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24년 4월 야외다회 후기
맛나게 먹고 마시는 찻자리, 봄날은 간다
봄이면 다연회 찻자리는 밖으로 길을 잡습니다. 올해는 양산에 좋은 자리가 있다며 산수유님이 추천해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맛난 한정식을 먹고 카페 한쪽에 찻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미술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매달 만나는 다우지만 차실에서 나누는 다담은 대화의 소재가 한정되기 마련이지요. 야외다회는 시간을 넉넉하게 가질 수 있으니 다우들 간에 나누는 얘기가 좀 더 편안해집니다. 차실에서만 찻자리를 가지면 몇 년을 만나도 서먹한 사이로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4월 20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다우들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다섯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정을 한 주 미뤄 잡으니 9명에, 지난해 진하 해수욕장이 보이는 차실을 내어주셨던 미소님도 함께 해서 열 분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 시간 관계로 지난해부터 참석하지 못했던 묵향님도 참석해서 다우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미소 한정식의 음식은 정갈하고 화려해서 식탁에 차려진 요리를 보는 걸로도 마음이 그득해지네요. 술은 누구라도 함께 마실 수 있어도 음식은 아무나 같이 먹지 못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다우들과 먹는 고급 정찬이 더 맛있는 건 우리들 사이는 벗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겠죠?
찻자리는 공원처럼 가꾸어진 카페가 있는 갤러리, 스페이스 나무에서 가졌습니다. 큰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은 공간이 이렇게 멋들어지게 가꾸어져 있네요. 한옥이 세 채나 오브제처럼 있고 갤러리는 수공간을 따라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갤러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나 본데 한정식 손님은 무료입장이라고 하네요.
카페에 들어서니 한편에 큰 테이블이 놓여있어 찻자리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그 자리를 쓸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 반으로 한정되어 팽주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오늘 준비한 차는 녹차 두 종류, 올해 햇모차로 대평 빙도 남박 첫물차, 대만 우롱 리산차, 대평 전홍 주주다홍, 대평 숙차 육성차, 장평수선입니다.
야외다회 찻자리는 공부하는 분위기로 마시면 재미없지요. 팽주는 차를 우리고 우리 다우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그냥 차만 우리도록 하질 않습니다. 팽주는 질문이 들어오면 대답 정도만 해야 되는데 자꾸 말을 하도록 하는군요.
역시 봄은 녹차의 계절이네요. 풋풋한 녹차를 우려드리니 우리 다우들이 좋아라 합니다. 올 햇모차인 빙도 남박 첫물차도 운남의 봄소식을 4월에 맛볼 수 있으니 이런 호사가 없습니다. 주주다홍을 마시고 환호성에 가까운 반응이니 역시 맛난 차는 다 알아보게 됩니다. 찻자리 시간이 한정되어 장평수선은 5월 다회에서 마셔야겠습니다.
찻자리를 마무리하고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림을 감상했습니다. 갤러리 주인이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서 그림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네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니 문화적인 안목이 좀 높아졌을 겁니다.
다우들과 가진 봄나들이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맛난 밥도 먹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오랜만에 미소님과 묵향님도 함께 한 자리는 다우들도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차실의 주인장이신 미소님을 진하에서 다시 뵙길 예약하며 4월 야외 다회를 마쳤습니다.
좋은 자리를 섭외해 주신 산수유님 애많이 쓰셨습니다. 찻자리에 다식은 기대를 더하는데 묵향님의 쑥털털이 맛있었구요. 산수유님 바나나, 서영님, 선영님 과자 챙겨오셔서 잘 먹었습니다. 5월 다회는 혜원님이 팽주를 맡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5월 다회에서 반갑게 만나요.
무 설 자
첫댓글 뵌적있는분? 응관님?
산수유님 선영님
반갑습니다.
부산&경남. 다연회의
든든함이 오래오래 이어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맑고 향기로운 좋은차와 만나시는분들~~~
얼마나 좋으실까요?
4월 다연회는 정 말 멋진곳에서 다연회를하셨습니다
다연회 후운이 오래오래 남으시겠어요~~
좋은차향이 제게도 오는듯합니다
맛있고 깔끔한 한정식까지~~
차를마시는 야외카페가 넘 좋아요
찻자리 차품들에게도
자꾸 눈이 가며 침이고입니다.
다연회함께하신 모든분들 축하드립니🙏
응관님, 산수유님, 선영님을 기억하시는군요 ㅎㅎ
두 분 다우는 공식 일정을 미뤄가면서 참석해주셨답니다.
다우들의 열정어린 참여로 다연회는 늘 즐거운 찻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다연회를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무설자 부산&경남 야외다연회
또가고싶어지니
다연회 소식 보지않아야할듯합니다 ㅎㅎㅎ
@백화정 백화정님은 다연회 명예회원이시니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ㅎㅎ
기역해주시니 영광입니다^^茶缘으로 오래오래 깊은 향기로 맺어가길 바래봅니다.감사합니다. 건안하세요
저도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야외다회에 백화정님이 오셨다면
더욱 좋아할 장소같아요.
예쁘게 차린 맛난음식.
정감있는 차분위기
세련된 갤러리 등
가까이 있으면
자주 뵙고 함께 차자리도 하고 싶어요 ♡
한 번 다녀가신 후로 제 기억에 오래오래 남았습니다. 차에 대한 두분의 평생의 열정에 놀랍기도 했구요(주시고 간 찬조금에는 더 놀랐습니다^^;;;)
자주 뵙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 차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두분을 포함 다연회 다우님들과 차를 알고 배워가는 이 시간들이 참 소중하더라구요. 또 무설자님의 차에 대한 철학은 말해 뭐해 ^^
그래서 저는 다음 달 다회 날짜를 꼭 챙겨 두는 센스는 필수!
백화정님 인디언님 두 분도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한 차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의령에서 선영.
@응관 응관님
찿아주서서
영광입니다~^^
짧은시간 이었지만
길게 오래가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찻자리에서 모습이
늘 떠오릅니다
그래도
카페에서라도 뵐수있어 참 좋습니다
찿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수유꽃 야외 다회를 멋지게 하셨습니다
수고많이하셨어요
누군가 준비하시는분들이 계시니 회원들께서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늘
찻자리 살피시고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신 꽃님
응원드리며 축하드립니다🙏
@유바바 선영님
눈에 선 합니다
그래도 좋은 차선배님들 곁에 머무시는것 또한 큰 복이십니다~~
이렇게 다회에서 차를배우고 좋은분들과 인연이 되고 선영님 복둥이십니다~~
좋으신분들과 좋은 찻자리에서 좋은차 마시며 항상 기쁘게
지내시길 바랩니다
댓글로라도 이렇게 만날수있어 너무 좋습니다 ~^^
찻 자리인지 연회장인지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멋져서 가고싶다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참 호강들 하십니다.
차도 좋은데, 음식은 더 좋고, 풍경은 또~
아이고 참!
저희야 한나절에 차 한 다관으로 족하며 삽니다!
한번 뵙었다고 환하고 정겨움이 많이 느꼈집니다.
참 아름다운 다회를 봅니다.
파이팅!
인디언님 넘넘 반갑습니데이~~~^^
발 넓은 산수유님 덕분에 맛있는 밥 먹고 우리 다우들과 맛난 차 마시니 이 자리가 천국이라 할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언제고 좋은 날 다시 뵐 수 있길 기도합니다 ^^
인디언님 반가와요.
닉네임도 멋집니다.
두분 함께 오셨다면
더욱 좋아했을거예요.
사진보고도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두분모습 정겨운 모습 그려집니다.
또 기회가 되어 뵙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