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투기 사이클
우선 투기 사이클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투기 사이클은 해마다 끝없이 반복된다. 반복되는 양상은 무한히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일하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주식 거래나 세상의 모든 투기 시장에서도 이런 시장은 마찬가지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경합에 의해 가격이 영원히 고정될 때까지(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간이 이익을 추구하고 손해를 두려워하는 한, 투기 사이클, 즉 일정 기간을 두고 주가의 등락은 영원히 반복된다. 이제부터 주식의 등락에 대한 사이클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상승장세부터!!!
---상승장세의 투기 사으클
시장이 불황이고 매도 포지션에 서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하자. 이런 반등을 몰고 온 특별한 요인을 콕 찍어서 말하라고 하면 딱히 그럴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일부 전문 거래자들의 매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생각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매도 포지션에 섰던 사람들은 이익을 본다. 주가 등락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투기적인 종목에서는 이런 종류의 이익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주가가 오르내림에 따라서 누구든 이익을 보는 사람은 항상 나타나는 것이다.
현재 사이클에서 대규모 투기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적게 오른 가격에 기꺼이 주식을 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정도의 반등에서는 대규모 이익 실현이 나타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전문거래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사소한 주가 변동이라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황이며, 따라서 이익이 조금이라도 확보되면 곧바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노린다. 즉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에 한차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논에 띄게 두드러진 움직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승 규모가 처음의 세 배가량은 된다. 약삭빠른 일부 거래자들은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지만 대중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대부분의 이익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
가격이 점차 오름세를 보이다가 마침내 급격하게 치솟는다. 일부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선다. 장세가 활황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확인되면서 추가로 많은 거래자들이 매수 포지션에 선다. 대중은 주가가 상당한 기간동안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장차 한바탕 광풍이 불지 모른다고 예측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장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주가가 꺾이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때 가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의 심리학> - 조지 C. 셀든 지음 I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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