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는요. 교동에 가믄 짬두가 짝 깔린 엄청 넓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뽈으 찰 때
헤딩으 하는기고, 대가빠리는 단오장터 옆에 있는 맨땅에 문데비가 엄청 나는 노암동
공설운동장에서 해때기를 하는 기래요.
>> 아이고, 죽겠네야. 그럼 농교하고 상교하고 뽈으 차믄 누가 이기겠쏘?
- 고거는 여기서 말으 잘몬하믄 빽따구도 못추래요. 그건 케날띠기 찰 때까지 가바야
알게 대요. 작년에 농교응원단에 가서 상교응원가를 부르다가 죽싸게 터졌싸요.
그리고 농교하고 상교하고 뽈으 찬 뒤에 꼭 쌈으 하는데 막치기는 상교가 빡씨고
똥씸은 농교가 빡쎄요. 그래도 쌈으 해야 축구 차는 재미가 나요.
뽈으 우리나라에서 차믄 코쟁이도 오고 깜댕이도 오는 데, 그때 불이 나믄 안대잔쏘.
차사고가 나도 안대겠지요머. 아까 보니 짚으집에 불이 나고 질가 차찌리 디리 박았는데
신고는 제대로 됐습딩까?
- 아이고, 남은 불이 나서 창지가 나 죽겠는데 그건 왜 물어요. 어머이야라!
내가 삼매가 들랬나? 어느 모탱인지 말으 안했싸.
여는요. 질가로 쭉 오드가 보믄 큰 신작로가 있싸요. 거서 성산 버당으로 쭉 내 걸리믄
든들배기에 광쟁이를 심어났짠쏘. 그 모탱이 짚으로 된 점빵이래요. 거서 차르 게워나요.
>> 예. 데드방 가께요.
- 아이 그러구요. 지금 질가에 보니 장작으 실은 차하고 배차를 실은 차하고 박치기르
했잔쏘. 지랄이 났싸요.
>> 화재현장! 여기는 본부. 현장상황실 보고 바람!
- 불에 탄거러 보믄 점빵에서 삐까하고, 개눈까리 하고, 과재가 좀 타고, 집안에는..
배름싹하고, 이불 보해가 좀 탔싸요. 배깥에는 정낭이 좀 탔는데 정낭에 들어 앉아
똥으 싸던 해든나는 놀래서 정끼르 했짠쏘.
궁뎅이에 난 빼들가지를 터뜨리니 곰새 깼싸요.
>> 그래믄 구조현장은 어떠 댔싸?
- 와 보니요. 장작으 실은 차 운전수는 발꾸락이 바꾸에 낑갰싸요.
복쌍씨에 심장구가 들었짠쏘. 이기 귀경이라고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왔짠쏘.
발꾸락을 얼픈 빼라고 데우 아가리질 하데요. 자박쎄기를 확 꺼들고 싶펐싸요.
맨땅이라서 문데비가 을매나 나는지 달부 어여웠싸요. 달부 쪼이쪼이래요.
그래구요. 배차를 실은 차 조수는요. 쐬꿉에 찡겼는데요. 피가 매른 음써서 보해로
싹 딲았거든요. 그래고 꿰매르 갔는데요. 내가 가마이 생각해보이 밥숟가락으 놔야댈꺼
같애요.
>> 야! 그만 씨부리고 빨리 겨 들어와!
- 알았싸요. 시느메해서 갈께요. 근데요. 아까 먹던 뭉쇠이하고 소디끼하고 복쌍은 꼭
냉게놔야 대요. 그래구요. 꺼멍이 마이 무더 목깡으 해야 되니 목깡무르 좀 뎁패나요.
>> 알았다. 오바. 안전운행 귀서 바람!
- 귀경 온 양반들요. 불이 나는 데는 방송이 필요 음싸요.
마카 조심으 해야 돼요. 점빵문 잠근 담에 순사가 야경으 돌아도 믿을 수 엄싸요.
보강지에 불으 땐 담에는 불이 꺼졌는지 부지깽이로 꼭 쑤셔봐야 대요.
해든나들은 작패를 못하도록 꿀밤으 좀 주구요.
장쟁이들은 봉담배를 말아 피운 담에 꽁초르 해딴 데 버리믄 안대요.
불조심으 조석으 때우듯이 해야돼요.
첫댓글 잘봤드래요.
전 예전에 십만양병설 강릉사투리로 듣다가 배꼽빠져서 죽을뻔했었드랬지요..ㅋㅋ "쟈들이 을마나 빡센지 알우?"ㅋㅋ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감사함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