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판&톡 [네이트판] 친정엄마 생신에 시어머니 부른 남편

[유퀴즈온더블락]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46393713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이자 며느리입니다.

입주문제로 혼인신고는 이미 했구요

정식 결혼식은 2주 뒤네요

혼인신고 전에 이미 양가 허락받고 

함께 산지는 1년이 넘었어요.

1년이 넘어도 시댁에서 

결혼식 이야기를 안하셔서

친정엄마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퇴직이 코앞이셔서

부랴부랴 5월로 예식 날짜를 잡았습니다.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꺼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제대로 터졌으니 

오늘 벌어진 일부터 말씀드릴게요.

(매일 보기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려니

글이 읽기 어려우셔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중에 신랑한테 

카톡이 왔어요 통화가능하냐고

그래서 잠시 빠져나가서 전화를 했죠.

신랑 : 양쪽 어머니들께 전화 다 했고 

이번주 일요일에 장모님 생신이라

같이 절에 가기로 했잖아. 

여보도 당연히 좋아할거 같아서

우리엄마도 같이 가자고 

장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셔서 우리엄마도 

2시까지 근처로 오시기로 했어. 

?

사실 조금 당황했어요.

우리엄마가 흔쾌히 좋아하셨다니?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랑 

스타일이 180도 달라서 

결혼식이나 행사있는거 아니면 

잘 안만나시려고 합니다)

나 : 일단 우리엄마랑 통화하고 다시 전화할게

일단 당황스러웠지만 엄마하고 

통화를 해보고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친정엄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신호음이 

왜그렇게 길게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세 번이나 걸었는데 받지를 않으셔서 

문자도 보내고

다시 신랑한테 전화해서 

엄마랑 통화 언제 했냐고 물어보고 

전화 주시겠지 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이 좁고 꼬인 사람인지

이상하게 기분이 자꾸 안좋아지더라구요.

왜 나하고 상의없이 일을 진행했지?

우리엄마 생신인데 우리엄마가 주인공인데

갑자기 시어머니를 왜 오시라했지?

우리엄마가 아무리 반기셨다고 해도

사돈사이에 불편함이 있을텐데 

앞에서 좋다고 하셨어도 

신랑이 그렇게 진행하는건 아니지않나?

생각하는 도중 엄마 전화가 와서 

받자마자 물어봤습니다.

나 : 오빠가 시어머니도 같이 보자고 했다며, 

엄마 괜찮아?

엄마 : 아유 그러게 사위가 너랑 

상의도 없이 일을 진행하더라

어쩌겠어 불편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알겠다고 했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우리엄마가 주인공인 우리엄마 생신인데!

요근래 인사다닌다고 주말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엄마가

그냥 넘어가려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께 

인사는 드리는게 맞을거 같아서 

오후에 절에 가서 인사드리고 저녁이나 먹자고

그래서 뵙는 생신날인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왜?

서로 친밀한 관계도 아니신데?

양가 같이 챙기고 친하면 너무 좋겠죠

그러면 이번에 우리엄마 생신겸 챙겨드리고 

다음에 시어머니 챙겨드려도 되지않나?

어차피 오늘 어버이날이고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거리라

오늘 뵈러 가자고 해도 갔을텐데

갑자기 왜 그 효심을 우리엄마 생신에 같이?

시어머니가 좀 독특하세요

항상 본인은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마이웨이가 강하세요.

같이 식사하실 때도 입맛에 안맞는다 

나는 이런거보다 저런게 좋아 하셔서

(한복 맞추러 가기 전에 저희엄마가 

한정식집 예약해두신데 가서)

저희엄마가 사돈은 솔직한 표현을 잘하신다고

불편해서 친해지기는 어렵겠다 하신적도 있고

백화점 가셨다가 힘들어서 못다니겠다고

(저랑 신랑 예복 맞추러 간 백화점입니다)

20분도 안돼서 가자고 하셔서 

저희엄마가 짜증나는거 꾹 참고

시어머니 말씀하시는데 쇼핑은 

다음에 너희들끼리 해라 하신적도 있고

결혼 전에 둘이 먼저 같이 사는데 

제가 오빠원룸에 이사하고 

2~3일 후였나 심심하다고 오셔서 

같이 일주일 계셨던거나

지엄마 버리고 와서 사니까 좋냐 라고

말씀하셔서 새벽에 펑펑 운건

신랑 말대로 표현에 서투신 분이니까 넘어갈게요

화가 울컥 치미는거에요

시댁 친척집 인사드리러 가는데

큰이모님은 가게에서 일하고 계시고

집에 올라가있어라 해서 올라갔더니

큰이모부님은 동네친구랑 삼겹살 

구워드시려고 했다고 같이 먹자고 

신문지 깔고 철판 위에 삼겹살 먹었어요.

