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0.2.13/14
2. 어디 : 충북 제천 수산면 : 옥순대교~박,가은산~왕복,말목산~둥지봉~벼락맞은바위~새바위~옥순대교
3. 뉴랑 : 블랙님, 곰발톱 (자가용)
4. 도상거리 : 약16km (첫날 10km , 둘째날 6km)
5. 날씨 : 첫째날 흐림, 둘째날 미세먼지 심함
올겨울 첫 비박이다 아니쥐 올해 첫 비박이다. 지난해 가을 오서산 마지막 비박산행을 하고 주변 당일산행만 해오다 11월초 수술같지않은 수술을 한다. 2개월간 실밥이 터질세라 잔뜩 쫄아 ㅋ 꼼짝도 안하다 약 1개월 전 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집주변 식장산을 크게 12km을 천천히 약 5시간 가량 돌며 떨어진 체력을 서서히 끌어 올려왔다.
어느 정도 체력을 확보하니 몸땡이가 근질근질 하다.그리하여 지난해 한여름 제천 청풍면 학현리에서 조가리봉으로 올라 능선산행 후 금수산에서 비박 말목산과 가은산을 갈 욕심으로 의욕이 앞서 등짐을 지고 초장부터 오버페이스를 하여 한여름 너무 지쳐 x794.6봉 중계탑에서 탈출 후 가은산 직전 고갯골등 안부에서 한참을 쉬어도 체력이 회복이 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만세를 부르고 초경동 상천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와신상담 중 이였고...
그려 올해 첫 비박이 "복수혈전" 이돠!!
첫날 가은산에 도착하여 등짐을 벗어놓고 맨몸으로 말목산을 왕복하고 특히 다음날 둥지봉을 찍고 벼락맞은바위 인 충주호 바닥까지 내려선 후 새바위에 오르는 등 업 다운까지 감안하면 1박2일 충분히 일당?? 이 나오지 않을까... 당신 나이가 몇 인데 아즉까지 본전 타령 이슈? ㅋㅋ
2019. 봄 네팔트레킹(타망,랑탕, 헬람부지역)을 둘이 함께 다녀온 블랙형님께 연락하니 마침 시간이 된다하여 20.3/13 야간근무를 마치고 사무실 옆 판암ic에서 정확히 아침 07시에 만나 괴산시내에서 올갱이탕으로 아침을 먹고 바로 대전에서 접근하기 쉬운 옥순대교에 도착한다.
차량을 옥순대교 매점앞 주차장에 주차 시킨 후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올라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따라 서서히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충주호와 제비봉 사봉 용두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건너편 옥순봉과 구담봉이 조망되고 흐린 날씨에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으나 그래도 청명한 날씨가 더 좋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고...
이후 좋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가은산 주능선으로 직등을 하고 우측 계곡을 따라 진행하는 안부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주능선으로 직등 하는 입구에는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왜? 란 생각이 든돠! 고민 할틈도 없이 무시하고 바로 올라선다.
급한 것도 없고 천천히 오르는데도 비지땀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이윽고 주능선에 도착하고 이제부턴 아~~주 편한 능선길 이돠.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충주호와 주변 산세를 바라보며 소나무 갈비가 푹신한 주능선길을 룰루날라 콧노래 부르며 진행하자 어느새 비박지인 전망대 데크에 도착한다.
등짐을 내려놓고 이곳에서 가은산 정상을 지나 말목산까지 다녀오려면 배가 든든해야 하기에 급한 데로 편하게 너구리 두 마리를 잡는돠! ㅎㅎ
삶은 너구리?? 를 맛나게 묵고 간단하게 식수와 귤 몇개 간식거리만 준비해온 20리터 배낭에 넣고 홀몸으로 진행하니 등짐을 메고 올 때와 달리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이 가볍다. 가은산 정상에 도착하니 말목산으로 진행할 능선에 또다시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으나 역시...
잠시 후 작년에 만세를 불렀던 고갯골등 안부에 내려서니 웃음만 나온다. 이곳에서 직등을 하면 급경사 오르막이고 방송사 중계탑 x794.6봉 이며 그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말목산 인데 그러기엔 시간상 쉽지가 않을 것 같아 아예 출발 전 지도를 보니 말목산 전 안부 떡갈미기재까지 산 옆구리 따라 트레버스를 하는 등로가 보인다.
