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이가 오늘 혼이 났다.
당시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았으므로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그냥 살짝 살짝 들려오는 소리로
혼나는 이유를 유추했다.
거, 참
난감하네.......
뭘, 승현이는 혼나고 있는데
옆에서 가만히 서있기 조금 뭐하고,
그렇다고 그냥 내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아빠께서 사오 신 것 들을
열심히 치웠다.
물론 귀는 쫑긋 열고서.
될 수 있는 데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소리를 내려고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그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오는 것이다.
평소에는 별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 소리인데 말이다.
어?
그러고 보니까 왜 그렇지?
왜 이렇게 소리가 크게 들린 거지?
평소에도 이런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는 것을 깨달은 적은 처음이다.
참 신기한 것 같다.
첫댓글 그 소리에 온통 집중하고 있으니 그렇게 크게 들리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