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들/
詩庭박 태훈
"여보게 친구들~!"
자네들 하루에 전화는 몇 통화나 오는가
아마 자네도 나 처럼 한달에 몇통화 손으로 세나
자식들도 바쁘다는 핑게로 잘 안하지--
어느 며느리는 전화를 안 하기에 말했더니 더 안하더라고--
여보게 친구들~!
이제 우리 참 힘들게 장애물 경주 끝낸 기분일세
그게 인생이라 하였던가~!?
인연에서 시작하여 인연속에 살다가
인연으로 헤어지는것이 우리 인생이 아니던가?
여보게 친구들~!
왜~! 불가에서 하는 말 이런 얘기가 있지--
제행 무상<;諸行無常>; 태어나서 반드시 죽는다는것
회자정리<;會者定離>;만나면 헤어진다는것
원증회고<怨憎會苦>원수는 한번은 만나게 되는것
그것이 우리들 살아가는 인생이라 말하고 있네~!
여보게 친구들~!
우리는 한 고향에서 만나 한 학교에서 배워
제발로 걸어나가 험한 세상 애써 살다가
이제 나이들어 서로의 안부를 묻게되니 그것이 친구였네
만나면 섬진강 이야기에 지리산 노고단 화엄사 천은사
오산 사성암 함께한 추억들의 보따리들을 잊지않고 챙기고
여보게 친구들~!
자네들은 그래도 잘도 생겼고 키도 크고 힘도세고 그리고
부모님 덕도 얻었고 그리고 우수 유전자 머리를 받아
세상사는데 큰 힘이되어 살았겠지만 나 정말 그반대라
세상쓴 맛 다보며 남보다 일도 많이하고 살았지--
여보게 친구들~!
한달에 382시간 근무를 한적도 있었지--
불가에서 말한 제행무상 회자정리 원증회고 그러한 인생이었지--
이제 라스트 장면에서 후회 원망 소망 희망 --그 무었이
필요하겠는가? 만나면 등 두드리며 서로를 위로 해야할 싯점에
인연 되면 만나겠지-- 가까운곳이라면 쉬이 만날 텐데--
여보게 친구들~!
소주 서너잔이면 취하는걸 인생이 취하는걸 기회 되면 한번쯤
만나게 되려나 그것이 원증회고가 된 사인들 못 만날게 뭐있겠나
만나면 하하 웃고-- 못마시는 술잔 들고 구구팔팔은 빼버리고
이, 삼세 한번 해보세-그리고 지난 이야기 보따리 풀어 헤쳐보고
그곳엔 정녕 내가 있고 자네들도 있고--
여보게 친구들~!
자네들은 어떤가 나 말일세 어제는 긴가민가해서 혈압약을 두번
먹었지-- 하루내 약물 탓인지 힘들어 자리에 누워서 보냈네--
힘 있을때 가볼곳 가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살게나
봄에 열대지방에 다녀온 후유증으로 감기로 넉달이나 고생했네
며칠전 소주 석잔에 양주 한잔에 아침에 숙취에 혼이 났네--
여보게 친구들~1
있을때 잘하란 말 실감하지 얼굴도 손녀말대로 뿌시가져버린
모습 얼굴 앞세우고 젊은 사람들 만나러 용기도 없네 ----
가을이네 허무감이 몰려오지 않나 어느가수의 가을노랫 말이
새로워 지는구려-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건강이 허락하면 가을 제철 전어회에 소주 한잔 어떠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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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가까운 분들에게 전화라도 자주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