그래서 이곳으로 정하고 계곡 상판길을 내려 오면서 왼쪽을 유심히 보니 Y자 갈림길이나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왼쪽길로 들어서 진행하니 지도에서 봤던 그 등로 며 아주 좋다. 한때는 조금 힘들어도 능선주의를 고집 하였는데...세월의 흐름에 따라 꽤만 늘어나고 목적산행 으로 생각이 바뀌어 간돠!! 이러면 안되는디ㅎㅎ
편한 길을 따라 은근하게 말목산 전 떡갈미기재에 도착하고 이후 한구비 올라서 내러간 후 이끼가 잘 자란 바위로 계속된 너널 너널한 너덜길을 양손으로 잡고 양발에 힘을 주며 기어오르니 언제부터 가고 싶었던 말목산 정상(720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그옆 바위 위에 떨어져 나간 말목산 유래를 써 놓은 함석판이 있다.
사실 이곳은 대전에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곳 한곳만 보기에 본전 생각도 나고 금수산 까지 가기엔 차량 회수도 어렵고 등등 맘속에만 남겨 놓았던 곳이 였는데 이참 저참 비박으로 가은산을 엮어 올라오니 십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고 기분이 아주 조타 아니 딱 좋아! ㅋㅋ
이후 왔던 길을 되짚어 박터인 전망대 데크에 도착하니 해가 지는데 구름에 가려 아쉬움이 있다.
7성급 호텔을 치고 나니 배도 출출하고 바로 만찬에 돌입한다. 소괴기도 굽고 느끼한 입에 오뎅탕도 끓이고 아울러 주님도 모셔본다. 한참 만에 연태 고량주도 한잔 마시니 알딸딸 하고 달도 안떠 온 세상이 꺼멍하고 별만이 초롱초롱하니 세상 부러 울게 읍따! 배님이 터지게 쳐묵쳐묵 후 모처럼 주님도 모셨고 전날 밤샘 근무를 하고 말목산까지 다녀오니 졸음이 밀려온돠.
대충 치우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침낭 속에 스며드니 바로 잠에 빠진다. 비박 와서 이렇게 잠을 편하게 자본것이 얼마만인지 3번의 네팔 트레킹에서도 잠을 자지 못해 무척고생을 하였는데 새벽에 잠시 깼으나 또다시 잠들고 아침 해맞이를 보러 나갔으나 온 세상이 허연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안 보인다.
아무래도 충주호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가 텐트를 말릴 요량으로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한참을 느긋하게 다시 누워 본다.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뜰 기미가 없어 삼계탕에 누룽지를 넣어 죽을 끓려 배불리 먹고 이슬에 젖은 텐트를 털어 걷고 하산 준비를 한다.
가은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정상 전위봉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 내려선다. 여전히 조망은 터지지 않고 암릉과 멋진 소나무를 바라보고 조심스레 내려오니 둥지봉 전 둥지고개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한소끔 쳐 오르니 어느 개인 산악회에서 세운 검정 정상석이 있는 둥지봉(x411.2m)에 도착한다.
이젠 벼락맞은바위는 충주호 바닥까지 떨어진 후 새바위까지 올라 옥순대교로 하산하는 코스다. 이후 까칠한 바위길과 곳곳에 있는 전망대를 오르니 조망이 터진다. 신나게 사진을 찍고 연속된 암릉길을 주의하며 내려서자 왼쪽으론 푸른 충주호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엔 사진으로 보았던 세로로 우뚝 선 2개의 바위기둥이 나타난다. 그 바위 사이로 약 1.5m넓이의 틈이 있는데 이곳을 보고 벼락맞은 바위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이후 순한 계곡을 따라 오르자 둥지봉 전 동지계곡 하산 길과 만난다. 조금을 진행하다 인터넷에서 준비한 지도를 보니 새봉위치가 왼쪽 능선위에 있다 아무래도 올려쳐야 할 것 같다. 25000/1 지형도를 보니 새봉 명칭이 없고 인터넷에서 인쇄한 작은 지도를 아무리 쳐다봐도 왼쪽 능선 좌측에 위치한다.ㅎ 우짤수 없이 또다시 급경사를 쳐 오른돠! 능선에 올라서자 왼쪽 한 구비 건너 능선 위에서 한 마리의 새가 날개 짓을 하고 있돠.
