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종류 : 모란앵무 두마리 (버터캡 ... 한놈은 등아래 꼬리쪽이 바이올렛... 다른 놈은 코발트...초록??)
② 애완조/번식조 : 애완조
③ 나이 : 약 6개월
④ 성별 : 암수인지 암암인지 확실히 모름
⑤ 질문할 내용↓↓
모란앵무는 물론 애완조에 대해 전혀 아는 것 없이 갑자기 아들놈이 인터넷을 통해 어느 개인으로부터 한 배인 새끼 두마리를 사왔답니다.
파는 사람이 저희집까지 운반해 주셨고요.
그 때 파는 사람이 말하길...
각 각 암수 한마리씩 인 것 같으나 어느 놈이 암이고 어느 놈이 숫인지 자기도 지금은 모른다고하데요. 그러면서 "좀 있다가 한 놈은 다른배의 것으로 바꾸어야하며, 그 때 도와주겠다" 고 했지만 아직 바꾸질 못했답니다.
이유는... 그놈의 정 때문이지요!
이젠 어느 놈이든 바꿀 수가 없을 것 같애요.
처음부터 제일 걱정이던 것은, 만약 두마리가 각 각 암수 한마리씩이라면, 근친교배를 해서 새끼가 태어날까봐 전전긍긍했는데, 그렇다고 지켜서 있을 수도 없고 천운에 맡기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그만 드디어 드디어 사고가 났지 뭐예요!
숫놈인 것 같은 놈(앵돌)이 암놈인 것 같은 놈(앵순)의 위에 올라타 교미같은 행위를 몇 번 한 후인 어느날, 그즈음 넣어준 나무통 알집에 알을 이틀간격으로 하나씩 모두 두개나 놓은 것이지요. 어느놈이 알을 놓았는지 모른답니다. 모르긴 몰라도 교미시 밑에 있던 놈(앵순)이 낳았겠지요만...
그런데 알통집에서 알을 품는 놈은 정작 교미시에 위에 올라 탄 녀석(앵돌)이예요. 앵돌이는 우리가 여지껏 숫놈으로 생각했지요. 여러 행태를 보아서. 특히 손가락 무는 힘도 암놈인 것처럼 보이는 놈(앵순)보다는 무척 세게 물었고 성질도 숫놈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놈은 다른 놈(앵순)을 옆에 두고 춤도 멋지게 추었다고 그것을 본 식구가 말하네요. 춤은... 뒷꽁지를 한껏 올리고 날개를 활짝 펼친 상태로 빙글 빙글 돌았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기 두 세달 전부터 앵돌이가 앵순이 뒤를 얼마나 졸 졸 따라 다니고 앵순이를 괴롭(?)히는지... 앵순이는 안된다고 막 피하고... 티슈 휴지통으로 만들어 준 집에 둘이서 참으로 다정스레이 자더니만 어느 때는 앵돌이의 성화를 피하느라고 잠도 함께 자질않고 밖에 나와 먹이통 아래 쪼그려서 자고 ...
참고로 여지껏 암놈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교미시 아래에 있던 놈(앵순)은 평소 상대적으로 온순했고 무는 세기도 살살 사정을 봐주는 편이었지요. 마치 암놈같이... 만약 이 놈이 알을 놓았다면 왜 알을 품질 않고 알집 밖에 나와 있을까요? 마치 망을 보는 것 같애요. 한번도 교대로 알을 품는 경우를 보질 못했답니다. 무릎 담요을 푹 덥어놓아 우리가 볼 수 없는 때만 알을 품었는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또 이틀후에 또 한개의 알을 놓아서 3개가 되었답니다. 애고 이번에도 누가 알을 놓았는지 보질 못했답니다.
여전히 앵돌이가 알을 품고 앵순이는 망을 보듯이 밖에 나와 있고...
알을 놓고 알을 품는 동안은 두마리 다 새장 밖을 잘 나오질 않을려고해요. 문을 열어두면 망을 보던 앵순이가 잠깐 나왔다가는 얼마 안있어서 곧 들어가 버리며, 설사 알을 품고 있던 앵돌이까지 나오드라도 금새 둘이 모두 새장으로 들어가 버리드라고요. 둘이든 혼자든 나왔다가도 우리가 새장 가까이만 가면 그냥 새장으로 날아들어서 우리를 물러고해요.
그네들이 언젠가부터 새장밖을 나오면 펄 펄 날아다니다가는 마루바닥에 펼쳐진 신문지를 보곤... 그 때부텀 제일 잘하는 짓은 마루바닥에 깔아둔 신문지 등을 입으로 길게 짤라서 등이나 꼬리위에 꽂는 것인데 두마리 다 잘해요. 마치 미친듯이 잘해요. 더 이쁘게 짜르고 더 이쁘게 꽂는 것은 앵돌이예요. 그런데 둥우리로는 거의 가져가질 않고 가져가지도 못해요. 나르다간 다 떨어지고 가져 갈 생각도 안했어요. 물고 갈 때는 한번도 없었고요.
알을 놓고 알을 품게된 이후 새장에 손을 갖다 델 수가 없어요. 둘 다 어찌나 사나와 졌는지 몰라요. 얼마나 세게 무는지. 그 순하던 앵순이 마저 얼마나 세게 무는지, 무는 세기가 이젠 구분이 안되어요, 구분할려면 물렸을 때 좀 오래 견뎌봐야 하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손가락에 피가 막 나요. 눈물이 쏙 빠져요. 응 응 흑 흑
그저께 식구가 알통의 아랫문이 살짝 열린 것을 보고 (구부러진 못으로 Lock 되어 닫혀 있었는데 왜 열렸는지 몰라요) 닫아줄려고 하다가 오히러 문이 좀 더 열렸다가 닫히면서 그만 문에 걸린 알 두개가 삐져나와서 틈에 끼어서 깨어져 버렸어요. 하나만 남았죠.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몰라요. 그래도 하나는 남았으니 잘 품겠지 하면서 마음을 달랬죠... 미안하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근데 깨어진 알 중 하나는 분명 3~4일은 족히 품겼던 것인데 노른자를 보니 아무 것도 없어요. 눈도 없고 그냥 노른자예요. 깨끗한 노른자요. 무정란인지 몰라요.