우리이모는 조카사위 온다고 이모가 

일주일전부터 된장이니 고추장이니 싸두시고

동네 맛있는 갈비집 예약해놨다고 

늦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거랑

겹쳐서 나 진짜 저 집안에 

시집 못가겠다고 화를 냈어요.

엄마는 계속 결혼전에 싸우지마라 하시면서 

상의도 안된걸 본인이 승낙해서 그런거 같다며

사위랑 전화할게 하시더니 

한참뒤에 카톡이 왔어요

엄마가 너희 바쁘고 힘든데 생각이 짧았다

부처님오신날은 엄마 혼자 

절에 가서 기도하고 올테니까

사위랑 더 싸우지 말고 잘 풀어라 

하시는데 카톡보고 눈물이 핑돌아서

신랑한테 전화했어요

사이에 계속 카톡으로 

저한테 서운하다고 했거든요

가족이라면서 장모님 생신에 

우리엄마가 오는게 뭐가 문제냐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하는거랑 

시어머니가 무슨 상관이냐

장모님이 진심인지 아닌지 

내가 목소리 들으면 모를거 같냐

가족이 모여서 생신 축하 해드리는건데 

우리엄마가 빠지는게 맞는거냐고

신랑 목소리 듣자마자 너무 화가나서

니가 뭔데 우리 엄마 생신인데 

미안하다고 혼자 절에 갈테니까

신경쓰지 말라는 소리를 하게 하냐고 소리쳤어요

정말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그랬더니 신랑이 오히려 

다 너때문에 그런거 아니냐고

소리지르면서 시어머니 얘기하더니 이혼하자고

너처럼 생각하는 애랑은 못산다고 소

리를 돌고래처럼 지르다가

혼자 끊더라구요

다시 전화해서 똑바로 말해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안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익명을 빌려 

하소연이라도 해야 퇴근까지 버틸 것 같아

짬내어 써봅니다.

제가 대처를 잘못했을까요?

우리엄마 생신에 우리엄마랑 신랑이랑

셋이서만 보는게 좋다는게 

그렇게 이상한 사람일까요? 

두서업고 장황한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수혁내남자]

제목보고 헉해서 들어오ㅓㅆ다 제정신이여..?

[이현재]

엥

[쩡이찡]

어휴 읽다가 존나 빡치네 남편이 남의편이라는걸 또 알고 갑니다

[나는 그 뭐지 공무원 될 사람인디]

댓글 왜저래 여자탓 안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갑자기붕어빵먹고싶다]

사실 뭐라는지 잘 모르겠어

[협소]

어우 ㅋㅋ 남자 어디 뒷산에 묻어버려

[하아아아앙ㅎㅇ]

신랑새기는 지가 뭔데 성냄;;;;미친 눈치 좆나 없네 나같음 진작 뺨때림

[도트물방울무늬]

남자 빡대가리

[아싸 호랑나비]

왜 맨날 여자탓해?? 충격요법이고 나발이고 꼭 네 님이 이상하시네요 이런 말을 꼭 해야돼?

[fldh]

진짜왜그러는지모르겠음 남자가이상한데여자보고난리

[왈랄랄랄랄라랄ㄹㄹ]

남편은 역시 남의 편이라서 남편인거다ㅋ;;;

[머스터간다]

왜 효심은 결혼만 하면 불타오르는걸까

[刘 昊然]

이혼하셨으면...... 이혼하시고 모든일 다 잘되셔서 저 그지같은 남편놈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길!!!

[Leejehoon]

글이 가독성이 되게 떨어지는데..... 어쨌든 친정엄마 생신인데 자기 동의 없이 지 맘대로 했다는 거지...? 존나 시렁

[느개비 탄생석 편도결석.]

여자는 무조건 탓하지 마로라 인생살다보니까 여자가 흉악범이라도 여자잘못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