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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아주동/일운면 | |
높이 | 554m |
노자산(565m), 계룡산(564m)과 함께 거제도를 대표하는 산이다. 옛날 옥황상제의 딸 옥녀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옥녀가 하늘나라에서 죄를 지어 인간으로 옥녀봉에 내려왔는데 어느날 지상의 아버지가 딸인 옥녀를 범하려고 달려
들었다.
옥녀는 옥림에서 소 울음소리를 내며 올라오면 말을 듣겠다고 하여 옥녀의 아버지는 옥림에서 옷을 벗고 소 울음소리
를 내며 기어올라 왔다. 그때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아버지는 죽고 옥녀는 하늘로 올라 갔다고 한다.
등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① 안골배수지에서 광구멧등으로 무지개골을 지나 총바위, 옹달샘을 거쳐 능선에 올라 헬기장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
② 탑골에서 아주초등학교 앞을 지나 아주보건지소, 근로자가족복지회관 앞을 거쳐 임도에서 옹달샘을 지나 소동고개
로 능선에 올라 헬기장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
③ 대우조선소 정문에서 옥련암으로 올라 정상에 오르는 코스,
④ 대우조선소 동문에서 농장(과수원), 공동묘지를 지나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코스,
⑤ 옥림 동양주유소 입구에서 새벽양지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
⑥ 옥림 아름드리목공소에서 이진암 약수터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 등이 있다.
*하산까지 2~4시간 정도 걸리며, ①과 ②코스가 가장 알려진 등산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통신중계 시설물 때문에 좁게 느껴지며, 남해와 가덕도, 진해만과 옥포가 내려다보인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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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라는 이름이 붙는 산이 많다. 옛날 아름다운 여인에게 옥녀라는 이름이 따라다닌 이유와 마찬가지로 여인에 얽힌
전설이 있는 산에도 옥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거제시의 대우조선소 뒤편을 막고있는 이 옥녀봉은 후덕한 여인
에 비유할 수 있다.
둥그스름한 산세와 부드러운 산릉 등이 옥포와 장승포만에서 찾아드는 해풍과 어울려 우선 산객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북릉은 국사봉에서 시작되는 산역 쪽으로 흘러가고 신현읍 쪽에 자리잡고 잇는 계룡산역과도 손짓을 하고 있다.
통신용 송신탑이 여러개 서 있는 주봉은 아무래도 통신용 구조물 때문에 산봉의 느낌이 들지 않지만 장승포의 진산으
로 산객들의 발길은 잦다.
연둣빛 새순… 초록동화 꿈꾸다
▲ 거제 옥녀봉(555m)과 국사봉(465m)에 한창 봄기운이 오르고 있다. 국사봉을 바라보며 걷는 등산로 주변에 새순들이 앞다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남쪽 산에는 진달래 색이 옅어지고 철쭉이 제 색을 뽐내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산&산팀은 봄꽃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진달래가 진 뒤 본격적으로 돋아나는 새순의 맑은 연둣빛을 감상하러 거제도 옥녀봉(555m)과 국사봉(465m)을 다녀왔다. 겨우내 짙은 녹색을 지켜온 침엽수림 옆으로 새로 푸릇푸릇하게 돋아나는 활엽수림들이 '초록동색'의 조화를 이뤄낸다. 여기에다 옥녀봉과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은 등반객의 가슴마저 탁 트이게 해줄 것이다.
옥녀봉과 국사봉은 두 봉간 거리가 다소 멀다. 하지만 평탄한 코스가 주를 이루고 있어 동시에 올라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원점회귀가 어렵다는 점.
산&산팀은 들머리와 날머리 간격을 700~800m 정도로 좁혀 거의 원점회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조선 정문 앞 14번 국도상의 '아주당등산길' 이정표에서 출발해 옥녀봉→512m봉(옥녀봉 삼거리)→420m봉(전망대)→명재쉼터(명치)→국사봉→큰골재를 거쳐 광우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 중도에 하산로가 많아 간단한 산행도 가능하다.
답사로 초반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길. 따라서 출발 30여분 동안은 주의가 필요하다.
14번 국도상의 '아주당등산길' 표지판에서 등반은 시작된다. 도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다 덕진3차 휴먼빌 아파트 301동 앞에서 맞은편 산길로 접어든다. 곧 양갈래 길에서 우측으로 5분여 가면 조그만 암자를 만나게 된다. 암자 입구 전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2~3분안에 의령 옥씨 묘가 나타난다. 여기서 다시 숲길을 10여분 걷다보면 큰 바위와 마주친다. 바위를 바라보고 왼쪽 능선쪽으로 5분여 올라가다보면 10여기의 봉분을 볼 수 있다. 봉분까지는 길이 희미하니 주의하시길.
