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일간의 짧은 중남미여행을 이제 막 다녀왔습니다.(2012년 1월11일~5월19일)
상상하시기 힘드시겠지만
멕시코로 in을 해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를 거쳐
배를 이용해 남미 콜롬비아로 들어와서는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로 out을 했습니다.
제가 5불당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여행기를 제 블로그인 <토미나무의 산책>에 올려 놓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2년 5월17일(목) 배낭여행자로서의 마지막 미션, 상파울루공항 저렴하게 가기
저녁 8시 비행기여서 마음만 먹는다면 오전시간을 할애하여 어딘가 한 군데쯤은 더 들렸다 와도 되지만
상파울루(Sao Paulo)에서 그럴 만한 곳이 눈에 띄질 않는다.
덕분에 아침식사 후에 여유 있게 짐정리를 시작했다.
여행 중 사용하고 남은 것들은 민박집에 다 놓아두고 최대한 짐을 줄인다.
상파울루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친구가 있었다면 이것저것 막 챙겨 줬을 텐데 아쉽다.
상파울루 과룰료스공항(Aeroporto Internacional de Guarulhos)에서 기내로 반입 가능한 액체 용량이
100ml여서 문제될 것이 있나 체크하면서 짐을 다 정리했더니 처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와 같은 크기가 되었다.
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첫째는 택시다. 쉽게 이야기해서 돈질을 하면 제일 편한 것이다.
둘째는 공항버스를 타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상파울루 버스터미널(Portuguesa-Tiete)로 가면 공항버스가 대기하고 있단다. 요금은 35헤알이다.
마지막 - 내가 선호하는 - 방법은 공항행 일반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다.
일단 3호선 코린치안스이타퀘라(Corinthians-Itaquera)행 지하철을 타고 타투아페(Tatuape)에 내려야 하는데,
지금 내가 있는 봄헤티로(Bom Retiro)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1호선인 루즈(Luz)역이기 때문에
여기서 세(Se)역으로 가서 환승을 하면 될 듯하다.
민박집에 더 머물러 있어도 특별히 할 것도 없고,
가는 길에 바보짓을 해서 예상 소요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수도 있으니 낮 12시쯤 되어 민박집을 나왔다.
호주머니에는 아직 60헤알 가까운 돈이 굴러다니고 있다. 덕분에 마음도 든든하다.
뭉게구름들이 떠다니는 화창한 날씨다.
루즈역사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더니 다시 위로 가서 표를 끊어 오란다.
1층 역사 제일 끝에 있는 매표소(Bilheteria)로 다시 올라가서 3헤알을 주고 표를 끊는데
직원 왈, 아래로 내려간 후 4번 라인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라고 일러준다.
짧은 경험에 비추어보면 브라질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 다른 중남시 사람들보다 더 - 친절하다.
지하로 내려가 개찰구로 들어가서는 제일 끝에 있는 4번 라인으로 올라가려는데
아까 매표소가 어딘지 말을 해 줬던 직원이 나를 보고 웃으며 두 코스만 가면 타투아페란다.
두 구간? 약간 의아한 맘으로 올라가면서 확인했더니
루즈역이 종점인 - 직통 개념의 - 11호선 특급지하철(Expresso turistico)이다.
착하게도 요금이 동일하다. 정말 10분도 채 되지 않아 타투아페역이다.
일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자 개찰구가 한 방향뿐이다.
개찰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면 북터미널(Terminal Norte)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남터미널(Terminal Sur)인데,
북터미널 쪽으로 20m 정도만 걸어가면 첫 번째 왼쪽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바로 그걸 타고 내려가면 공항행 일반버스가 기다리고 있다.(30분마다 운행)
버스 앞 전광판에는 "257 Aeroporto"(257 공항)이라는 글씨와 “Guarulhos”(과룰료스)라는 글씨가 번갈아가며 나타나고 있다.
4.30헤알을 운전기사에게 건내고 버스 안으로 들어서자 - 여느 일반버스와 다르지 않았지만 - 에어컨도 나오고 깔끔하다.
짐을 놓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과룰료스공항은 시내 중심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기에 버스는 출발한 지 40분 정도 지나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타야 할 에어캐나다(ACA, Air Canada)는 제2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공항을 마주보고 왼쪽 거의 끝까지 걸어가면 제2터미널이 나온다.(제1터미널과 붙어 있습니다.)
중간에 공항버스가 보인다. 저게 바로 35헤알짜리다.
제2터미널 안으로 들어서자 음식점이 보인다.
음식점 뒤쪽으로, 제일 안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제2터미널이다.
올라가자마자 각 항공사별 배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보인다. 에어캐나다는 제2터미널 D다.
D 바로 앞에는 맥도날드가 있고 D가 끝나는 건물 맨 안쪽에는 대합실과 그 옆으로 스테이크하우스와 일식당도 보인다.
그 중에서도 대합실에 있는 조그마한 매점이 그나마 가격이 착하다.
대합실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아쉽게도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도 Wi-Fi는 지원되지 않았다. 맥도날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인터넷을 해야 한다면 3층으로 올라가 Vivo라는 사무실을 찾아가면
2시간 이용 가능한 Wi-Fi 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가격이 무려 18헤알이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공항을 한 바퀴 둘러본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은 상가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제2터미널 D로 돌아와서는 맥도날드로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인터넷이 되지 않는 컴퓨터를 켜서 오늘 일정부터 정리한다.
커피가 나왔다. 손연재보다 더 귀엽게 생긴 10대 아가씨가 커피를 건네준다.
이제 수속을 해야 할 시간이다.
상파울로에서 토론토(Toronto)와 밴쿠버(Vancouver)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2개의 배낭 모두를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티켓팅 하는 곳 중, 제일 왼쪽 편에 있는 "수화물을 붙이지 않는 창구"로 가서
줄 없이 바로 항공표를 받아 안으로 들어간다.
(각 짐마다 10kg 이하인 경우에만 기내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검색대 통과 후, 출국도장을 받아들고 드디어 이제 한국으로 향한다.
상파울로 → 토론토 : 약 10시간30분 소요 (토론토공항에서는 출입국관리소 통과 후 다시 짐 검색을 받아야 함)
토론토 → 밴쿠버 : 약 5시간 소요 (밴쿠버공항에서는 아무런 검색 없이 바로 인천으로 연결됨)
밴쿠버 → 인천 : 약 11시간 소요
에어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국내선을 이용할 시 식사 제공이 되지 않습니다.(음료만 제공)
결국 5시간 가량 소요되는 토론토~밴쿠버 구간에서는 샌드위치 등을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강순규님 블로그는 잘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남미 여행 중인데, 님의 블로그가 많은 참고가 되었답니다..^^
저는 순규님이랑 반대로 에어캐나다 타고 상파울로 in 해서 시계방향으로 여행 중인데~ 우리 어쩌면 브라질 어디쯤에서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ㅋ (저는 5월 초부터 브라질 시작으로 아르헨, 칠레, 볼리비아, 페루 거쳐서 리마 out 입니다.^^)
아, 그리고 써주신 내용 중에 에어캐나다 국내선 구간의 경우, 국제선 탑승객은 국제선 구간 표를 보여주시면 국내선에서도 공짜로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아, 그런가요? 나만 몰랐네요...^^;; 좋은 여행하시구요.
아~ 좋은 정보 감사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