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청 건물에 걸린 도종환 시인의 싯구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님의 또 다른 말씀,
이것은 누구나 흔들리니 자책하지 말고
찬란한 결실의 보상이 기다린다는 것에 촛점을
두었다면
위 싯구는 '젖지 않고 가는 삶'
- 결실을 맺는 과정에서 이래저래 어려움이 있으니 그러려니,
삶이 젖으면서 가는 것이려니,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라는 말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위로를 더 해 주는 듯 합니다.
여튼 봄날,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흔들리시는 분들,
젖어서 힘드신 분들
[땅과 바다의 기운! 봄도다리쑥국] 먹으며 기운 내
보아요!
해운대 기계공고 앞 해운사계입니다
해운대의 사계절이네요.
계절마다 특색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해운대 맛있는 한정식을
찾아 달라'는 상사의 부탁으로
이래저래 수소문을 해 보았더랬습니다.
네이버 박사님 검색과 해운대 미식가 몇분, 해운대 직장을 두신 분,
이래저래 인맥 동원으로 정보를 모은 결과!
두둥~~
타의추종 불허! 대망의 공동 1위는
다양한 메뉴의 해운사계와 돌솥밥을 하는
예이제갈비였습니다.
해운사계는 참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한식은 외식 메뉴로 배제를 잘 하는 터라 잘 잊고 있었는데
고품격 손님맞이, 외지 손님, 외국인 손님, 불문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정갈 고품격 음식점으로 해운사계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입구 유리문에 A4출력물로 붙여져 있느니
잘 만들어진 간판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눈에 잘 띄입니다.
먼저 일행의 인맥으로 주방 견학,
3월 둘째 주 방문이었는데 쑥이 보드랍게 한가득입니다.
전 삐죽이 내민 쑥싹만 보고 왔던 터이라..
여쭈니 하우스 재배랍니다.
조금 더 있어야 노지의 쑥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다리 커다란 한 놈을 뚝배기에 퐁당, 펄펄펄 끓고 있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쑥을 한 웅큼씩 아낌없이 넣어서
뽀글뽀글 끓입니다.
봄도다리쑥국, 완성이오~
미역국도 끓입니다.
따로 한솥 계속 미역국 끓이는 곳에서
1인분씩 뚝배기에 덜어 또 끓여 냅니다.
된장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방에서 막 나가는 다른 손님의 불고기도 찰칵
식탁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식사를 해 봅시다.
우선 호박죽으로 위를 부드럽게 한 뒤
두툼한 파전을 시켜 맛나게~
[사계해물파전 (소) 20,000원,(대)
30,000원]
유명한 동래파전을 해운사계에서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투툼하니 방짜유기?접시에 담아져 나와
맛도 분위기도 모두 궁중 음식 같습니다.
굴, 새우 등 모두 신선하고 통실한 재료들~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통영 막걸리
매주 통영으로 막걸리 받으러
부장님이 새벽같이 다니신다네요
설정이 좀 어설프죠? ㅎㅎ
골뱅이 무침
봄동이 든 봄나물
물김치 - 이 또한 인기가 많습니다.
정갈한 밑반찬들~
최근 한동안 늘어난 무게 때문에 맛집을 자제했었드랬는데요.
불을 때는 신속하게 뺄 때는 천천히~
전 1년 계획 다욧트~
전략을 바꿨지요.
먹는 즐거움이 인생3락 중에 하나인데
이 또한 포기할 순 없죠
그래서~~
많은 양의 봄도다리쑥국도 국그릇에 따로 담고
밥도 반으로..
뚝배기의 반도 채 안 덜었는데
국그릇에 담긴 봄도다리쑥국도 상당한 양입니다.
사계해물파전도 접시에 따로 담아 쏘옥~~
그래서 계획대로 다욧트 됐냐구요?
'접시에 담긴 파전 한 젓가락 입에 넣고는 오물오물,
접시는 터엉~ 비어
내마음도 허전하여라'
다시 덜어 왔죠 ㅎㅎ
그냥 큰 접시에서 먹은 것보다 더 먹은 것 같아요.