봉분군의 오른쪽 위로 난 가파른 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넓은 임도가 자리하고 있다. 옥포만의 전경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이 임도는 국사봉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명재쉼터까지 연결돼 있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5분여 거리의 벤치 맞은편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벤치로부터 옥녀봉에 오르는 동안 옥포만뿐 아니라 밝은 새순들이 산을 연두색으로 물들인 싱그러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옥녀봉에는 산불감시카메라와 무선 송신탑,지금은 비어있는 군부대 막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다. 정상 표지석에 서면 북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계룡산과 국사봉,옥포만,지새포항,외도,해금강,노자산 등이 쭉 펼쳐진다. 날씨만 좋다면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정상에는 또 '옥녀봉 삼각점'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지난해 거제시가 설치한 이 안내문은 이곳이 1910년 토지측량을 위한 최초의 대삼각본점이 설치된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국사봉을 가기 위해 표지석에서 송신탑을 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국사봉을 가기 위해선 520m봉인 옥녀봉삼거리부터 본격적으로 거제지맥을 타야 한다. 거제지맥은 거제도의 6대 명산을 남북으로 이은 산줄기. 옥녀봉 정상에서 40여분 후 반쯤 훼손된 이정표를 만나면 이 곳이 옥녀봉삼거리다. 이 곳까지는 평탄한 등산로 옆으로 푸릇푸릇하게 봄이 자라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일 것이다. 삼거리서 봉산재 방향으로 20여분 거리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옥녀봉과 멀리 가덕도까지 바라보인다.
다시 20여분을 가면 명재쉼터. 이제부터 국사봉까지 1시간여 동안 가파르지는 않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수차례 반복된다. 국사봉을 10여분 남겨두고 만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밧줄을 타고 정상을 오르게 된다.
국사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옥녀봉을 능가한다. 옥녀봉으로부터 밟아온 능선들의 푸른 산 색깔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에서 돌비석이 있는 돌무덤 방향으로 내려서면 북쪽 조망이 훤하게 드러난다. 멀리 가덕도 등대와 다대포 일대까지 눈에 들어온다.
이제 하산길. 5분여 만에 만난 이정표에서 체육공원으로 내려서면 다시 큰골재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상용소광우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한다. 큰골재 이정표에서 15분여 후 쇠발등 이정표에서 안골로 가다보면 아주동체육공원. 공원 왼쪽으로 화장실 가기 전 길로 내려서면 편백나무숲에 이어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광우아파트가 나타난다. 이 곳에서 출발지까지는 15분여 거리다.
@ 그 밖의 안내
우선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051-660-0117)에서 배를 이용해 거제도로 갈 수 있다. 옥포항여객선터미널(055-687-6767)행은 오전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장승포항여객선터미널(055-681-3106)행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장승포에서 부산행 마지막 배는 오후 6시, 옥포에서는 오후 5시에 있다. 50여분 소요. 요금은 1만9천200원.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에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055-681-8619)행 버스가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3시간 정도 소요. 요금은 1만4천원. 고현시외버스터미널(055-632-1920)까지는 1만2천200원. 고현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전 7시48분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막차는 오후 6시40분에 있다. 장승포에서 막차는 오후 5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남해고속도로에서 내서나들목으로 나와 14번 국도를 따라가거나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에서 14번 국도를 이용해도 된다. 등산로의 출발점인 '아주당등산길'은 14번 국도상의 대우조선 정문 맞은편 인근 아주동에 위치해 있다. 고현이나 옥포에서는 장승포 방향,장승포에서는 고현 방향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아주동에 하차하면 된다. 요금은 1천원.
@ 산명유래
옥녀봉과 국사봉에 얽힌 수많은 전설들은 이번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먼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 딸인 옥녀가 죄를 지어 인간으로 환생하여 세상에 내려왔다. 어느 날 현세의 아버지가 딸 옥녀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딸에게 달려들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그 아버지는 죽고 옥녀는 하늘로 올라가 옥녀봉으로 이름지어졌다는 전설이다.
국사봉은 조정의 신하가 조복을 입고 조아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의 동태를 살피던 망산 역할을 했던 국사봉은 장군의 망대라 하여 장관대라는 별칭도 있다. 정상의 평평한 반석은 옛날 삼신할머니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 계룡산에서 축지법으로 장관대까지 한 발짝을 내디딘 곳에 왼쪽 발자국의 흔적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옥녀봉과 국사봉 사이 명재쉼터(명치)에도 전설이 스며 있다. 그 옛날 두 남매가 이 고개를 넘다 소나기를 만났는데, 비에 젖은 누나의 몸매에 흥분한 동생이 무례한 짓을 한 후 이를 자책해 돌로 자신의 성기를 찍어 죽었다고 한다. 이 고개를 '울음이재'라고도 부르는 것은 누나의 슬픈 울음에서 따온 것이라고.
옥녀봉과 국사봉을 오르면 늘 곁에 다가오는 옥포만은 임진왜란의 첫 승전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50여척 중 26척을 격침시킨 옥포대첩의 장소인 것. 옥포만 끝부분에 자리잡은 옥포대첩기념공원(055-639-8129)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홍성혁 010-2242-6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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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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