암튼 그 사고 이후 남은 한알을 앵돌이가 품긴 품는데 이놈들이 이상하게도 새장문을 열어두면 평소처럼 잘 나와 놀아요. 한참을 놀아요. 집안 저 편에서 앵돌아 앵순아 하고 부르면 부르는 곳으로 날아와요. 근데 이젠 손놀이는 잘 안하고, 거의 안하고 손을 갖다데면 물려고만 하고, 대신 옷에 달라 붙거나 어깨위에 올라가거나 신문지를 잘 짜르면서 놀아요. 그래도 우리가 새장 가까이 가면 새장에 들어갈려고 합니다. 예전엔 새장엘 안들어 갈려해서 잠자리채로 잡아 넣곤 했는데 지금은 새장에 손만 갖다데면 어디에 있던 날아와 새장엘 스스로 들어가서 물려고해요. 이젠 잠자리채 사용하지않고 그냥... 문만 닫으면되요. 미친듯 신문지를 자르다가도 ...
식구말에 의하면 오늘 낮에 또 교미를 했답니다. 앵순이가 아래에 앵돌이가 위에...
1) 어느 놈이 암놈인가요? 앵돌이? 앵순이? 둘 다? 체위를 보고 알 수 있남요?
2) 또 알을 놓을까요?
3) 무정란일까요? 아님 유정란?
4) 근친교배 새끼도 외형이 정상이라면 괜찮나요? 그걸 알면 남이 잘 안가져갈려고 할터인데...
5) 한놈을 다른 배로 교체해야 한다면 어느놈을 하는게 좋을까요?
6) 어느 놈이 알을 놓았을까요?
7) 글로써 암 수 구별이 어럽다면 촉수로는 가능하겠죠? 서울이나 경기도쪽 촉수검사가 가능 한 곳 추천요망
선배님들의 고귀한 조언을 바랍니다.
첫댓글 1. 글로는 암수구별이 어렵습니다. ^^; 짝짓기 행동을하고 알까지 낳았지만...둘다 암컷일수도 있습니다. 모란앵무는 암컷이 더 사납답니다.; 2. 대게 3~5개가량 낳습니다. 초산이라 적게 낳을수도 있지만, 상황에따라 다산을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3. 검란이전까진 판별하지 어려울듯 싶습니다. 4. 근친번식은 열성유전(좋지못한 유전)의 확률을 높일뿐더러...면역력감소, 크기가 작아지는등 문제가 여러가지 입니다. 새는 포유류와 다르기에 근친번식을 통해 기형인 아이가 나올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지인중에 근친쌍에서 나온 아이를 키우시던 분이계셨는데...그아이는 부리모양의 변화, 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만약 분양을 하시라면 번식이 목적이 아닌 애완조로만 키울분께 분양하시길 바랍니다. 혹은 지인분들께 드리는 것도 한방법이겠죠...5. 종이를 찢어 몸에 꼽는다면 90%이상이 암컷입니다. 숫컷도 이런 행동을 하는경우가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 더군다나 버터컵이라면 유전상 숫컷이 나올확률이 적습니다. 이미 알을 낳았다면 둘중 하나는 분명 암컷이겠으나...둘다 암컷일 확률도 아예 없진 않습니다. 한번 DNA검사를 해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오메... DNA 검사씩이나?! 애보담 배곱이 더 ㅎㅎㅎ 다른 방법은?
일단은 뒤집어서 엉덩이 부근에 (1↑1) 이런식으로 손가락을 데어보세요.(숫자일은 새의다리이고 화살표는 손가락을 데어보는 위치입니다.) 알을 낳은 녀석은 아무래도 골반이 벌어져서 항문주위골반이 더벌어졌을거에요. 확실한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알낳은녀석 구분은 될꺼에요. 그리고 알낳은녀석은 항문골반이 벌어져 똥의 크기가 다릅니다. 새똥도 강력한 힌트가 될수있어요.
그리고 먼저, 하유키님 정말 감사합니다!
만약 암암이라도 (숫놈없이) 오래 오래 한 새장에서 키우는데는 문제가 없나요? 넘 싸우지 않나요?
저희집에도 암암 한쌍을 함께 두지만 별다른 트러블은 없는듯 합니다. 오히려 서로 의지하는 편이죠.
여러 선배님들 마니 마니 고맙습니다~! 마니~
모란이는 교미시에 암놈이 날개를 펴고 자세를 낮춥니다. 숫놈의 춤이 아니고 암놈의 교미자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교미를 하면 올라가서 3~5분정도는 하는 게 보통입니다. 암수가 안 맞거나 발정 초기에는 암놈이 잠깐은 등에 올라가기도 하지만 받아 주질 않으므로 금방 내려옵니다. 포란은 암놈만 합니다, 숫놈 혼자 통안에 알들과 오래 있는 일은 보지 못 했습니다. 님 글로는 앵돌이는 암놈이고 나머지는 암인지 수인지 모르네요... 모란은 보통 암이 덩치가 더 크고 산란일이 가까우면 엉덩이가 눈에 띄게 불룩해집니다. 남은 알이 하나면 치워버리시고 새로 알 낳기 전에 여기 글 많이 읽고 공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