인생 뭐 그렇지요~ㅋㅋ
이 만찬의 대미를 강한 인상으로 만족을 주는 후식
소담하게 예쁜 딸기와 식혜
따로 찻집에 안 가도 얘기가 술술술
해운사계 자체가 찻집입니다.ㅎ
유리창 안 주방의 사계해물파전 만드는 곳
자~ 인제 맛있게 드셨으니
둘러 봅시다.
입구의 미국 물 건너 온 귀한 초창기 온수 나오는
기계(가운데 연두색)
지금은 작동 안된대요.
장식용으로..
해운사계 유명한 건 모두 아실테고
부산맛집기행 협력업체
전국 맛집 TOP 1000 선정(2014. 1. 1.)
전 전국 맛집 TOP 10위 안에도 들 것 같은 생각 ㅎ
한국사람 아침은 한식으로
아침식사가 7시부터 됩니다.
단체 관광 손님의 아침 해장용으로
많이 몰려 온다고 합니다.
콩나물국밥, 황태해장국, 가자미미역국, 해물된장찌개,
사골우거지해장국
전 해물된장찌개를 예전에 먹어 보았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많은 양인데도 할머니들이 남김없이 뚝딱 드시는 시원구수한 맛
가격은 메뉴판을 참고하시고
봄도다리쑥국 18,000원
얼핏 보기에 좀 하네 싶은 가격이겠지만
맛과 양, 정성, 곁반찬, 분위기 이런 것이 복합되어
와서 드셔보시면 아깝지 않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도다리 단가가
아구탕의 아구 단가보다 훨씬 높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면 비싸지 않죠?
해물된장찌개 8,000원
뚝배기사계비빔밥 11,000원
가자미기장미역국 10,000원
계절 메뉴 강된장 봄나물비빔밥 12,000원
이 봄이 지나기 전에 꼬옥 친구 손잡고
강된장 봄나물비빔밥 먹으러 와야 될 텐데..
코스메뉴도 있고
점심특선(오전 11시~오후 3시)을 이용하면 두 종류를 다 맛볼 수 있네요
A세트 사계해물파전+사계비빔밥(2인) 30,000원
B세트 사계불고기+사계비빔밥(2인) 30,000원
A세트 강추!
인제 본격적으로 해운사계 갤러리를 둘러 볼까요?
빠알간 사과 같이 생긴 엉덩이
다시 보니 옆에서 어깨를 감싼 연인
야하지 않고 예쁜 정물화 같네요
인제 저도 예술작품을 보는 눈이 생긴건가요? ㅎㅎ
화장실 입구도 예쁘게
이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도 화분과 조명
빨간 입술의 나리꽃? 아가씨
2층 단체석입니다.
6~12인 그 보다 더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방들이 여러 개
좌식 테이블도..
메뉴도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도 모두 독특한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다니
주방분들은 모두 맛 연구가~, 훌륭한 요리사들이십니다.
해운사계 051-731-0041
부산시 해운대구 구남롤 8번길 71(우동)
문 여는 시간 - 07:00~22:00,
쉬는 날 - 명절전날과 당일
한국전통음식 전문점 해운사계였습니다.
첫댓글 대단해요..
오늘 저녁 도다리쑥국이 먹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조으네여
고맙습니다
@창창한 잠 안자도 되나요
전 자다가 깨서 잠 안 와서 글 적고
다시 또 잡니다^^
요즘 깨는 시간대가 불규칙해서 그리 보이는 것뿐.
커피도 안 마셨는디 말똥말똥
지금도 ㅎㅎ
할매 다 됐습니다. 새벽잠이 없으니 ㅋㅋ
감사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건 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하는데요.
창창한님처럼 마음씨 좋은신 분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합니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좋은 아침입니다.
기분좋은 시간 보내세요.
제가 마음씨 좋다는 건
킹덤님이 그리 좋은 눈으로 보신 것?
저는 제마음이 안보여요 ㅋㅋ
희뿌옇는지 시커먼지~~
감사합니다
창창한님의 다이어트
누구나의 고민이지만 맛있는 음식앞에서 절제하기보다는 실컷먹어서 스트레스 없애고
그리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겁니다
가다가 힘들면 차를 타시면되고
저의 다이어트방식입니다^^
그거 좋으네요. ㅎ 간단하고 저녁에 시원하니 좋고.
그렇죠? 일석이조!