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묵상과 기도
사도 성 바오로는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방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예루살렘에서 교육을 받은 유다인이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였던 그는, 주님의 제자들을 붙잡아 예루살렘 감옥에 투옥하기 위해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도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열정적인 사도가 되었습니다. 8세기부터 거행하여 온 이 바오로 회심 축일이 10세기 말 로마 전례력에 들어왔습니다. 교회는 회심 없이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일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일치주간'의 마지막 날로 정하였습니다.
율법에 독실하고 주님의 제자였던 하나니아스가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그리고 회심한 사울이 자신 보고들은 살아계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선포하는, 주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열 한 제자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이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 표징이 따른다. 하셨습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바오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포박하고 감옥에 넣었습니다. 대사제와 온 원로단도 나에 관하여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동포들에게 가는 서한까지 받아 다마스쿠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와 처벌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어, 나와 함께 가던 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으로, 그곳에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가 나를 찾아와 앞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사도 22,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마르 16,15-18
말씀 실천
예수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던 사울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감옥에 투옥하기 위해 대사제의 서한을 받아 율법의 증인으로 당당하게 다마스쿠스로 나아갔던 사울, 그 도성 앞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그는 엎어졌고, 살아계신 예수님은 그에게 "사울아, 사울아, 나를 박해하느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는 것이 곧 주님을 박해하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의 제자,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 주님의 복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바오로의 하느님 은총의 회심, 하느님은 그를 새로운 주님의 제자로 변모시켰습니다. 그것을 하느님의 놀라운 역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역사하신 덕분입니다. 우리는 늘 주님의 은총 속에 살고 있고, 그분의 부활하신 역사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 역사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