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에 실린 자랑스런 한국인 권영민씨를 소개한다.
우리 06학번들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를 잘 얘기해주고 있으니까....잘 읽어보기 바란다.
나이 37살에 세계 최고호텔 수석주방장까지 오르게 된 배경을 보고 스스로 느껴보렴....
강릉영동전문대학 호텔조리과를 졸업하고....미국호텔 일한 경험....등등
읽고 자신의 느낌을 댓글 달아주거라....우리 06학번도 화이팅!!!!!!
그리고, 영어의 중요성도 꼭 느끼거라....
‘한국인 손맛’ 세계를 주무른다
세계최고 호텔 두바이 ‘버즈 알 아랍’ 수석주방장 된 권영민씨
박수찬 기자 soochan@chosun.com
입력 : 2007.04.10 00:27 / 수정 : 2007.04.10 06:50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에서 25㎞ 떨어진 해안가에 자리잡은 초특급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왼쪽 사진)’. 높이 321m, 돛단배 모양의 이 호텔은 가장 비싼 방의 하루 숙박비가 3500만원에 달한다. 금으로 장식돼 있는 호텔 내부를 구경만 하는 데도 약 7만4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 호텔의 공식 등급은 5성(星)이지만, 고객들 사이에선 세계 최고급이란 의미로 7성급으로 통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호텔 옥상 헬기장에서 바다를 향해 드라이브 샷을 날렸고, 아랍 왕족과 세계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이 호텔의 주방을 30대 한국인이 ‘점령’했다.
◆두바이의 요리세계를 장악한 한국인
2006년부터 두바이 페어몬트 호텔에서 수석 주방장을 맡고 있는 에드워드 권(37·한국이름 권영민)씨가 최근 버즈 알 아랍의 수석 주방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권씨는 5월 19일부터 버즈 알 아랍 수석주방장으로 일하기로 지난 7일 호텔측과 계약을 마쳤다. 앞으로 권씨는 이 호텔 주방의 최고 책임자로 460명의 요리사를 포함한 600여명의 주방 직원을 거느린다. 30대가, 그것도 동양인이 세계 최고급 호텔 주방의 최고봉에 오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책 출간 문제로 서울을 찾은 권씨는 8일 기자와 만나 “최고의 호텔인 만큼 선발과정도 엄격했다”고 전했다. 요리 테스트만 3일에 걸쳐 진행됐고 권씨가 만든 요리 종류만 50여 가지에 이른다. “16년 동안 요리를 했지만 정말 손에 땀이 났어요.” 테스트 마지막 날 권씨는 한국 음식인 ‘꼬리찜’을 프랑스식으로 변형해 내놓았다. 호텔 그룹 총괄사장을 포함한 5명의 평가단은 처음 맛보는 쫀득쫀득한 고기 맛에 “원더풀!”을 외쳤다. 호텔 전문가들은 “권씨와 같은 특급 요리사들은 연봉이 5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원래 신부가 꿈이었던 권씨는 재수 끝에 2년제인 강릉 영동전문대(현 강릉영동대)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2학년 때인 1995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 실습을 나갔다가 권씨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 주방장의 추천으로 동기 가운데 유일하게 리츠칼튼 호텔에 취직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한 호텔 주방에서 10년 가까이 일해도 조리과장이 되기 어려웠죠. 더구나 한국에서는 능력보다는 서열이 중시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실력으로 승부를 보기로 맘먹었다. 1997년 IMF외환위기가 왔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했을 때 권씨는 하루 2시간씩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리츠칼튼 총주방장 장 폴씨가 ‘리츠칼튼 샌프란시스코’호텔에 권씨를 추천했다. 이후 권씨는 이 호텔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2년 과정인 미국요리학교(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등록해 일과 공부를 함께 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도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번 돈의 70%를 치즈 등 식재료를 사서 요리실력을 연마했다.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하는 회의와 좌절이 밀려 들 때는 일을 하며 견뎠다고 한다. 뼈를 깎는 노력이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프문베이 리츠칼튼 총주방장이던 프랑스인 자비에 살로몬의 눈에 띈 것이다. 남들이 10년 걸리는 조리과장을 그는 2년만에 달았다.
미국 요리협회가 주는 ‘젊은 요리사 톱10’에 뽑혔을 때 총주방장 살로몬이 권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프랑스인만 요리하는 줄 알았는데 한 나라를 추가해야겠어. 한국인.”
- ◆“한국음식 알릴 것”
권씨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부담이 된다”고 했다. 그의 꿈은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일이다. 당장 10월쯤 버즈 알 아랍에 문을 열 아시아 식당에서 한국 요리를 소개할 계획이다.
11일 두바이로 돌아갈 예정인 권씨는 서울 청담동 일대를 돌며 새로 생긴 맛집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한 번은 고깃집에 갔는데 드레싱에 키위를 쓰더라고요. 정통 서양 요리에서는 안 쓰는 재료인데 나중에 응용해 볼 생각이에요.” 그는 “한국의 작은 식당에서 먹어본 음식도 세계인을 사로잡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그는 기자에게 물었다. “맛있는 감자탕집 아는 곳 있나요?”
첫댓글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브라보^^
권영민씨 본받아서 저도 지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ㅋㅋㅋ
저는 호민이 보다 조금더 제대로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이런글들을 읽다보면 동기부여가 돼죠... 다들 마음속 책상 위에 프린팅 잘 해 놓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