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소세마리님의 글을 보고 고추밭 쑥멀칭을 하고
2차 노린재도 잡고 알이 붙어있는 잎다 다 따주었습니다.
올해는 칠성초 32개, 사근초10개 심어서 벌레도 잡아주면 될 것 같네요.
양파씨앗채종
길위에서님 댓글을 읽고 씨맺은 양파를 살펴보니
꽃송이마다 고추노린재 3~5마리가 들어 있었어요.
먼저 말라버리고 씨앗이 없는 씨방은 노린재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연두빛을 하고 있는 씨방을 갈라보니 까만 씨앗이 4개 정도 있네요 ㅎ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꽃대궁을 잘랐습니다.
씨앗은 잘 여문 것 같고, 이제 잘 말리면 되겠습니다.
시험삼아 몇 알은 포터에 심었습니다.
황양파, 자색양파 두 가지입니다.
참깨 옮겨심기
참깨는 올해 처음 심어봤습니다.
씨앗이 올라오나 시험삼아 심은 참깨를 너무 키워서
물빠짐이 좋은 밭으로 옮겨 심어봤습니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일인데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갑자기 옮겨 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늘 뽑은 밭에 참깨씨를 뿌린 것은 아직 모종만하고요,
물빠짐이 썩 안좋은 밭이라, 비교도 해볼겸 경사진 밭에 먼저 심은 모종을 옮겼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활착은 잘할 것 같네요~
41개입니다. 참깨농사가 힘들다는데 기분은 엄청 좋습니다.
남은 고구마도 다 심었습니다.
고구마순을 길게 키우지 않고, 자르지 않을 만큼 키워서
원뿌리가 있는 체 심으니 잎이 시들지 않고 바로 활착을 했습니다.
불유구님 조언대로 뉘어서 길게 심었습니다.
귀촌해서 세 번의 봄을 보냈습니다.
작년까지는 풀과 전쟁을 치르느라, 심어놓은 작물들을 돌보지 못했습니다.
작년 여름 제가 제일 많이 한 말 '아~~~이건 아닌 것 같은데.....ㅋ'
그래서 지난 겨울부터 올 농사를 위해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황토페블럭을 세 트럭 구해서 집 앞과 길에 깔고, 지피식물과 나무도 엄청 심었습니다.
귀촌해서 심은 나무를 세어보니 90그루 가까이 되더라고요 ㅎ
종류로는 40여종 되고요.
이제는 풀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답니다.
1년 사이 나무가 풀을 가렸을까요?
황도블럭 세 트럭 바닥에 깔아보니 얼마 안되더라고요
풀은 작년과 크게 차이 없이 생명력을 뽐내고 있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 마음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ㅎㅎ
올 봄까지도 풀은 뿌리채 뽑아야 되고,
씨앗이 맺기 전에 뽑아내느라 생고생을 했답니다.
언덕에 있는 것은 낫으로 베기도 했지만
어쨌던 풀메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늘 순위에 밀렸습니다.
자유하게 된 계기가 있었지요.
고성흙사랑 농장에 다녀오고부터 마음을 고쳐먹었답니다.
이제는 작물에 방해가 되는 풀들만 낫이나 손으로 살짝 잘라줍니다.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집둘레로 잎이 큰 나무나 풀들은 키우기도 한답니다.
그늘이 풀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더라고요.
아~~~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이제 작물들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첫댓글 2년차 여름 풀은 참 쉽지 않습니다..비가 반갑긴 한데 이 비가 그치면 정글로 변할 밭을 어찌 대해야 할지 ㅎㅎ
정글~ㅎ 끈임없이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풀과의 관계는 개선이 되었는데요,
온갖 벌레들, 특히 지네, 두꺼비, 뱀 등 무서워요^^;;
양파 채종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흑임자 포트에 심어 놓은 거 비 오고 나면
곧 밭에 옮겨 심어야 겠어요.
제가 10년전에 주말 농장을 할때 고구마를 늦게 심었어요. 그런데 고구마는 커졌는데 속이 잘 여물지가 않아서
맛이 없는 고구마가 됐어요. 늦게 심으면 안되겠구나 그때 생각했죠
저도 양파채종이 잘 되어서 올해 모종내어 꼭 심어보고 싶어요.
할수만 있다면 고정종자까지요~
고구마가 늦은 감이 있지만, 가뭄대비 빗물을 받아서 수분관리 잘해보려고요.
흑임자 잘 자라길 응원합니다~^^
이것 저것 열심히 하시네요.
저도 해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깨달아지고 해결이 되더군요~^^
열심히 하는 것은 자신있는데요,
마냥 열심히보다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ㅎ
하루 하루 배우고 깨닫고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자연과 상생할수록 더 많은 감동이 있는듯합니다.
예전에는 못보던 배가 알록달록한 노린재는 엄청 성가시네요.
고추나 감자 한그루마다 몇십마리씩 붙어 즙을 빨아먹습니다.
외래종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헉,,,외래종~ 저도 3~4종류의 노린재를 본듯합니다.
작년보다 벌레들이 더 많아진듯하고요...
특히 두더지는 날마다 터널확장 공사를 하네요 ㅎ
풀에서 자유로워 지셨다는 말이 부럽습니다. 전 아직 자유를 찾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클때까지 기다렸다가 싹뚝 베어주는 여유(?)는 조금 생겼습니다. 귀농3년차 풀농사가 제일 쉽네요. ㅎㅎ
제 밭은 임야라 언덕풀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씨앗을 많이 맺는게 아니면 관상용으로 그냥 키웁니다~ㅎ
잘 보았습니다. ^^*
풍성한 수확 이루시기 바랍니다. ^^*
토종이들이 맛난걸 노린재가 잘 아는것 같아요~ 담배상추꽃대랑 붉은줄기아욱꽃대랑 노린재알과 새끼벌레 어미벌래 ㅜ 온 식구들이 징글징글 진을 치고있네요 ㅜ 다른곳에는 가지도않고 오그리모여설랑 ㅜ 노린재알인줄 알았으며 어른따 버릴걸 후회가 듭니다. 뭐든지 적기가 있다는걸 늦게 깨닫네요..
진소영님 양파씨 채종 축하드려요 그 어려운걸 해내셨네요!
풀뽑는것에서 해방되셨다니 좋으시겠어요 흙사랑농장에 한번다녀와야 풀뽑는것에서 해방되려나 왜자꾸 안뽑으려해도 뽑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