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시모와 덕현이의 노래실력도...
정말...
이 놈들은 얼굴이면 얼굴...
노래면 노래.. 빠지는 게 없는 놈들이구만...-_-;;;
시모는 고음처리가 대단하고....
덕현이는 고함이 최고다..!!
어찌나 시원스럽게 소릴 질러대는지....
고막이 쩌렁쩌렁 울리는 것이.....;;
은철이도... 지수도....
모두 노래 잘 부르는데....
나는......ㅡㅡ;;;;;;
그냥 민망함에 입 다물고 듣고 있는데....
왜 자꾸 마이크를 나에게로 넘기는 것이냐.. 최은철!!!
내 노래실력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터인데....ㅡㅡ
하는 수 없이..
마이크를 집어들고.. 노래를 불렀다...
허니패밀리의 "그 언젠가"라는 노래...
언젠가...
노래 가사를 귀담아 듣다가 무척 좋아져버린 노래...
그 언젠가 넌 내곁에 다가와 나만을 사랑한다고 내게 말했지
그땐 난 너무 어렸었기에 너의 그맘을 알지 못했던거야
이제와 후회하고 있다고 너에게 이렇게 애원하며 말을 하지만
때늦은 후회속에 눈물만 너의 빈자릴 채우고 있을뿐야
널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수 없는 날 넌 알고 있는지
넌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니 가끔 내 생각은 하는거니
너 지금나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그땐 왜 모른채 널 보냈는지
내 맘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널 기억할게 영원히
널 사랑해 혹시 길을 가다 우연히 날 마주칠때면
제발 나를 모른척 그냥 지나쳐 주렴
멀리서 널 바라봐야만 하는 내 모습
이런 모습 보고 싶어 넌 날 사랑했었니?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왠지 분위기가 팍팍 다운 됨이 느껴진다....ㅡㅡ;;;;
슬그머니...
취소 버튼을 누르고... 시작을 눌렀다.....
고음의 시원스런 음악이 들러나오고
지수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팍팍 띄워준다.....
역시.. 부르지 말껄 그랬어....ㅡㅡ;;;;
그런데... 왠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노래 가사말이 너무 내 마음에 와 닿는다.....ㅠ.ㅠ
에잇!!
은철이랑 편한 사이가 되려고 왔는데
괜한 감상에 빠지지 말자!!!!!!
나는 흥겨운 분위기에 그냥 동참했다..!!
어느새 나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주위의 시선은 그대로 무시한채...
...................
.........................
"너 분위기 죽이는 실력 대단하더라..-_-??" -시모
"나.. 너!! 아니거든..??"
"그래.. 누나 너..-_-;;;" -시모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말투인데...
이 놈들의 싸가지 상실한 말투는 다 비슷비슷한가부다....ㅡㅡ;
그런데 정말..
이 놈들도 대단하다....
우리 패거리들 못지 않게 노래방에서 죽치는게...
그렇게 소릴 지르고 머리도 안 아플까..??
"아냐아냐!! 누나 잘 불렀어..^^" -덕현
"고마워^^"
"잘부르긴.. 누가??" -은철
아니.. 최은철!!
너 나한테 무슨 감정있는거니..-_-??
하긴.. 없다면 거짓말일테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나한테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었는데...ㅡㅡ??
"언니 노래 실력 좀 키워야겠더라.." -지수
꼭 얄미운 말은 빠뜨리지 않는 지수..
누구 동생 아니랄까봐...ㅡㅡ;;
여기에서도 난 미운오리새끼인가부다..
대체 어디에 끼어야할지 모르겠네...ㅡㅡ;;;;
"헤매지말고 이리와!!" -은철
뻘쭘해하며 이리저리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 나를 은철놈이 자기 옆으로 끌어당긴다...
내가 이래서 널 좋아하잖냐..^ㅠ^
내가 곤란한 때마다 도와주는 이 손길.... 푸힛~^^
"또 조아라하는군.." -은철
"뭐?"
"누가 가끔씩 부담스럽게 헤벌죽 웃는 거 알아??" -은철
"내..가.. 그렇가..-_-??"
"어.. 그런 웃음... 참 부담스러워..." -은철
"그래.."
조용히 입을 다물어줬다..
역시 넌 조아라 해 줄 만한 상대가 못 되!!
어쩜 그렇게 이뻐해줄만하면 미운 말을 골라서 하니..-_-?
"왜 그래? 누나 이쁘기만 하구만.." -덕현
덕현아..
니가 왠일이니....ㅡㅡ??
"언니가 이쁘긴 뭐가 이쁘냐?? 보통이지.." -지수
혹시.. 지수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려고 한 말이었니..-_-??
그렇다면... 넌 성공한 듯 싶구나....ㅡㅡ;;
"그래.. 맞다^^ 지수가 젤루 이쁘지..^^" -덕현
"옳은 말도 자꾸 들으면 기분 나뻐..-_-;;" -지수
저거저거.. 입 찢어지는 것 좀 봐라..ㅡㅡ;;
지수야.. 입에서 액체 흘러내리려고한다...
입 좀 다물어라...ㅡㅡ;;;;
"배 안 고파??" -은철
"고파.."
"밥 먹으러 가자!!" -은철
절대 식사 시간은 거르지 않는 은철..
우린 저녁을 먹고...
다들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물론..
나는 은철과 지수와 함께 은철네 집 앞에 섰다...
또 어색하게 은철의 어머니를 대해야할 것 같군..
은철의 집에 들어서면서..
나는 어색한 웃음으로 인사를 했다.....
언제 뵙든 참으로 다정하신 분..
은철이의 어머니..^^
정말 참 따스한 분이시다...^^
"편히 쉬다 가요..^^" -어머니
"네..^^ 고맙습니다...^^"
어느새 나의 어색한 표정은 물러나고
진심으로 감사한 편안한 웃음이 내 얼굴위에 덧입혀졌다..^^
"누나 잘자.." -은철
오늘은 편히 잠을 자봐야겠다..^^
왠지...
마음이 참 편하다.....
은철이의 잘자라는 인사를 다시 되새기며
눈을 감았다......
그래.. 내일부터는 절대 어색함 없는
동생이 되어있을 것 같다.....^^
이쁜 최은철!!
내일 보자..*^^*
-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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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미운 오리 새끼...#83
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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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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