒤져도 없어!!!!!!!!!!!!!!!!!!!!!!!!!
(그 뒤로도 와따시는 코코워크와 유메사이토를 비롯한
많은 게임장에서도 후치코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손나 허탈한 마음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터덜터덜 걷는데
손나고토 반가운 얼굴이 보이는게 아니겠음?
(좋은건 크게크게ㅋㅋㅋㅋㅋ)
쥰호야ㅠㅠ 반갑다...여기서 널 보게 되다니.,..
투피엠 준호 팬도 아닌데 여기서 보니 너무 기쁘고 반가운 거임
(고작 하루 지난건데 누가보면 나가사키에서 한 십년 살면서 고국땅 한 번도 못 밟은 여자인줄?)
근데 준호 원래 이렇게 까리하게 잘 생겼숨?
늙어서 준호한테 영업 당할뻔 했쟈냐~
저녁 먹을 시간이 되서 뭘 먹을까 하다 빵을 먹기로 함
사실 오늘 구경이 너무 즐거워서 배가 안 고팠지만
일본에 왔으니 빵과 케이크는 먹어줘야 하잖아요?
그리고 여시 쩌리에서 본 스벅 마론 한정음료도 마셔보고 싶었음.
내가 간 빵집은 아뮤프라자 1층에 있는 트란도르(?)라는 빵집이야.
아뮤프라자 1층에 세이유라고 큰 마트 있거든? 거기 입구 옆에 있는 빵집이라 찾기 쉬워.
여기서 빵 두개를 집어서 스벅으로 갔음.
사실 고디바 바나나 음료를 마론 프라푸치노 보더 먼저 먹고 싶었는데
고디바는 앉을 자리가 없음. 테이블이 없고 테이크 아웃만 ㅜㅠ
스벅은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빵을 먹기 위해 스벅엘 감.
이것이 스벅 가을 한정 마론프라푸치노
(원래 이름은 다른 거 같은데 일본어를 모르므로 자세한 이름은 생략한다.)
주문할 때 마론 프라푸치노 구다사이 하니까 못 알아 들으시더라곻ㅎㅎㅎ;
주시는 메뉴판에 다행스럽게도 얘 이미지가 있어서 고레 구다사이 했음 ㅋㅋㅋㅋ
맛은 바밤바 녹인 맛인데 내 입엔 바밤바보다는 덜 인공적인 맛인 것 같아
그리고 밤이 씹히는데 밤 알갱이는 작은 편이고
맛밤같이 부드러운 밤이 아니라 맛밤을 말린 것 같다고나 할까?
생각보다 좀 딱딱해서 이에 끼는게 좀 걸리적 거리더라
그래도 맛있어서 끝까지 쪽쪽 다 빨아먹음 ㅋㅋㅋ
이건 내가 산 빵.
첫번째 빵은 각각 다른 맛의 잼이 발라져 있음
복숭아잼 딸기잼 오렌지잼
아래빵은 설탕에 조린 콩이 든 빵
빵은 뭐 다 맛있지 ㅠㅠ
숙소까지 걸어와서 씻고 다시 나가서
훼미리마트에서 호로요이 한 캔 사가지고 옴
한 캔 드링킹하고 오늘 쓴 돈 정리하고
자리에 누움.
어제 시끄럽게 군 시키들은 체크아웃을 한 건지
오늘은 술을 안 마셔서 얌전한 건지 모르겠으나
어제와 달리 굉장히 조용했음
오늘은 너무 재밌고 나같은 길치가 지도만 보고 걸어서 관광지를 다닌것에
핵 뿌듯해하며 잠을 청함.
그래...
이때만 해도 내가 내일도 잘 걸어다닐 줄 알았지....
첫댓글 오예
뭐야마지막에 또 반전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영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예진 아떡고졸귀탱이야ㅠㅠㅠㅠㅠ
와 여시 글 꿀잼임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다음편을 다오.......
내가 찍은 메가네바시!! ㅋㅋ스와진자 계단 진짜 많지? ㅠㅠ 나 올라가다가 힘들어죽을뻔 ㅠㅠ비오는날이라 더그랬는뎈ㅋㅋㅋ
나도 스와진자에서 내려다본풍경!
우와 비 많이 내렸구나 ㅠ 나는 스와진자보다 료마도리가 최강이었어 내가 헤메서 그런 것도 있지만 ㅠ 여시가 찍은 사진엔 메가네바시 안경 그림자 나오는 구나 ㅎㅎ 나는 왜...나는 왜...ㅠ
재밌다 ㅋㅋ 똑같이가고싶어 ㅠ
나 도쿄여행준비중인데 갑자기나가사키 가고싶어졌어..나도 혼자 힐링하러가는건데....어쩌지...
개인적으론 도쿄는 내가 번화가만 다녀서인지 힐링이랑은 거리가 멀었고 교토는 힐링하기 좋은 경치였지만 관광객이 넘 많았어 정신도 없고ㅠ 거기에 비해 나가사키는 사는 사람들 자체도 적고 관광객도 적어서 좋았어 사색하기에도 좋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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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부럽다... 좋겠다.... 잘 놀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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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올주고 샴푸린스 겸용으로 있고 바디클렌져도 있엉 ㅎㅎ 폼클치약은 없어용 드라이기는 있곻ㅎ 문이 커텐식이고 방이 일렬로 붙어있어서 방음은 잘 안 돼. 다행이 내가 간 하루는 외국인들 모두 조용하게 있는 스타일이라 전혀 시끄럽지 않았어.테라스에 나와있어도 모를 정도 ㅎ 뭐 이런 것이 괜찮다면 3일 잘 지내다 올거야 ㅎㅎ
ㅇㅇ 수건은 공짜 ㅎㅎ 세탁기는 게스트 층에서 못 본 듯 ㅠ ㅇㅇ 다 한칸씩 ㅠ 그래도 난 씻는 거 볼일 보는 거 한번도 안 겹쳤엉 게하 홈피 알려줄게 여기서 숙소 정보 얻음 될거야^^ http://www.nagasaki-route.com
떡고ㅋㅋㅋㅋㅋㅋㅋ내년 봄에 꼭 갈거야ㅜㅜㅜㅜ 다음편도 기대할게>_<
나가사키에서 살아본 여시로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곳인데지마워프 현립미술관을 다녀온 언니께 ㅠㅠ감사하다는 말을!!!!!!! 토레토레순야 저기도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좋아했던 곳인데 ㅠㅠ1층에 야채 다 나가사키에서 나는 것들이라 안심하고 먹을수도 있고! 언니 덕분에 오랜만에 나가사키 봐서 고마워^^
난 작년3월에 다녀왔는데 오란다자카 올라가는 길에 큰 벚꽃나무있었는데 바람에 꽃잎이 흩날려 인생사진건짐 ㅎ
와 대박...나년 내년에 일본우ㅏ홀 생각중인데 나가사키 완전 가고싶어졋음 ㅠ
다음편을 내놓아라!!!! 나 여시덕분에 나가사키갈듯ㅋㅋㅋ
여시 온제와용ㅜㅜ 나 나가사키 뱅기표 샀다구ㅜㅜㅜ
고양이가 먹는거 떡 아니구 치쿠와! ㅋㅋㅋ 어묵이얌
여시야 잘봐써!!!!! 담편도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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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