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vs. Clementi
178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황제 요제프 2세는 청중을 모아놓고 모차르트와 클레멘티를 맞이합니다. 그 둘은 함께 초청받은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됐지만
침착하게 황제가 청하는 경연을 펼칩니다.
이태리 출신 클레멘티는 유럽연주여행 중에 비엔나에 들렀고, 모차르트는 잘쯔부르크의 대주교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비엔나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흥미진진한 경연의 결과는 요제프 황제에 의해 무승부로 끝났고, 여러 의미를
남겼습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화려함만 가득한 연주라고 클레멘티를 폄하했는데, 8년 후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의 서곡 첫마디에 바로 이날 연주된 클레멘티의 신작 소나타 b flat Op.47 No.2의 주제를 사용했으며, 12개의 변주곡
K.500에는 클레멘티의 영향으로 보이는 기법도 등장했습니다.
이날 모차르트는 ‘반짝반짝 작은별’이라고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주제로 변주곡을 연주했습니다. 이는 모차르트가 1778년 파리를 여행하면서 들은 유행가 <엄마에게 말해 드릴께요> (Ah,
vous-dirais je, maman)였습니다. 원래 가사는 “엄마,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제 마음은 요동치고 있어요. 아빠는 저더러
어른스럽게 처신하라지만, 저는 어른스런 추론보다 달콤한 사탕과 과자가 더 좋거든요.” 이며, 당시 모차르트가 사회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의지를 표현한 곡이기도 합니다.
한편, 클레멘티는 모차르트에 대해 “그때까지, 이렇게 영감에 가득 차고 우아한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의 솜씨는 놀라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날 연주된 그의 토카타는 이미 유럽에서 매우 기교적인 곡으로 유명했으며,
후에 클레멘티는 피아노 판매와 악보출판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클레멘티의 피아노 기법은 존 필드, 크라머 등의 제자들을
통해 쇼팽과 리스트의 시대로 연결되고, 오늘날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은 클레멘티의 소나티네를 접하면서 본격적인 피아니즘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M. Clementi Gradus ad
Parnassum No.30
Toccata
Op.11
Sonata B
flat Major Op.47-2
- Intermission
-
W. A. Mozart Rondo D Major
K.485
12
Variations
on`Ah vous
dirai-je, Maman`, K. 265/300e
Sonata F
Major K.533/494
[프로필]
Pianist 이 예 림_Yehrim
Lee
서울예고(Seoul Art Highschool) 재학 당시
세계일보 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자유분방한 음악적 기질과 숙련된 기량으로 음량의 폭이 넓고, 선이 굵은 강직한 표현으로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일찍이 그 재능을 인정받았던 그녀는 한국일보, 음악춘추, 틴에이져, 음연 등 국내 유수의 콩쿨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갔다. 특히, 바르샤바의 '가제타'지에 "화려하고 선명한 음색을 가진 피아니스트" 라는 평을 받은
것은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 재학 중 도독하여 쾰른음대(Musikhochschule Koeln)에서 디플롬(Diplom)을 취득한 그녀는 이태리
이몰라(Imola)의 Accademia Pianistica Incontri col Maestro에서 수학하였고, 이후
쾰른음대(Musikhochschule Koeln, Germany)의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마쳤다.
독일
본의 베토벤하우스(Beethovenhaus, Kammermusiksaal)에서의 독주회를 비롯하여 이태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폴란드 등지에서
협연 및 독주, 그리고 실내악 연주에 이르는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았고, 국내에서는 수원시향, 한국원로교향악단과의 협연, 주한독일문화원
초청연주, YAMAHA 콘서트살롱시리즈 독주회, K-Classic Music Festival 외에도, 예술의전당, 세종챔버홀, 호암아트홀,
영산아트홀, 아르떼홀, 이원문화센터 등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를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KBS 정기연주회의 <Pre
Lecture>에서는 통역과 진행을 맡기도 하였으며, KBS라디오 출연 등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대한민국예술원의 우수예술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12년에 마친 ‘The Origins of the Style’ 시리즈를 통해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의 후기소나타 12곡을 선보여 음악계 안팎의 호평을 받고, 온화하고 따뜻한 음색, 설득력 있는 해석, 절제된 열정과
수준 높은 테크닉으로 정통 피아니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예림은 현재 향음앙상블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영재아카데미,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의 강사를 역임, 현재 예원학교, 서울예고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