우짜든 다행이돠. 깨딱하면 못보고 갈 뻔 했고 현 위치인 x332.8봉에서 조금을 내려가 우측 능선에 있는 새바위에 도착하고 아래를 바라보니 벼락맞은바위가 보인다. 원래 등산로는 벼락맞은바위에서 계곡으로 오르지 말고 계곡을 바로 건너 능선 따라 오르면 바로 이곳으로 연결이 되는 것인데 우리는 인쇄해온 작은 지도의 등로를 보지 않아 놓치고 말았다
우짜든 새바위에 도착하자 아침보다는 안개가 걷혀 조망이 터져 우리가 진행해온 능선과 충주호가 펼쳐 보이고 그 앞 옥순봉과 구담봉이 조망되나 미세먼지로 인해 화창하지는 않다.이곳에서 한참을 쉬며 사진을 찍고 다시 빽을 하여 x332.8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 둥지고개에서 내려오는 정상 등로를 만나고 조금을 더 진행하자 옥순대교며 16시(오후네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오전10시에 출발 하였으니 꼬박 6시간이 걸린 것 같다. 등짐을 메고 업 다운이 있었고 멋진 조망바위에서 평소 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고 왔던 길을 왕복 하는 등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것 같다.하산하여 안내판을 보니 둥지봉을 지나 새봉과 그 능선은 출입제한(산양산삼과 송이가 나는 곳으로 개인이 허가받아 관리한다고)이라고 표시 되었다. 우짜든 1박2일간 1차 목표였던 말목산을 또한 벼락맞은바위,새봉 등 알현 했으니 가슴이 후련하며 대전 판암동 까지 2시간 만에 주파하여 유명한 시골 막국수 꼽배기로 목적산행의 갈무리한다.
옥순대교
오르면서 바라본 옥순봉
당겨본 말목산
구담봉과 옥순봉 그 뒤로 제비봉 과 용두산 사봉 능선
다람쥐를 닮아서 한장 ㅎ
가야할 가은산 능선
1인 비박터 엄청큰 바위가 위를 덮고 있다
조금씩 맑아오고있으나...
정상 가기전전망대 데크
금수산 능선 중 x794.6봉 중계탑 지난여름 금수산 비박후 종주중 저곳에서 틸출하였고
가은산
나보고 우짜라고 ? 집으로 가라고???
고갯골등 안부 가은산에서 내려오는길
말목산으로 트레버스하는 우회길 이곳으로 가면 말목산 전 떡갈미기재로 바로 진행한다
떡갈미기재
말목산 직등길 널너널덜한 너덜길
이끼 바우
말목산 정상 (720m)
우측 바위위에 널부러져 있고
우회길로 내려가고
저위가 고리골재
데크전 나무계단
해넘이
우측 작은 불빛이 옥순대교 야경
금수산 주능선
둥지봉으로 하산중 소나무 와송
둥지봉
안개는 걷혀으나 미세먼지에 뿌연하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진행한 주능선
저 위도 조망바위
벼락맞은바위 충주호 바닥까지 내려 오고
맞은편 옥순봉이 보인다
벼락맞은 바위에서 계곡따라 올라와 내려오는 정상 등로를 만나나 부주의로 지도를 확인하지 못하여 새바위 등로를 놓친다
이후 지도확인후 날등을 치고 올라서자 한마리의 새가 날개짓을 하고 있돠!!
당겨보고
아기새도 있고 정면에서
새바위서 바라본 벼락맞은바우
그 아래 작은 새바위??
작은 새바위 뒤 모습
하산 하면서 바라본 옥순대교
주차장
못난이(같이가신 형님께서 어느세 찍어 네유 ㅎㅎ)
첫댓글 새바위가 멋드러집니다..옥순대교불빛보며...산에서 잠이 오남유?ㅎㅎ
새봉은 쉽게 갈수 있었는디 놓쳐서요 덕분에 빡시게 올려쳐 좋았고요 낮에도 차량이 몇대 안다니는데 아마도 밤에는 더없을듯 낭비가 아닌지 잠시 생각도 했고요 새벽에 쉬하러 나가보니 꺼졌더라고요 ㅎ
@곰발톱 오늘은 눈발이 날리는날.
이런날 계룡산에 가면 상고대가있겠쥬?
산행기 잼나게 구경잘하고가유.
@한라산 실은 오늘 같은날 바람불고 눈내리고 조망 안터지고 갠적으로는 피하고 싶어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