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소설가 최인호님의 “상도”에는 세상의 수많은 인간군상의 성씨(姓氏)를 단순화 시키며
이(利)씨와 해(海)씨로 분류합니다.
물론 이러한 분류는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이로운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런데 삶의 연륜이 늘어갈수록 체감하게 되는 것은 타인에게 이(利)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또한 그러한 삶을 살아내려면
영적인 실력이 있어야 가능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시골교회이지만 간혹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나 전화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상습(?)적인 연락임을 느끼지만, 도울 힘이 없기에 무력감과 아픔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인을 통하여 도심지에서 목회하는 어느 분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서
지난 주중 염치불구하고 다시금 오지랖 깃발을 들었습니다.
떼제 공동체를 통하여 알게 된 찬양인“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를 흥얼거리며
몇몇 가정에라도 양구 오대미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카톡을 읽은 분들이 이틀 동안 보여주신 놀라운 반응에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총 여섯분이 134만원을 보내 오셔서 총 20 교회에
양구 오대미 20키로 씩을 보내 드릴 수 있었습니다.(4가정은 다음주에 발송 예정)
많게는 50만원에서 적게는 5만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나눔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기대하며 섬김을 실천해 주신 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집행하며 전율감을 경험합니다.
이틀 동안 쌀을 받으신 분들 가운데 어느 교회 사모님의 답장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귀하고 맛있는 쌀을 저희에게 보내 주셔서 감사 감사 드립니다.
보내 주신 쌀로 밥을 짓을 때마다 국토정중앙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아주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열심히 전도 하겠습니다.“
답장 글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이분의 사연 속에는 약한 개척교회를
섬겨 오느라 지쳐있었는데 뜻밖의 쌀 선물이 큰 힘이 되었노라는 표현에
저 또한 힘이 났습니다.
생면부지의 타인을 위하여 자신의 물질을 내어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요즘같이 고물가로 피로감이 높아져가는 시기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14:16)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혹자는 도심지에 교회가 지나치게 많다며 구조조정 차원에서라도 자생력이 없는 교회는
문을 닫는 것이 낫다고 강변하지만, 분명한 점은 비신자가 교회당 문을 열고
들어올 확률은 자립교회보다 개척교회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건전한 개척교회와 약한 교회들은 지역내의 자립교회들이
구조적으로 우산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때 한국교회는 다시금 부흥을
노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가정을 위하여 귀한 물질로 섬겨 주신 분들과
기도로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 금번에 쌀 나누기 사역중 알게 된 어느 40대 목사님 가정의 쓰라린 사연을 접하며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호소합니다.
이분은 슬하에 4남매를 낳은 후 소화 기관 전체에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이라는 불치병을 앓게 되었고, 이후 사역을 중단하고 치료중이라 합니다.
희귀(희소)병이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치료약이 없다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설사가 나오기에 일상생활이 여의치 않다 합니다.
4남매가 아직 어린아이들인 이 가정을 위해 여러분들의 중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혹시라도 이 가정에 물질적 도움을 주실 분은 (010-5532-5935, 이도형 목사)에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